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를 오래 보관하는 방법을 검색하다가
발견했다.
바나나 거치대??
저리 거치대를 만들어 걸어두면
바나나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도 너무 간단하다.
세탁소용 옷걸이를 요래조래 구부려 2개를 겹쳐
투명테잎으로 고정한 후에
바나나를 걸어두기만 하면 된다.
♥
♬~ 세월이 가면/ 박인희
유년시절..
내가 처음 바나나를 맛본 건 큰집 제사가 있던 날..
큰할매가 바나나를 까서 내 입에 넣어주셨는데
생전 처음 느껴보는 물컹한 감촉과 니글거리는 맛이 이상해
삼키지 못하고 뱉어내었던 기억이 있다.
그 시절..
바나나는 무척 귀한 과일이였다.
저리 송이째 사서 먹는 건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엄마가 중앙시장이나 역전시장에 장보러 가시는 날..
엄마 따라 가는 사람은 간혹 바나나를 먹을 수 있었다.
6남매인 우리에게 한꺼번에 바나나를 사줄 수 없는 형편이였던 엄마는..
그렇게 시장에 따라나선 자식에게만 바나나 한 개씩 사서 주시곤 하셨다.
어느 날은 엄마가 바나나 2개를 사서 내게 주셨는데..
난 그 날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중앙시장 골목 리어카에서 파는 과일행상에게서
바나나 2개를 사서 내게 건네주시던 엄마..
그 날 그 순간이 왜 그리 또렷하게 내 기억에 남아있는지..
요즘 엄마네 가면 엄마의 식탁 위엔 항상 바나나가 놓여져 있다.
엄만 바나나를 거의 매일 즐겨 드시고 계신다.
저 바나나 거치대를 엄마에게도 만들어 드려야겠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꽤 쓰일모가 있다.
보기보다 튼튼하기도 하고..
바나나가 훨씬 오래 싱싱함을 유지한다는 것도
검증되었다고 한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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