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우나 이야기458 마음 따스했던 어느 봄날 어제부터 내린 비가 이 아침까지 적시고 있다. 봄비..참 이쁜 말..참 이쁜 비.. 이 비 그치고 나면 꽃도 풀도 한층 성숙해 있겠지.. 어제 오후 우나의 호출.. 우산을 챙겨서 우나 마중을 나간다. ♥ 1학년 때부터의 단짝 신우랑.. 힐끗 돌아보더니.. "엄마, 또 사진 찍어?" 학교 앞 편의점.. "니들 뭐 먹을래?" "신우야, 먹고싶은 거 팍팍 골라." 꼴랑 쵸코과자 한 봉지 고르고.. "엄마, 신우 집까지 데려다 주고 가면 안돼?" "근데..엄마 몇 살이야?" "응..마흔 여섯.." "신우야, 아줌마 대따 동안이지? 하하~~" "엥? 엄마 우리가 하는 말이 들려?" "아니, 니들이 엄마 나이 묻길래.." "아줌마, 진짜 동안이세요." "신우야..땡큐~~" 신우어머니가 보내오신 메밀가루랑 쪽지편지... 2012. 4. 12. 우산 속 나의 딸 30여분 기다려.. 하교하는 딸과 후문에서 접선한다. ♥ 야..촌시럽게 포즈 잡지 말고 그냥 가.. 엄마가 알아서 찍을테니.. 그냥 무심한 듯 .. 자연스런 이런 모습들이 나는 좋다. 그냥 가라니깐.. 왜 자꾸 뒤돌아 봐.. 어느 집 담장에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 "우나..거기 서 봐.." "여.. 2012. 4. 4. 봄비 내리던 날 딸마중을 가다. 811 ♪~ 내 사랑이 머리에 내리면 추억이 되살아 나고 가슴에 내리면 소중했던 사랑이 떠오르고 늦은 오후..빗방울이 듣기 시작한다. 쏭이에게 우산가져갈까..문자 넣으니.. 우산 이츰~~ 하구 답이 온다. 여튼 꼼꼼한 울 쏭이.. 당근 귀차니스트 우나는 안챙겨갔을 게 뻔해.. 은행 볼 일도 볼겸..딸마중을 나선다. "우나 몇 시에 마쳐? " "엄마 후문인데 비 마이 온다." "오킹 삼 분 후 마침.." ♥ 울쏭이네 학교 남자애들.. 조런 중딩 남자애들 보면 왜 그리 구여운지.. 내리는 비는 아랑곳 하지 않고 까불까불 장난질 하며 가더니..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하니 처마 아래로 피신해서.. 엄마에게 우산 가져오라 폰 때리는 중인 듯.. 우나네 학교 후문 앞에서 딸을 기다린다. 간간히 한 두 명의 아이들이.. 2012. 4. 4. 우나랑 자전거 타고 엊저녁부터 자기랑 자전거 타러 가자.. 미리 예약을 걸어둔 우나.. 아침에 등교하면서.. 4시 10분에 수업마치니깐 바루 준비하구 있으라고.. 어름장을 놓구 간다. (지는..맨날 늦장에 지각단골이면서..) 정확히 4시 10분 되니까 쪼르르~ 핸폰이 울린다. "엄마, 준비 다 했어?" "으응~~다 했어..빨.. 2012. 3. 21. 하이 쨉, 나 오늘 시험 완전 망쳤따 꽃화분이 진열된 마트에서.. 알록달록 화사한 꽃화분은 두고 젤 만만한 아이비랑 미니알로에 쨉.. 이렇게 세 놈을 데리고 왔다. 사실 싱싱하게 잘 키울 자신이 없어.. 데려오면서도 조금 미안했다. 아이비는 식탁에.. 알로에랑 쨉은 애들 책상 위에 하나씩.. 무럭무럭 자라주었음.. 우나방 .. 2012. 3. 15. 