아흔아홉 되신 시할머님이세요.
14살에 14살 동갑내기 할아버님께 시집 오셔서 5남 2녀를 낳고 85년을 살으셨네요.
아직은 젊었던 네째 작은 아버님..
나 시집와서 세해째인가 천수를 다하시고 고요히 세상의 숨을 다하신 할아버님..
그리고 가혹한 시집살이에 허리가 굽으셨던 너무나 인자하시던 큰어머님..
이렇게 세 분을 앞세우시고..
할머님은 여전히 살풋 담은 밥 한공기는 다 드실만큼 건강하십니다.
예전엔 그 많은 손자며 손부 증손주들까지 물어가며 기억해 내시더니..
이젠 인사를 드려도 누가누군지 못알아 보십니다.
명절에 다 모이면 몇 명이나 되는지 그 수를 못 헤아릴만큼 대식구이니까요.
처음 시집와서는 세어보니 서른 몇 명인가 그랬었는데..
이젠 그 많던 시누들은 다 시집가고..
언제나 막내이던 내 밑으로 손아래 동서도 들어오고
하나 둘..할머님의 자손들도 늘어서 그 수에 변동이 왔을겁니다.
어머니라면 꿈뻑 하시는 아드님들은 그래도 알아보시는 듯..
며느님이시던 어머님이나 작은 어머님들이 꼼짝도 못하실만큼 엄하시고 무서우셨다던 할머님..
특히 돌아가신 큰어머님의 시집살이는 내남자가 책으로 쓰고 싶을만큼 가혹하셨다고 하니..
얼마나 그러셨으면 시어머니 보다 며느리이신 큰어머님 등이 더 빨리 굽으셨을까요.
나야 흘러들은 얘기만 있을 뿐이라 더 많은 사연이야 모르지만..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으시면 단식에 들어가시고..
그러면 다섯 며느님들은 무릎꿇고 빌고 빌어야 했다더군요.
나 시집 와서도 어머님이나 작은 어머님들은 여전히 할머님을 어려워하셨지요.
언제나 든든한 아드님들이 늘 할머님 곁을 호위하듯 떠나지 않으셨으니..
올해 설날에..문득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할머님 모습을 담았습니다.
며느님들께는 그렇게 엄하고 무서우셨지만 손부들에겐 너무나 좋으신 할머님이시지요.
시집 와선 대학생이 된 후론 받아보지 못한 세뱃돈을 받고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불혹을 넘긴 이 나이에 아직도 세뱃돈을 주시는 어른들이 계시다는 것도
참 큰 복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바로 옆에 할머님께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시는 분은
할머님의 막내아드님이신 대구 작은 아버님..
그 옆에 지방을 쓰시는 분은 다섯 아드님 중에 제일 잘 생기신 의성작은 아버님..
큰 아버님이랑 둘째이신 시아버님이 함께였으면 더 그림이 좋았을텐데요.
늘 곁을 지키시더니만 잠시 나가신 사이에 찍었나 봅니다. 할머님만 담을 생각에..
다음엔 다들 한자리에 계신 모습을 담아 와야겠습니다.
어찌 하다 보니..이번 추석엔 내려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시집온지 ..잠깐만요..헤아려 봐야겠습니다.
몇 해나 되었는지..그러네요. 16년이 되었네요.
16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지요. 명절에 찾아뵙지 못하는 것이..
100세까지는 누리실 거라 자손들은 믿고 있습니다.
여의하는대로 찾아뵈어야지요. 가슴에 한을 만들지 않으려면..후회하지 않으려면..
살아실제 섬기길 다해야 할터인데..그래야 할터인데..
추석명절에도 찾아뵙지 못하는 불효를 저지르게 되었네요.
큰댁 형님께는 언제나 죄송한 마음입니다.
종가집 며느리의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 형님을 보며 많이 실감했습니다.
언젠가 할머님이 저희들을 나무라시던 기억이 있습니다.
똑같은 며느리들인데 큰댁 형님만 너무 고생한다고..
겨우 명절 앞에 나타나 제사만 달랑 지내고 친정으로 내빼는
저 이하..다른 형님들이 못마땅하셨던 게지요.
언제나 멀리 산다는 핑계로 형님 차례상준비 한 번 제대로 도와드리지도 못했네요.
이렇게 얌체같은 사촌 동서가 뭐 이쁘다고..
그래도 해마다 철마다 농사지으신 곡식이며 과일을 보내주시니..
참..제가 복도 많은가 봅니다. 죄도 많구요..
그나마 올해는 그 알량한 설거지도 못해드리게 되었네요.
이번 달 10일이면 조카딸이 혼례를 치룬답니다.
