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눈이 마니 내린 다음다음날쯤..
우나랑 함께 아침요가 하러 가는 길..
동네 골목길 어느 집 화단 앞에서 만난 아기눈사람..
안그래도 우나랑 나랑 늘 지각대장이라 오늘도 급한 발걸음이였는데..
차마 이 앙증한 눈사람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걸음을 멈추고 디카를 꺼낸다.
옆에서 우나가 궁시렁거린다.
"늦었다메~~"
"늦어도 할 수 없어. 우리가 돌아올 땐 사라지고 없을지도 모르니까.."
참 오랜만에 만나는 눈사람이다.
그러고 보니 눈사람을 안 만들어 본지도 몇 해나 되었다.
눈싸움을 안해 본지는 수십년은 된 것 같고..
아이들 어릴적엔 눈이 내리면 당연 눈사람을 만들었었는데..
아이들도 좋아라 했었고..
어느 해였던가 쏭이 시험공부하는 중에 눈이 소복이 내렸는데..
눈사람 만들고 싶다는 쏭이에게 시험치고 다음날 만들어라..하니..
그 사이 눈이 녹으면 어쩌냐고..찔찔 짜던 어린 쏭이가 생각난다.
그 밤..자정이 넘은 시각에
쏭이랑 나랑 아파트 화단 뒷켠에서 눈사람을 만들었었다.
우나가 들고 온 이 기계의 이름이 뭐였더라??
승철이가 인터넷 강의 다운 받아서 들고 다니면서 공부할려고
몇 십만원 주고 구입한거란다.
스마트폰이랑 모든 기능이 똑같은데..다만 통신만 안된다고..
그럴꺼면 스마트폰을 사지 왜 그걸 샀냐니깐..
스마트폰은 공부에 방해가 될거 같아 그랬다고..
우나에게 학습적으로 참 많은 정보를 주고
공부에 대해 요모조모 챙겨주는 승철이..
음악 좋아하는 우나를 위해 저 기계에다 자기가 다운 받은 음악
우나도 옮기고 다운 받으라고..며칠 빌려주었단다.
"엄마..엄마도 좋아하는 노래 있음 말만 해. 내가 다 다운받아 줄게.."
"괜찮아 ..엄만 블로그 노래 녹음해서 들으면 돼. "
저번에 들고 다니던 엠피 잃어버리고 ..
요즘은 핸폰에다 좋아하는 노래 녹음해서 길 가면서 듣곤한다.
요즘 같은 스마트한 세상에 엠피도 이미 물건너간 세상에 ..
이러구 살고 있다. 나..
며칠 전 밤..
컴 앞에서 인강(인터넷 강의)을 듣던 우나가
문득 에피소드 하나를 얘기해주는데..
얘기하는 우나도 듣는 나도 얼마나 배를 잡고 웃었는지..
눈가에 눈물이 맺히도록 웃어제꼈다.
우나가 들려준 이야기가 다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핸폰이 울리길래 무심결에 친구인 줄 알고
장난스레.. "여보세용~~?"하고 받았는데..
그쪽에서 "○○○○ 고객님 아니세요?"하는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더란다.
괜히 장난끼가 발동한 우나가..
"네..그런데용~~"하고 대답했더니..
통신사 직원인 듯한 남자가 전화를 건 이유를 말하면서
자기도 어쩌구저쩌구...용~~이렇게 말을 하더란다.
그래서 우나가 다시"그래서용~~?" 했더니..
상대편 남자가 쿡쿡~~거리며 억지로 웃음을 참으며
전화를 건 이유를 설명하다가
그예 자기가 할 말은 다 하지 못하고 웃음보가 터져서는
전화를 뚝 끊어버리더란다.
참 참..엉뚱발랄한 딸아이 때문에 간만에 배꼽 빠지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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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잉~~엄마 나쁘당~~"
"나는 꽃잎 다섯 개만 넣고 엄만 왜 열 개나 넣어요?"
"이거 너 꽃차 우려주고 버리기 아까워서 재탕하는 거얌."
"우웅~~그랬쪄요~~?"
"지지배~~!"
그나저나 한 번 우리고 나서 재탕하는데도 어쩜 꽃빛이 저리 생생할까..
이 겨울..투명한 유리잔 속에서 다시 피어난 가을..노오란 감국..꽃..향..
- 벗 님 -
제가 구하게 된다면..^^ 맛보여 드리고 싶은뎅..^^...저두...스님들께가서....뺃어오는지라..ㅋㅋ 아참나...ㅎㅎ
건강의 이제 우리의 나이에는 챙겨야 하는거죠..저두...계산해보니..생각보다 오래 살것같아서..ㅜㅡ....노후준비를 다시 하는 거죠..^^
벗님두...벗님의 남자와 님의 건강을 잘 챙겨서...좋은 삶이 되어야죠 (슬푸다 거쵸~이생각하면..ㅋㅋ)
예전에는 눈이 오면 으레이 눈사람을 만들어
동네 어귀에 세워 놓았던 기억이 나네요..