소소한 이야기 며칠 전 눈이 마니 내린 다음다음날쯤.. 우나랑 함께 아침요가 하러 가는 길.. 동네 골목길 어느 집 화단 앞에서 만난 아기눈사람.. 안그래도 우나랑 나랑 늘 지각대장이라 오늘도 급한 발걸음이였는데.. 차마 이 앙증한 눈사람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걸음을 멈추고 디카를 꺼낸다. 옆에서 우나가 궁시렁거린다. "늦었다메~~" "늦어도 할 수 없어. 우리가 돌아올 땐 사라지고 없을지도 모르니까.." 참 오랜만에 만나는 눈사람이다. 그러고 보니 눈사람을 안 만들어 본지도 몇 해나 되었다. 눈싸움을 안해 본지는 수십년은 된 것 같고.. 아이들 어릴적엔 눈이 내리면 당연 눈사람을 만들었었는데.. 아이들도 좋아라 했었고.. 어느 해였던가 쏭이 시험공부하는 중에 눈이 소복이 내렸는데.. 눈사람 만들고 싶다는 쏭이.. 2012. 2. 9. 검도복을 입은 우나 호수공원에 풍경 좋은데 많은데.. 하필 쓰레통 앞에서?? 참..참..별일도 다 있지? 저거들 사진 올리면 초상권이 어떻고 하며 바락 항의를 하더니만.. 오늘 문득 우나가 "엄마 저번에 검도복 입은 사진 올렸어요?" "응? 그거.. 아직.." " 아잉~ 어떡해~그 사진 이미 지웠는뎅~~" " 너 싸이에 그 사진 올리지 않았니?" 지 싸이에 들어가 사진을 퍼다가 바탕화면에 깔아준다. 참..참..별일도 다 있다. 지 사진으로 엄마블로그에다 글 쓰라고..이런 친절을 다 베풀고 .. 전에 같으면 꽁꽁 숨겨둔 사진 한참을 헤매서 찾아 몰래 올리고 그랬었는데.. 어쩌다 저거들 사진 올린 거 들키면.. 초상권이 어떻고 하면서 빨랑 내리라고 협박?을 하고 그러더니만.. 저번에 내 블로그에 올린 딸들 이야기 한참 읽더니만.. 2012. 2. 2. 딸바보 엄마 708 내 속에서 나왔지만 '어찌 조런 것이 나왔을까?' 언젠가 내남자가 술김에 "너보다 이쁜 여잘 보지 못했노라.." 머..그런 가당찮은 고백을 내게 한 적은 있었지만.. 우나가 가끔 나에게 "엄마, 내가 이뻐? 지나가면 사람들이 자꾸 쳐다 봐." 그러면 난.. "그럼..내가 이제껏 본 인간 중에 젤 이뻐.." 그러면 우난.. "에이..그건 아니야. 요즘 이쁜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난 그렇게 이쁜 편 아니야." 그러면 난 또.. "요즘 이쁜 애들 많지만 넌 참 독특하고 매력있어.정말.." 그러면 우난.. " 그거야 엄마니까 그렇게 보이는거지." 겨울방학 하기 하루 전.. 저번 파주 롯데아울렛에서 내남자가 사준 내 코트를 빌려 달란다. 난 아직 개시도 안했는데.. 방학하기 전에 친구들에게 이뿐 모습 보.. 2012. 1. 9. 학원 간 우나 마중하러 2011년 12월 20일. 포근한.. 우나 학원 등록일이 좀 지났다. 괜히 원장님께 미안하여..등록도 하고 우나 마중도 할겸.. 조금 서둘러 학원가로 갔다. <엄마..출발한다> 문자를 보내니.. <10시에 마치는데 왜 벌써??> 그냥..좀 일찍 가서 파리바게트에서 아메리카노나 홀짝이며.. 딸아이를 .. 2011. 12. 22.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