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사는 이야기310 미경 엄마 세이브존 6층에 위치한 바르미.. 미경 엄마를 기다린다. 조금 일찍 온 탓일까.. 식당 내부는 한산하다. ♥ 1481 저만큼서 걸어오는 미경 엄마.. 여전하다. 벌떡 일어나 미경엄마를 맞이한다. " 언니, 언닌 어쩜 하나도 안 변했어요.?" " 자기도 그래..자기도 고대로인 걸.." 십여 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어제 보고 다시 만난 듯.. 남편 직업 빵빵하고.. 빵빵한 시댁에서 여러모로 경제적 지원도 많이 해줘서.. 부러울 것 없어보이는데.. 그동안 쭈욱 직장을 다녔었단다. 해서 직업병인 성대결절이 왔다고.. "자기가 뭐 아쉬운 게 있다고.. 아이들 셋이나 키우면서 직장까지 다녔어?" "아휴~언니..애들 셋이나 키우는 게 만만치 않아요." 여튼 나처럼 안일한 사람은 아니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이고 참 열.. 2017. 2. 24. 미경 엄마를 기다리며 미경 엄마를 기다린다. 일부러 30여분 일찍 도착했다. 조금 느긋이 추억을 더듬어보고 싶어서.. 세이브존 6층에서 내려다본 광장.. 로데오거리.. 아이들 어렸을 적의 추억이 어려있는 곳.. ♥ ♬~바람기억/강균성 바람 불어와 내 맘 흔들면 지나간 세월에 두 눈을 감아본다 나를 스치는 고요한 떨림 그 작은 소리에 난 귀를 기울여 본다 세이브존 문화센터.. 아이들 어렸을 적.. 주중에는 종일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었다. 쏭이 겨우 걸음마하던 아가적부터였으니.. 그 세월도 십여 년이 훌쩍 흘렀다. 발레며 심리미술 구연동화 영어교실 방송댄스.. 문화센터의 각종 인기 프로그램을 등록하기 위해서 세이브존 복도에서.. 어느 추운 겨울에는 안으로 들여보내 주지 않아서 출입문 앞에서 시린 겨울바람 고스란히 맞으며.. 밤을.. 2017. 2. 23. 계절밥상,지큐멤버들이랑 지큐 댄스 멤버들이랑 함께 왔다. 혜경 언니, 인아씨, 금희씨 나.. 한동안 혜경언니랑 금희씨 사이가 냉각기라.. 함께 밥 먹을 분위기가 아니였기에.. 올해 들어 처음이다. ♥ ♬~       한식을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라.. 여기 계절밥상은 처음 와 본다. 완전 한식이라기 보단 퓨전식이라 나름 괜찮았다. 평일 점심인데도 40분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나저나 도저히 풀리지 않을 것 같던 혜경언니와 금희씨의 냉각기류가.. 언제 그랬는냐는 듯 풀린 듯 하여 참 다행스럽다. 댄스를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보통의 사람들보다 조금은 개성이 강하다고 해야 할까.. 성격적으로 부딪치는 부분이 없잖아 있는 편이다. 지난번엔 나랑 혜경언니가  두 번이나 세게 부딪친 적도 있다. 그땐 혜경언니가.. 2017. 2. 18. 뒤뜰 식사 후.. 뒤뜰이라는 카페로 왔다. 이곳도 후리지아 언니들이랑 함께 왔던 곳이다. ♥ ♬~Stoney- Lobo 스토니~ 정말 행복했던 시절이었어요. 스토니~ 인생이란 화창한 한여름날 같은 거예요. 하루하루의 삶에서 기쁨을 찾는 거지요. 스토니~ 내가 얼마나 당신의 꾸밈없는 모습을 사랑하는지 알았나요. 십년지기인 성한씨네랑 우리 부부.. 부부 나이도 아이들 나이도 엇비슷하고.. 이래저래 마음도 잘 맞는 편이다. 물론 아이들 미국으로 유학 보내고 성한씨가 기러기 아빠 하는 십 년 동안.. 그 긴 세월 동안 이렇게 두 부부가 함께 만나지 못했지만.. 아이들 둘 다 반듯하게 키워서 미국 시민권자가 되고.. 십 년 만에 기러기 아빠 탈출하고 다시 알콩달콩 신혼시절로 돌아간 성한씨네.. 그 십 년의 세월이 꿈결.. 2017. 2. 17. 수빈이네랑 나 홀로 집을 지키는 느긋한 오후 시간.. 내 남자의 전화다. "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 "왜요?" "수빈이네가 일산 들어온대. 저녁 같이 먹자는데.." " 아이, 싫은데.. 나 오늘 저녁 코난 선생님 수업 있단 말이야." " 오늘 하루만 빠지면 안 돼?" 그러고 보면 난 참 이기적이고 나쁜 마누라다. 