그 날..명절에 드리지 못한 인사를 드릴까 합니다.
조만간에 나도 할머니가 되겠지요.
어쩌면 이미 할머니가 되어있을지도 모르구요.ㅎ~
요즘은 혼수품목에 아이도 들어있다고 하니..
이번 추석엔 꼭 보름달을 바라보며 세가지 소원을 말해야겠습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질거라 믿으며..
제 방에 오시는 내 좋으신 벗님네들..
풍성한 한가위 맞으시고 보름달처럼 환한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고향길 안전운전하시고 잘들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 벗 님 -
저도 졸지에 좋으신 벗님네가 되었군요.
고맙습니다.
잠에서 덜 깬 듯, 아직도 적응하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가족을 생각할 수 있고 벗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추석이 있어서 한결 풍요롭습니다.
벗님의 한가위도 더욱 풍요로우시길....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 오며가며 하지 않았겠지요..
잠에서 덜 깬 듯..적응하기 어려운 세상이라는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마음이 순수할수록..그 적응이라는 것이 더욱 어려운 듯이 느껴집니다.
세상 속에 좋은 사람만 있다면야..뭐 적응이란 게 필요없이..
그저 순하게 천성대로 살면 되는 것이지만..
세상이 그리 착하지도 순하지도 않기에..
저 또한 여전히 세상속에서 왕따가 된 듯이 그렇게 떠도는 편이랍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있기에..
살아지는 참 좋은 세상임을 알기에..
좋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눌 수 있는 명절..
바름님의 한가위도 풍성하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어머니도 큰며느리...
명절날 제일 싫었던것이 음식준비하고 손님맞고...
제사만 모시고 후딱 떠나려는 친척들 두손에 바리바리 싸서 줘어드리고...
저녁무렵 다떠난 빈집에서 한숨쉬시던 그모습 생생합니다.
큰며느리가 무슨 죄인지...
그때 그이후로 명절날이나 집안 행사가 있으면 항상 마지막에 일부러 늦게 집에서 떠나다보니
집사람이 고생이 많죠^^
명절이 없었으면 차라리 좋겠다는 생각...
잘보내세요~
그렇다고 거짓을 얘기할 순 없구..
작가가 아니라 글을 지을 수도 없고..
나는 있는그대로..느낌 그대로 쓰는 재주밖에 없어서리..
나도 알아요..참 얄밉고 염체없다는 거..
그래도 살짝만 미우신거죠..?
맏며느리의 삶..무슨 숙명처럼 받들고 살아야하는 맞이의 역할과 의무..
무겁고 버겁고 힘이 들지요..
시댁이나 친정이나..어찌하다 보니 큰어머님들만 다 돌아가셨어요..
두 분 다 병으로..아마 그 삶이 고단하여 생긴 병이고..
그로인해 일찍 세상을 떠나신 게 아닐까..
나는 그리 생각되어 지더군요..
아저씨 어머님..참 고생많으셨겠어요..
그래도 사모님이 참 착하시네요..
그리고 박씨 아저씨처럼 명절날 여자들의 힘듦을 이해해주는 남자..
흔치 않은데..참 좋은 박씨 아저씨..
지금쯤 고향길에 올랐을래나..?
추석 명절 잘 쉬고..배 안나오게 먹는 거 관리 좀 하시고..
다시 달처럼 환하게 이 블로그세상에서 뵈어요..^^*
추석명절 같이 한 것으로 여기실겁니다
벗님...못가시더라도 아름답고 행복하게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할머니의 건강을 빕니다,
넉넉한
되시고고향길 잘 다녀 오세요,
오실때 고향의 정 듬뿍 안고 오세요,,
위에 분명 ..고향 못간다고 써있는데..
하긴 나도 박씨아저씨 방에서 대충 읽고 들킨 적 몇 번 있어요..
톰님네 할머님 말씀 언제나 재미났었는데..
할머님..건안하신지요..
톰님도 가족간의 정이 담뿍 담긴
보내고 오세요..
*
연세가 드셔서 두분이 오래도록 해로 하신다는것 참 보기도 좋고
마음이 훈훈해 옵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두분의 해로와 건강을 기원합니다
대대로 덕을 많이 쌓은 경우 입니다.
훌륭한 문중으로 출가를 하셨습니다.
맞이하는 추석 벗님님 시 조모님의 안녕과 더불어 행복한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오래오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정이 있어 고향에 못 가시드라도
어디에 계시든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시길........
화이팅
하늘이 내린 무거운 직책인듯 합니다..
현대에 맞게 간소화 해서
조금이라도 힘을 덜어주었으면 한다는 제 바램..
