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분 기다려..
하교하는 딸과 후문에서 접선한다.
♥
야..촌시럽게 포즈 잡지 말고 그냥 가..
엄마가 알아서 찍을테니..
그냥 무심한 듯 ..
자연스런 이런 모습들이 나는 좋다.
그냥 가라니깐..
왜 자꾸 뒤돌아 봐..
어느 집 담장에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
"우나..거기 서 봐.."
"여기?"
한쪽 뺨에 손가락 갖다대는..
"에공~~요즘은 유치원생도 그런 포즈 유치해서 안하겄다."
노오란 꽃비 속에 서 있는 딸아이..
칫~~~>.<
그래도 이게 어디야..
전 같으면 디카 들이대도 못하게 했을텐데..
생긴 건 얌전해가지고..하는 짓은 ..
오늘도 삼선슬리퍼 질질 끌고..
그래도 안에 교복은 갖춰 입으셨네..
참? 저 위에 걸친 건 망또가 아니고..
무릎 담요..ㅎ~
그래도 내 눈엔 고현정 보다 어여쁜 아이..
나의 큰 딸..우나..
- 벗 님 -
'♥사랑 > 우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이 뭔줄 알아? (0) | 2012.04.25 |
---|---|
마음 따스했던 어느 봄날 (0) | 2012.04.12 |
봄비 내리던 날 딸마중을 가다. (0) | 2012.04.04 |
우나랑 자전거 타고 (0) | 2012.03.21 |
하이 쨉, 나 오늘 시험 완전 망쳤따 (0) | 2012.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