당연히 시간을 내어야 하는 것을 괜히 투덜거린다. ♥ ♬~청춘 /김창완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어디가 좋을까.. 무슨 음식이 좋을까.. 지난번 후리지아 언니들이랑 같이 갔던 애니골의 한정식집.. 조용하고 음식 맛도 깔끔한 듯해서.. 이곳을 추천한다. 성한씨가 사겠다며 우리가 먹었던 점심특선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의 정식을 주.. 2017. 2. 17. 만약 이곳을 떠나게 된다면 지난 1월 19일.. 신년맞이 모임.. 또 페페에 왔다, 인아씨랑은 몇 번 와봤지만.. 모니카 언니랑 은혜 언니는 처음 오는 곳이란다. ♥ 겁쟁이 /버즈 ♬~ 미안합니다 고작 나란 사람이 당신을 미친 듯 사랑합니다 기다립니다 잘난 것 하나 없는데 염치없이 당신을 원합니다 세상을 더 헤매어 봐도 눈을 더 크게 뜨고 찾아도 당신은 단 하나란 걸 알아서 내가 꼭 갖고 싶지만 날 사랑해줘요 날 울리지마요 숨 쉬는 것보다 더 잦은 이 말 하나도 자신있게 못하는 늘 숨어만 있는 나는 겁쟁이랍니다 페페에 오면..행복하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내가 좋아하는 분위기..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여기 일산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면.. 가장 아쉬운 .. 2017. 2. 8. 지큐 댄스 망년회 지큐 댄스 망년회를 하기로 한 날.. 언제나처럼 수업 마친 늦은 저녁시간.. 우리는 또 누나홀닭에 모였다. ♥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정호승 시/안치환 노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 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 털 털 털어 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그런 날에도 돌연꽃 소리 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코난 선생님 멤버들과도 어느덧 일 년을 훌쩍 넘어.. 이 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엔 분위기 참 싸아했더랬는데.. 세월이 약이라고 요런조런 정이 들어.. 이 여인네들과도 정이.. 2017. 1. 8. Coffee Baum에서 내가 화장실 다녀오는 동안 모니카 언니가 계산을 했다고 한다. 우리는 그러는 거 아니라고.. 더치페이를 하고.. 대신 모니카 언니가 커피를 사겠다고 한다. 누나홀닭에서 1차를 하고 2차로.. 바로 옆의 카페 바움에 왔다. 우리 동네에서 제일 소담한 커피점이다. ♥ ♬~디어 마이 프렌즈 OST(떠나가지 마/ 박지민) 또 하루가 온기를 머금을 때 우린 눈부시게 세상을 채운다 병신년 한 해.. 이 여인네들과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언젠가 산골마을에 예쁜 집 지어 살게 되면.. 꼭 초대하고픈 여인네들이다. - 벗 님 - 2017. 1. 7. 착한 여인네들 2016년 12월 19일.. 연말이라 다들 바쁠 거 같아.. 우린 조금 이른 망년회를 하기로 한다. 모니카 언니, 은애 언니. 인아씨, 나.. 센터 근처의 누나홀닭(누구나 홀딱 반한 닭)에서.. ♥ ♬~소주 한 잔/임창정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오후 5시에 모였다. 저녁식사 겸 술 한 잔 하기로 하고.. 다들 마음결이 참 곱다. 나도 조금은 착한 축에 드는 편인데.. 나의 착함이란 약간의 이기심이 가미된 것인데 반해.. 모니카 언니도 은애 언니도 인아씨도.. 보통의 사람들보다 배려심이나 착함이 살짝 도를 넘는? 이타적(利他的)인 사람들이다. 고로 보퉁의 사람들보다는 착한 여인네들이라는 얘기다. 요즘은 술을 마시면.. 취하기 위해 마신다. 취하고 시퍼 마신다. 이 날 살짝 취했다. - 벗 님 - 2017. 1. 6. 이전 1 ··· 5 6 7 8 9 10 11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