우나의 장난끼가 여러사람을 즐겁게 만듭니다.
팍팍한 세상살이에 그리 폭소 웃음이 터졌으니
상담원도 뭐처럼 즐거웠을듯 합니다.
우나가 보면 볼수록 한 인물 하는군요
좋은 꿈 꾸시고 편안한 시간 되십시요
눈사람이 아니라 눈으로 이글루를 만들어서 이글루집에 00이네집.. 이라고 문패까지 만들어 놓은걸 보았어요..
나도 저 이글루집에 초대받아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사진으로 담아놓지 못해서.. 다시 가니 없어져서 무척 아쉬웠답니다..
올해 또 많은 눈이 내리면 이글루집을 만들어볼까해요~ㅎㅎ
저두 그런 전화오면 우나처럼 함 해보까요?콧소리 넣어가지구요~...용?ㅎㅎ
우나모습 참 이뻐요,,, 뭔가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은 멋져보이잖아요..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을 보면서 늦은 시각 씨~익 하고 미소지어봅니다..
저만 구닥다리를 가지고 다녀요.
전철이나 길을 가면서 휴대폰만 들여다 보는 모습이 싫어서요.
무척 편리한 세상이지만... 점점 좀비화되가는 거 같아서...
감국차... 보기만 해도 입맛이 다셔지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
소소하지만 은근히 깊은 울림..
우리 애도 저거(저도 이름 모름) 쓰는데....
(심한 감기몸살로 며칠 못 뵈었네요.)
눈 내리는 한겨울에
구절초꽃 두 개 찻잔에 넣고 뜨거운 불 부으면
화르르.....피어나는 꽃
그리고 향기
한겨울에 보는 구절초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추위도 물러가지요
벗님네 꽃차
색깔이 참 곱네요
우나가 좀만 더 크면 정말 친구같을 겁니다.
그래서 딸이 좋다 하지요.....
울 딸은 그리 사근하지 않은 것이 조금 불만이지만,
아마두 그건, 내가 계속 바깥 일을 하면서 곁에 많이 있어주지 못함이
원인인 것 같아 제 책임으루 돌린답니다.
글의 구성과 글씨체와 사진과 음악안에 그 사람의 인격과 모습이 보입니다 이젠.....
곰살스럽구 이쁜 우리 꼭지 같단 생각을 했어요......벗님이.
실례람 죄송하구여......ㅎㅎ
노랑이 참 따스해 보여 좋습니다.
마냥 철없고 사고뭉치 같던 아이가 저리 철이 들어 엄마의 위안이 될 줄이야..
정말 기특하고 대견하고 그래요.
그럼요..딸은 정말 둘도 없는 친구같아요.
아직 작은 거는 철이 없어 늘 틱틱 거리긴 하지만..지 언니가 그랬던 거 처럼..
차츰 철이 들어 이 엄마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겠지요.
예희님과 따님은 또 세상에 없을 각별한 사이일 듯 합니다.
사근하지 않는 아이들이 오히려 속정은 더 깊다고 하잖아요.^^*
후훗~~이런 과찬을..
고로코롬 이쁘고 사랑스런 꼭지에 비유해주시니..저야 넘 감사하죵~~^^*
잘지내고 있군~~~ 우나랑 승찬이랑 나중에 어떻게 될까?ㅎㅎㅎ
책 출간작업하느라 정신 없겠네..
보면 참 열씨미 살어..칭구..
내가 늘 응원을 보낼게..마음으로나마..^.*~
.나는 기계치라서 터치폰쓰다가 지멋대로 걸리고 해서 약정기간 끝나기 전인데
폴더로 바꾸었어요 그냥 걸리고 받고 문자오가면 최고야...
벗님 재미있는 책한권 소개해줄까.....? 사는멋 사는맛 정말재미있다.......
벗님 블에 왔다가 효재님을 알게 됬고, 책방에서 신간 구입해서 다 읽었는데...
그 누님집에 가니 초록빛 식물들이 어찌나 다양한지, 꼭 효재님 닮아 뵈더라구요.
나중에 효재님같은 집을 꾸미고 싶어 하셔서 그 책을 드리고 왔답니다.
블로그에 책읽고 담아둔 사진 올리려다가 이쪽으로 달려 왔지요.
우나가 좋은 친구를 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우나 승찬이 둘다 아자 ! 아자!
카메라에 쏙 담아 오셔서 보여 주셨네요
올 겨울에는 눈이 내리지 않아 얼마나 아쉬웠는데
우나는 역시 지혜로운 아이라 공부도 잘 하고 있군요
따끈한 감곷 차 향기가 솔솔 날아듭니다.
오늘은 휴일이니 친구 만나서 분위기 좋은 곳에서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국화차 마실게요
거제도는 지금 비요일이입니다 봄을 쟈촉하는 비가.
끼가 많은 우나,
귀여움 독차지 하겠네여...
꽃차 가득 한잔 타 주세여!
비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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