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만일까?
오늘 갑자기 아랫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하더니..
그예 통증이 칼날처럼 예리하다.
6년여 나를 찾아오지 않던 생리통이 갑자기 다시 시작되었다.
지난날처럼 진통제 없이는 못견딜 고통은 아니지만..
다시 찾아온 달갑지 않은 불청객..
무슨 천형같았다..
중2 ..어버이날에 시작한 첫 생리..친구들 보다는 늦은 편이였다.
그 당시엔..빠르면 초등학교 6학년..보통은 중 1학년 때 부터 첫생리를 시작했었다.
요즘 아이들이야 우리 때 보다 2~3년 빠른 듯 하지만..
중 1때 선생님께서 나를 불러 생리대를 주시며..
그 날 첫생리를 하게 된 친구를 데려가 방법도 가르쳐 주고 도와주라 하시는데..
나도 모른다 하니 의아해 하시며 나를 쳐다 보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의 난 조숙해 보이는 아이였었다.
첫 생리와 함께 시작된 생리통..
무슨 날카로운 송곳으로 자궁 안을 후벼파내는 듯한 그 통증..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
열 다섯살에 시작된 그 천형같던 고통은
내가 결혼을 하고 첫아이를 낳고도 사그라들지 않았다.
보통은 첫아이 출산 후 말끔하게 사라진다고들 하는데..
둘째 쏭이를 낳고도 .. 외려 더 심해져만 가는 듯 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봐도 별 이상은 없다고 하는데..
다만 선천적으로 생리 때면 자궁이 부어올라 그런 것 같다는 말만 들었다.
한 달에 이틀정도는 진통제 없이 견딜 수가 없었던 날들..
차츰 진통제 투여횟수도 늘어만가고..
독한 진통제의 후유증으로 구토증세까지 가세하면..
나는 그야말로 환자 아닌 환자상태가 된다.
그런 날이면 내남자는
항상 일찍 퇴근해서 저녁도 지어주고 아이들도 챙기고..그래주었었다.
서른 중반에 요가를 하기 시작했다.
인도에 가서 직접 수련을 배워왔다는 자그마하시던 여자선생님..
보통은 스트레칭 수준의 요가인데..
이 선생님의 요가는 그 강도가 보통을 넘는 수준이였다.
머리로 물구나무를 선다든지 ..아치형으로 허리를 휜다든지..
여튼 고난위도의 수련이였다.
요가를 시작한지 일주일쯤 지났을까?
내몸에 이상증세가 오기 시작했다.
아침마다 온몸이 붓고..
특히 팔 다리에 죽은 피가 고여 푸르죽죽한 빛깔을 띠기 시작하는 것이였다.
생전 처음 겪는 일이라 두려움도 생겼지만..
일단 자주 체하는 나를 위해 엄마가 사주신 볼펜처럼생긴 침으로..
열손가락 열발가락을 따서 피를 내보내면 좀 괜찮아지는 듯 하여..
그러기를 며칠.. 그 붓는 증상은 슬그머니 사라졌다..
그렇게 요가수련을 한 지 한 달이 지났을까?
생리 때가 되었는데..정말 거짓말처럼 생리통이 아주 미미하게만 느껴졌다.
진통제 없이 견딜만해졌던 것이다.
그리고 한 달 한 달..
어느 날부터인가는 생리 때가 되어도 아무 통증도 증상도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돌아보면 참 신기하고 불가사의하게만 느껴지는 내가 겪은 체험이다.
그냥 내나름으로 미루어 짐작해보면..
요가수련을 통해 내몸의 나쁜 피가 반란을 일으켜 밖으로 빠져나오고..
막혔던 기가 원활하게 흐르면서 생리통이 사라져버린 게 아닐까..
사실 그 이유 말고는 생각할 수가 없다.
그 이후 ..요가를 꾸준히 해왔다.
내가 누구에게나 가장 추천하고 싶은 운동이 요가이다.
요가수련은 몸건강 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그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달동안 센타프로그램에 요가가 네째 타임으로 바뀌면서부터..한 석달여..
요가를 하지 않아서 생리통이 다시 찾아 온게 아닐까..그리 해석을 해본다.
종일 딩굴거리며 밤보다 깊은 낮잠 속에 빠져들었다.
얼핏설핏 아랫배의 통증을 느끼며..
아주아주 깊은 나락같은 잠을 자고 또 자고..
내남자가 우나를 위해 김치볶음밥을 만드는 소리..
우나가 어제 부터 먹고 싶다하던 감자튀김을 하는 소리..
내남자가 설거지를 하느라 달그락 거리는소리..
그 소리들이 잠결에 무척 거슬렸다.
그렇게 하염없이 자고 또 자고..
문득 미안하여 억지로 잠을 깨웠더니..