암튼 이 시대 대한민국 종갓집 종부님들께
무릎꿇어 경의를 표합니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삶이라는 이야기이겠지요..
요즘시대야 그래도 많이 간소화 되어졌지만..
우리 앞의 그 앞의 우리 어머님들..종부의 그 삶은..
지금 우리로선 상상도 못할 힘듦이였 줄 압니다.
아미고님도 맞이라 그러셨던가요..?
달랑 형제 둘이라도 맏며느리는 맏며느리라..
그 책임과 의무는 여전한 듯 하지요..
우리 외사촌 오빠도 종가집 종손인데..
어찌하여 목회자의 길을 가시게 되어..
집안에 그로인한 분란이 좀 있었지요..
제삿상에 달랑 성경책만 놓여져 있었으니..
어쨌거나..저 또한 종부님들의 삶에
아미고님과 더불어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아미고님 ..울산 언제 가세요..?
우린 할아버지대까지 3대 독자이시고
그나마 4형제중 유일하게 남으신 분이 우리 어른이라
그렇게 방대한 가족의 정은 별로
한때 외가가 번성해서 좋았는데
할배 돌아가시고
점점 작아지더니 유명무실
그나마 어머니 돌아가신 이후론 ㅠㅠ
종가란 개념 여성들에게는 무척이나 많은 이야기 거리인데
지금 생각하면
가족 모두를 모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제도인듯합니다
크 혼자 살아보니 그런게 더 끌리는 건 어쩔수 없는 가봅니다
이참에 여기서 모두를 불러 모아 ㅎㅎㅎ
갑자기 저의 친정어머님 생각이 나는 군요...
저의 친정어머님도 종가님 종부라 엄청 고생했지요....
우리 할머니도 대단한 시어머니였거덩요...
아들만 여섯인 할머니는 며느리 여섯을 삼년씩 데리고 살면서 시집살이를 혹독하게 시켰다나요?
그래도 요즘 우리 작은 어머님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지요....
아마 우리 어머님도 혹독한 시집살이 때문에 일찍 돌아가신듯...
그래서 어머니 돌아가셨을때 할머니가 엄청 미웠었기도 했지요...
그 할머니도 장수하시다가 89살에 세상을 떠나셨지요....
저의 친정어머니....
절대 종가집에 딸을 시집보내지 않겠다고 하셨지만
결국은 제가 종가집 종부로 .....
숙명인가요?
하지만 전 모든걸 잘 할려고 하지 않아요....
잘하는게 있으면 못하는게 있기마련....
그냥 마음 편하게 식구들을 대한답니다.
한번씩 요령피우는 동서가 살짝 미울때도 있지만...ㅋㅋ
근데 또 금방 잊어버려요...
어머님도 오아시스님도 하늘이 내리신 분들일 겁니다.
그 일을 감당할만 하시기에 그런 막중한 직책을 부여하신게지요..
아무나 할 일이 아니기에..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저희 친정이나 시댁이나..큰어머님들이 제일 먼저 돌아가셨어요..
맏며느리기 때문에 수명이 단축되었다는 말이 얼토 않는 괘변이라 할지도 모르는데..
제가 느낀 바로는 그래요..
맏며느리나 종부가 아니였다면..훨씬 더 그 삶이 안락하고
그리하여 더 건강하게 오래 사시지 않았을까..?
어쩌겠어요..
사랑을 할 때는 맏이니 종부니..그런 거 하등의 이유도 되지 않으니..
운명이고 숙명이..맞는 듯 해요..
그래도 오아시스님을 종가집 종부로 어찌할 수 없이 시집보내시며..
어머니의 마음은 오죽하셨을까 싶네요..
그 삶을 딸에게 대물림해야 한다는 ..
오아시스님..
지금쯤 몸도 마음도 한창 분주하실 듯 하네요..
제 글 부끄러운 글인데..특히 오아시스님께는 죄송하네요..
얄미운 동서 중의 한 명이라서..ㅎ~
요령은 피우지 않지만..어쩌다 보니..명절준비 도와드린 적이 없네요..
사촌이라는 한 다리 건너뛰는 거 때문일까요..
거의 큰댁 형님 두 분이서 다 준비 하시니..
그래도 온가족이 모여 단란한 한 때를 보내는 행복한 추석이길 바래봅니다.
명절 지나고 제 방에 오세요..
제가 안마라도 토닥토닥 해드릴게요..^^*
정말 대가족이시군요..그 대가족을 이끌기 위해선
때론 추상같은 엄격함도 필요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자율이란것도 좋지만 집안의 규율을 생각하면
어찌보면 지키는 것보다 지키지 못하는
그런 경우를 많이 봐왔거든요..
