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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321

별이를 위해 만든 쏭이의 스파게티 전에부터 쏭이가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엄마, 별이한테 스파게티 꼭 만들어주고 싶어." "맨날 별이가 밥 사주고 영화도 보여주고..내가 미안해서 안되겠어." "그래? 그럼 별이 데려와..엄마가 스파게티 만들어줄게." "아니..내가 직접 만들어 주고싶어." 토요일 늦은 오후.. 사물연습 마치고 진탕 놀다가..저녁무렵 별이를 데리고 왔다. 컴에서 스파게티 레시피를 검색하더니.. 둘이서 달그락달그락~~주방에서 한바탕 난리다. 필요한 재료만 챙겨주고..나는 멀찌감치서 모른척 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해본 쏭이의 스파게티.. 치즈를 듬뿍 얹어 제법 맛깔스럽게 잘 만들었다. 다행히 별이도 맛나다고 오물오물 잘 먹는다. 쏭이 덕분에 나도 내남자도 쏭이표스파게티로 맛난 저녁을 먹었다. 시험 끝났다고 완전 살판 난 우.. 2011. 7. 11.
잠자는 공주 2 ♥ 쏭..미안해..사랑해.. 494 ♥ 중학교 들어가더니.. 뭐가 그리 피곤한지..하교 후에 종종 낮잠삼매경에 빠지는 울 쏭이.. 초딩 때는 생전 낮잠이라고는 없던 애가..자꾸 낮잠을 자니.. 내남자가 병원에 한 번 데려가 보라고 한다. 나도 괜히 걱정이 된다. 하루.. 하교하자마자 잠옷으로 갈아.. 2011. 7. 4.
쏭이친구 연수의 생일 쏭이의 절친 연수가 온단다. 내일이 연수 생일이라고..우리집에서 하루 같이 자기로 했단다. 난 도저히 허락한 기억이 없는데..쏭이는 분명 엄마가 허락했단다. 전에부터 연수랑 같이 자고싶다..노래부른 기억은 있지만.. 언제 날 잡아보자..그랬던 걸..쏭이는 허락으로 받아들이고.. 지멋대로 날을 잡아버렸다. 나는 기말시험이 코앞인데 황금연휴를 연수랑 같이 보내겠다는 쏭이에게 괜히 화가난다. 그러나 어쩌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 오전에 사물 연습하고.. 일찍 와서 연수 오기 전까지라도 공부 좀 하랬더니.. 연수 깜짝파티해줘야 한다며..백마학원가 문구점에 있단다. 거기서 친구들 만나 수다 떠느라.. 결국 토욜 오후시간도 다 보내버리고.. 전화가 온다. "엄마, 피자 미리 시켜주세요." 노래를 잘해 .. 2011. 6. 17.
꽃바람이 불어 오나 봐 458 집을 코앞 에 두고.. 사거리 대로변에 앉아서.. 친구랑 노닥거리는 쏭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울집 앞 사거리 길가에 앉아 지나가는 남학생들을 흘깃거리며..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는 여학생 둘.. "저기 쏭이 아니야?" "맞는 거 같은데..부를까요?" "그냥 놔둬. 한참 그럴 때지..ㅎㅎ~" 집.. 2011. 6. 6.
쏭이 캠프 떠나던 날 아침풍경 ♥ 쏭이가 캠프를 떠나던 날.. 현관 앞에서 매무새를 다듬는 쏭이를 담아본다. 지 덩치보다 큰 가방을 메고.. 엄마와의 짧은 헤어짐에 대한 서운함은 없고 친구들과의 캠프에 대한 설레임으로 들뜬 쏭이.. 엄마..빠잉~~ 잊어버린 거 없지.. 잘 다녀와~~ - 벗 님 - 2011. 4. 20.
하늘의자에서 잠이 든 쏭이 397 "엄마, 나 찍지 마요.." ♥ 하늘의자.. 고요와 적막만이 흐르는 까만 밤이거나.. 새벽 먼동이 터오는 희뿌연 새벽이거나.. 마음 갑갑한 아무 때라도 커피 한 잔을 들고 이 자리에 앉으면.. 아늑하다. 어느날 이 자리에 앉은 쏭이.. "엄마, 여기 대따 편안하고 좋아요." 그렇게 한참을 하늘의.. 2011. 3. 28.
쏭이의 졸업 393 쏭이의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입을 헤~벌린 채로 선생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있는 쏭이와 단짝 민아.. 무엇이 재미난지 다른 아이들의 표정과는 다르게 두 녀석만 활짝 웃고 있다. 일 년 동안 많이도 티격태격 아웅다웅 하더니만 여전히 단짝인 두 놈.. 인사말씀 중에 울먹.. 2011. 3. 22.
내게 가장 소중한 것-쏭이 공개수업 391 6학년 쏭이의 공개수업에 간 날이다. 덩치는 커다란 것이 일분단 제일 앞쪽에 앉은 울쏭이.. 교실 창으로 햇살이 참 눈부시던 날이였다. 예쁘고 착하신 담임쌤.. 울 쏭이를 참 이뻐해 주셨다. 쏭이에게나 나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분.. 오늘의 수업주제는.. 내게 가장 소중한 것.. 하얀종이를 8등분해서 그곳에다 자기자신을 포함해서 가장 소중한 것을 적으라 하신다. 그리고는.. 타고 있는데 배가 가라앉고 있다는 가정하에.. 자기에게 소중한 것을 하나씩 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설정이다. 아이들에게 종이에 적은 것 중에 덜 소중한 것 부터.. 하나씩 버려라..하신다. 아이들의 표정이 심각해진다. 나도 아이들 따라서 내게 소중한 8가지를 적었었다. 하나씩 버려라..하실 때.. 가상이지만..차마 어느 것도 .. 2011. 1. 12.
소녀와 바다 해안선을 따라 바닷길을 걷다가.. 쏭이가 문득 멈추어,, 바다 좀 바라보다 가고 싶다 한다. ♥ 바닷가 길을 따라 돌아가는 길.. 뒤쳐진 쏭이가 바다를 조금만 더 보다 가자 한다. 그렇게 한참을 바다를 바라보고 섰는 딸.. 열 세살 몽우리진 가슴에 무슨 상념의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길래.. .. 2011.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