냉동해 두었던 대게 한 마리를 풍덩 담가 해물라면을 끓여 온 내남자..
아이들도 나도 내남자도 참 맛나게 후루룩 짭짭~~
그렇게 해물라면을 뚝딱하고 나니..
언제 아팠나 싶게 아랫배의 통증은 말끔히 가시었다.
그래도 병원엘 한 번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차츰 건강에 자신이 없어진다.
- 벗 님 -
천형이라니 무슨...
아직은 고운 빛깔을 띠는 아름다운 여자라는 것인데.
무한한 가능성의 유발.
귀차니즘에 빠지면 세상 어떤 것도 다 맹숭맹숭해 지는데.
아직은 아닌 것 같아 내심 반가운 마음도 드는군요.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주파수를 이리저리 돌려봐도 딱히 생각하는 것은 없는데
습관성인지 아니면... 그러그러 한 일들인지
이른 새벽부터 이불이며 옷 가지들을 씻기 시작하고 있다.
일명
정서장애..라고 하는데
왤까?
민감하고 예민한 부분이 날로 더해 가는 것 같에
조금은 아리아리하기도 하고 무겁기도 한데
겉 표면에 드러나는 것들은 보통날들과 별반 다른 것이 없는데
왤까.
한 달에 많으면, 즉 일주일에 한번씩 침구세트며 눈에 보이는 것들은
전부 세탁기 안으로 들어간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거 보통일이 아닌데
넘쳐 나는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여간 이러고 산다.
빨래줄을 여기저기 그물처럼 널어 놓았는데
그곳에도 넘쳐 나중엔 통에 그대로 담아 준 적도 있다.
이른 새벽부터 씻기 시작한 탓(?)도 아마 그런 이유에서 일거다.
벗님.
바이오리듬. 체크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거요
병원 잘 다녀 오시고.
언제까지나 여자이고 싶은데 말입니다.
언제 부터인가
여자이기 전에 엄마이고 아내이고..나가서는 그저 아줌마이고..
어느날 문득..여자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싶어져
그래서..
여자이고 싶어서..
흔들리는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여자이고 싶어서..
어느 한 순간 꽃잎처럼 떨구어질..
여자라는 표식..
그런가 봅니다..
흔들리는 타당한 이유가..그것인 듯 합니다.
더 이상 여자일 수 없을 것만 같은 공포..
이불 빨래를 자주 하시는군요..
햇빛에 뽀송하니 말라가는 빨래들의 눈부심이나
그 까슬한 감촉..너무 좋지요..
매일마다 피죤향이 은은한 이불을 덮을 수 있어
가인님의 식솔들은 밤마다 행복을 덮고 누울 것 같습니다.
빨래를 하면 왠지..마음을 헹구어낸 듯한
그런 개운한 느낌이 들지요..
집안 대청소도 그렇구요..
그냥 빨래나 청소가 아니고
마음을 청소하는 그런 느낌..
가인님..
내남자가 나더러..게으르다 하네요..
난 그말이 섭해요..
남들보다 부지런한 건 아니지만..
게으르다는 말은 진짜 억울해요..ㅠㅠ
"생리적인 현상"이라는 말
함부로 못하겠네요
건강한 육신 주심에 감사함이 ...
벌써 그렇게 말하면
난... 어쩌라구요~~
참 나원!!!^_____^ㅎㅎ
벗님은 어버이날 시작을 했군요
나도 중2 가을 소풍때였지요..아마
근데 생리통이 없어
얼마나 아픈지 잘 모른답니다
근데 딸아이는 또 날 닮지 않은 듯
때론 헤매더라구요~
요가 빨리 다시 시작해요~
요가 나 또한 적극 추천입니다
샤론님도 좀 늦었네요..훗~
생리통이 없으시다니..
그거 진짜 큰 복이세요..
얼마나 아프냐면요..
아기 낳을 때..진통 오잖아요..
그 진통의 중간단계만큼 아파요..
진통제 없으면 떼굴떼굴 구를정도로요..
근데..요가하고 나선
정말 감쪽같이 사라졌답니다.
생리통은 엄마 닮는다 그러던데..
그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다행히 우리 우나는
아무 증상도 없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한 마음이던지요..
그 고통 대물림할까..내심 걱정되었거든요..
에휴~샤론님네는 반대로 되었군요..
샤론님도 요가 하세요..?
요가 타임이 네째 시간에 있어서리..
이젠 하루 4시간은 운동 못하겠어요..
전엔 5시간도 끄덕없었는데..ㅎ~
아무리 봐도 여자의 몸은 신비롭습니다,
사랑을 하고 생명을 잉태하고,,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늘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잘은 모리고,,
요기까정만,,
저두 진통제 두알은 기본이고 그래도 넘 아파서
하룻밤은 잠도 못자고 날밤 깝니다..