집안엔 무서운 어른이 한분쯤은 계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할머님이 정말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할머님도 살아계셨다면 올해 100세신데..
고향에 못가시는 마음..잘알지만 섭섭해 하지 마시길요 ^^
60년대의 서울풍경은 어땠을까,.?
70년대는..?
어떤 사람을 볼 때..자라온 자연환경으로 그 사람을 미루어 짐작하기도 하지요..
그 사람의 정서가 이해되어지기도 하구요..
공감대라는 것도 그런 바탕위에서 생기기도 하구요..
물론 전적인 것은 아니지만요..
전 깊은 산골마을에서 태어났고..유년을 보냈고..
울산이라는 팍팍한 공업도시에서 자랐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도심이 아니라 외곽지여서..
산으로 들로 냇가로 그렇게 누비며 자랐지요..
어쩌면 제 지금의 정서나 감성의 틀은 그 때 다 만들어진 듯 하구요..
문득 궁금해서요..
밤을 줍다 말았다는 이야기를 읽으며..문득 도시에서 자란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시골에서 밤을 주우며 자란 사람이라면..
아마 어머니보다 더 열심히 밤을 주웠을거란 벗님 생각..
밤을 줍고 알밤을 까는 일이 힘은 드나 얼마나 재미난 놀이인데요..
그 재미를 모르시니..훗~~
난 깔 밤만 있다면 종일이라도 밤을 줍고 깔 수 있을 거 같아요..
정말요..참 재미나거든요..힘든 건 그 다음이구요..
넉넉한 한가위 되시길..
정말 백수를 느리시겠네요..벗님은 추석에 안가서 좀 한가 하겠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서운 할테지
북적 거리는 분위기 참 좋은데......추석 잘보내죠.오늘은 너무 피곤하다~~~
네..정확하게 제 마음을 짚으셨네요..
사실 저는 명절에 시골가는 거 참 좋아라합니다.
북적거리는 분위기도 좋아하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맘때의 시골 경치는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에..
참 아쉬운 마음이 크답니다.
피곤한 하루이셨군요..
다들..특히 며느리 되는 여자분들..
어제하루 많이들 힘들고 곤하셨을 겁니다.
꿈도 없는 편한 잠 주무셨는지요..?
굿 모닝 플로라님..
제방 창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참 맑아요..
대구는 어때요?
한인물 하셨겠어요
곱게 늙으셨어요..
옆에서 바라보시는 작은 아버님의 눈길이
애잔하게 느껴지네요
저런 극진한 아드님들이 버티고 계시니
할머니 늘 든든하셨을테고
종가집 며느리로 큰 동서분이 고생많이 하셨겠어요
아마도 후덕한 분이 아니실까 싶네요..
해마다 농사지은 것도 챙겨서 노내주신다니..
형제지간에 우애 돈독하게 이끌어 주고
가족간에 화목해지는 건
모두의 노력도 따라야겠지만
맏며느리의 몫이 제일 큰게 아닐까 싶어요..
10일 내려가셔야 하기에
이번 명절에는 아니가시는가 보네요.
어디에 계시든 넉넉하고
즐거운 명절연휴 보내세요..벗님.
할아버님은 한없이 유순하신 반면..
할머님은..다섯 아들..다섯 며느님..
모두 꼼짝 못할만큼 엄하시고 무서우셨다고 그래요..
저희 시어머님이나 작은 어머님들께선
지금도 혀를 내두르실정도이시니..
어느집이나 막내를 바라보는 어미나
어미를 바라보는 막내나
그 눈빛은 애잔하지요..
함께 할 날이 가장 짧은 서로가 안쓰러워
그렇게 오래 바라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리 오래 건강하게 살아계시니..
자식된 입장에서는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요..
네..어찌 그리되었어요..
10일 내려가야 하는 것도 그렇고..
우나네 학교가 신종플루땜에 휴교를 하는 바람에
하필 추석연휴 바로 다음날이 중간고사이고..
또..시골 가면 어르신들 다 연로하신데..
신종플루땜에 염려되기도 하구요..
우나네 반에만 지금 여섯일곱은 확정판정 난걸로 알아요.
게다가 걸린 애들이 다 우나랑 친한 애들이라서요..
이래저래..
시집오구 처음으로 명절날 불참하게 되었어요..
소운님은요..?
고향길이 멀진 않으신가요..?
모쪼록 웃음가득한 한가위 보내시고 돌아오시길 바래요..^^*
우나 친한 친구들이...?
조심해야겠어요..