거기다 구토까지..ㅋㅋ
근데 난 울 딸아이 낳고는 정말 생리통이 없어졌어요..
내가 생각해두 넘 신기할정도로..아이에게 넘 고맙죠?..
벗님..병원에 가서 진찰 한번 받아 보셔요..
암튼 남자들은 다 행복한줄 알아야해..ㅋㅋ
결국 할 말이 없어요.
난 여자가 아닌가봐 ㅜㅡ,
생리통은 경험이 없는지라 ㅎㅎ
사람마다 정도는 다르겠지만
통증에 대한 염려가
신체에 대한 건강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건겅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같네요
요가가 남 여 누구한테 건
아주 좋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
관심을 가져봐야겠네요^^
오래간만에 들렀습니다
무에 그리 신경 쓸 일이 많았는지...
그러셨군요
그리 아프셨군요
여자이기에 아파야하는 것들
그러고 보면 남자라는 사실에 무척 미안해지는 ....
날이 무척 싸늘해집니다
보온에 특별히 신경 쓰시고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하세요
아,
따끈하게 끓여내신 꽃게라면
참 언제 보아도 멋진 벗님의 남자십니다
늘 그리 이쁘게 사시옵길....
이날까지 한달치고 20일이 아프다오...끝나면 괜찮다고 하는데
전신에 안좋은곳을 돌아가면서 아픈데 정말로 힘들어요..
여자라서 당하는 고통...........
전 한 이틀 그렇게 아프고 ..지나면 괜찮은데..
요가를 한 후론 정말 통증이 말끔히 사라져서
참 신기했었구요..
보면 참 건강해 보이시는데..
몸도 마음도 참 맑고 밝아 보이시는데..
그런 고통이 있으셨군요..
서른부터라면..결혼후부터 그러신거네요..
그런 경우는 참 드문경우 같은데..
물론 병원엔 가보셨겠지요..?
그 고통..정말 남자는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것이고..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 못할 고통이지요..
그래도 플로라님은 매주 산행을 하시고
아폴론님이 너무나 사랑해주시고..
육신의 아픔이야..
산과 사랑으로 ..그렇게 잘 이겨나가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시간 되시면 요가를 함 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네요..
주위에 체질적으로 유난히 생리통을 앓는 사람들이 많은데 벗님두라니..
이런저런 민간요법으로 해 보지만 별 효염이 없다고들 하면서
고통을 참아가며 살아가는 걸 보면 무척 안타까웠답니다.
환하고 밝은 얼굴에 속으로는 그리 혼자 앓고 있었으니...
도움도 못 주고..ㅠㅠㅠ
여자분들의 통증이 그리도 심한지 이글을 읽고서 알것 같네요~~
아내나 딸한테 자세히 묻기도 거북하였는데~~
옆지기는 폐경기가 지나서 생리가 없구요~~
딸은 20대중반이니 ~~ 조금이해가 갑니다
그날에 감정변화를~~
그 고통을~
울 딸은 생리통이고
울 마눌은 산통이라고~
남자도 느낄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딘가를 송곳으로 후벼 파는듯한 느낌이라 하시니
실감이 나는듯 합니다..예전에 제가 장염이 심하게 걸렸을때
그런 지독한 괴로운 느낌을 겪었거든요..
정말 밤새 데굴거리며 방안을 굴러다녓던 기억..ㅎㅎ
요가를 통해..혹은 다른 방법을 통해 막힌 피..기혈을 통하게 해주는것
제게도 해당됩니다..저도 요즘 그래서 열심히 뭐 받고 있어요..
아내는 매달 생리때문에 귀찮아 하면서도 한동안 소식이 없으면
초조해 합니다..여성성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가요?
가장 여린 속살을 날카로운 송곳으로 후비는 듯한..
여튼 진통제 없으면 떼굴떼굴~~구를 정도라면..
이해가 되실려나..?
보통의 여자분들 보다 제가 좀 심한 편이예요..
심한 날엔 진통제 조차 듣지 않고..그러면 완전 초죽음이지요..
훗~~블로그에서 별 이야길 다 한다 싶어요..
그냥 사는 이야기 주절이다 보니..이런 얘기도 하게 되네요..
다행히도..이젠 괜찮아요..
요가하구 운동 꾸준히 하면서..자연스레 치유가 된 듯 하네요.
음..기치료 받고 계시나요?
왜..어디가 안좋으세요?
정말..건강밖엔 없는 듯 해요..
건강할 때..잘 지켜야지요..
아직은 남은 날이 많다 ..자만할 일은 아닌 듯 하구요..
여성성의 상실..
극심한 우울을 동반한다 그러더군요..
중년의 여자들이 흔들리는 이유도 그런 불안이 한몫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중년의 남자들이 방황하고 흔들리는 이유는 무얼까..?
문득..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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