전 잠시후 장보러 가요
오늘은 정신없이 보내야할 것 같아요
큰시아주버님 돌아가시는 바람에
맏이 아닌 맏이가 돼서 저희집으로 모인답니다.
잠시 다녀가요..
오붓하게 집에서 명절 분위기도 내시고
행복한 연휴 보내시어요..벗님..
맞이 아닌 맞이..
어쨌거나 맞이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힘이 드는 일이지요..
정말 다들 정신 없이 바쁘신 듯 한데..
저만 한가로운 듯하여..
죄송한 마음입니다.
아이 시험기간인데 ..여행을 떠날려고 했던 철없는 엄마..
반성하고 오늘 방콕하며 딩굴거리고 있습니다.
나야 사정이 있어..고향엘 못가지만..
가고 싶어도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의 심정이 조금 이해되어졌다고나 할까요..
명절에 이러구 맨숭하게 있는 거...
이거 ..영..기분이 그러네요..
복작거리며 웃고 떠들고..오랜만의 이야기도 풀어놓고..
그래야 하는데..
하루..고단하셨겠습니다.
푹 쉬시고..내일 추석 차례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소운님 몸살나실까..
살짝~~걱정이 되네요..^^*
이쁜 할머니라고만 부르고 싶어
조만간 벗님이도 할머니가 된다고라 우
하아주 젊은 할머니가 되시겠다.
종갓집이 아니면 원래가 촌수가 높더라구요.훈훈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 읽고 마음이 사르르 녹아드네요.
벗님이도 추석 잘 보내시구요.
성격은 으
진짜 대단하셨대요..할머니 되어도 이쁘단 소리 들을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어요..
그 놈의 이쁘단 소린 ..들어도 들어도 질리질 않으니..
그냥 해본 소리지요..
요즘은 혼수품목에 아이가 들어간다고 우스갯 소리들을 하니..
그리고 실상이 많이들 그렇구요..
참..할머니라니요..
아직 아줌마란 소리도 익숙지 않구만..
제가 얘기 했나요
저번에 소요산 갔다가
어느 어르신 두 분이서 나더러 아가씨라고 한 거..
푸
나 그말에 한 일주일은 행복했던 거 가타요..언니도 추석 잘 보내시구요..
알곡진 추석 뒷얘기도 해주시고요..
*
이래서 벗님이 참하시구나..
그래 맞습니다.
주변을 둘려 볼 줄 알고 일일이 다 할 순 없지만
해야겠다는 것쯤을 알고, 하는 사람이 진정한 인격을 갖춘자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에서 멈추어 버리는데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거 살면서 늘 느낌니다.
벗님아~~
착하다. ㅎ
가인님도 하루..차례준비로 바쁘셨나요..?
왠지 여느 여자들과는 다를 거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한 남자의 아내로..아이들의 엄마로..한 집안의 며느리로..
그렇게 살아가고 계실거라는 ..여느 여자들처럼..
무얼 보구 참하다 하셨을까..?
문득 궁금합니다.
사실 착한 며느리도 좋은 동서도 못되는데..
그렇다고 그리 약거나 깍쟁이도 아니랍니다.
에휴~~
아래에는 또 착하다~해주셨네요..
벗님아~~
하고 불러주시니..
참 기쁜 마음입니다.
프시케님이나 블루님..민님처럼..
저도 한발자욱 더 가인님께 가까워진 듯 하여서요..
현실에서나..이 블로그 세상에서나..
좀 더 착하게..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착하다 ..이쁘다 ..해주시는 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나 좀 더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참 많이요..^^*
신선이 된다는데
할머님의 신수을 보니
하늘에서 내려 준 천명을 타고 나신듯 해요
후손분들께서도
장수를 누릴 혈통인지라
가내 평안이 천대를 이어가실거라 생각이 드네요
시할아버님께서도 천수를 다하시고
그렇게 고요히 주무시듯 돌아가셔서..
다들 호상이라 그랬었지요..
장수집안..그 말이 맞는 듯 합니다.
아버님 형제분들도 다들 강건하시고..
좋은 기운이 흐르는 집안에
제가 시집을 잘 왔지요..^^*
그나저나 내남자가 담배를 끊어야 할텐데요..
달님도 담배 태우시나요..?
운동은 하시나요?
산행을 즐기시나요..?
훗~
제가 궁금한 것도 많지요..^.*~
말을 한 제가 더 기쁨입니다.
우환이 있는 집안에는
명의 짧음이 대세요
길복이 트인 집에는
장수의 누림이 대세이니
복된 며느님이라 가히 칭하옵니다.
담배는 조금하고
운동은 무척 좋아하고
산행은 운동보다 더 좋아합니다.
| 비공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