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내남자 이야기231 당신, 나 그토록 사랑했을까요 추석날.. 산행하자는 그 말이 반가웠습니다. 하도 습기가 많은 날이라 숨이 차.. 내남자가 자주 쉬어가자 합니다. 어느날 문득 바라보니.. 흰머리가 소복하여 더 이상 뽑을 수가 없어진 내남자.. 올해초부터 염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운데 머리도 듬성하니 비어져가고 있었습니다. 농.. 2011. 9. 17. 내남자의 와이셔츠에 묻은 립스틱 자국 519 아주 오래 전에 써둔 글이다. ♥ 내남자는 오로지 하얀 와이셔츠만을 고집한다. 실내의 조명아래에서 더욱 화사해지는 하얀 와이셔츠의 눈부심을 아는 내남자.. 그래서인지 항상 푸른 잉크라도 한방울 떨어뜨린 듯한 시리도록 하얀 빛깔의 와이셔츠만을 찾는다. 내가 몇 번 멋스러운 스트라이프 무늬가 들어가거나 은은한 파스텔톤의 와이셔츠를 모른척 사주었지만 나의 의도는 언제나 실패로 끝나고.. 괜한 짓 했다는 잔소리만 듣곤 했었다. 아마도 그런 고집스러움이 사랑에도 작용한 듯.. 사랑 또한 그렇게 외곬수에다 고집불통이다.. 쉽게 말하면 오로지 나만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얘기다.훗~ 빨래를 할려고 흰옷과 색깔옷을 구분하다 보니.. 문득 내남자의 하얀 와이셔츠 어깨부분에 분홍립스틱자욱이 눈에 들어온다. "아니..저.. 2011. 7. 18. 복날의 데이트 종일 비 내리는 하루.. 종일 커피와 어니언베이글로 때운 하루.. 잠시 후면.. 우나랑 쏭이가 엄마~~하며 돌아올 시간.. 배고프다구 할텐데 저녁은 뭘로 하지.. 마음먹은 글 지금 쓰고 싶은데.. 아이들 돌아오면.. 자정이나 되어야 다시 컴에 들어올 수 있다. 나와의 약속이다. 내남자와 함께 한 어제 하루를 찬찬히 돌아보며.. ♥ 내남자 사무실 근처의 하복칼국수.. 내남자 단골집이다. 나도 이미 여러번 와본.. 들깨칼국수랑 팥칼국수가 참 별미인 집이다. 초복이라는 복날에 여전히 비는 하염없고.. 그래도 복날 이름값을 하려는지..좀 후덥지근한 날.. 바로 맞은편 집은 보신탕집.. 오늘 그 집은 복작거렸을 거 같다. 닭알러지가 있어 닭이 별루인 내남자와 난.. 좀 늦은 오후에..이렇게 복날 보양을 대신한다... 2011. 7. 16. 당신 고생 했어요 사진 찍는 거 시러하니깐..안 찍으려다.. 그래도 살아가는 순간순간..남기고 싶어.. 참다참다..막판에 몇 컷만 찍었어요. 정작에 메인요리는 못 찍고.. 디저트만 찍어 아쉽지만.. 나는 이렇게라도 나를..살아가는 하루를.. 악착같이 남기려 합니다. 우나폰으로 날아온 문자를 보고.. 그냥..멍.. 2011. 7. 13. 원조 동치미국수집 가평에서 돌아오는 길.. 북한강변의 구도로를 쭈욱 달리다 보면 도로가에 이 원조동치미국수집이 있다. ♥ 손만두? 도 별미다. 난 저번에 한 번..이번이 두 번째..내남잔 여러번 와본 곳.. 참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기대만땅.. 그러나 저번만큼 맛나지 않았다. 동치미국물맛이 깔끔하.. 2011. 6. 15. 내남자 기다리며 담은 풀꽃들 조뱅이 자그마하고 한 적한 공원.. 한 시간..두 시간.. 언제 올지 모를 내남자 기다리며.. 공원의 풀꽃을 담는다. ♥ 개망초 씀바귀 덩굴꽃마리 벼룩나물 민들레홀씨 ? 공원의 블록 틈 사이에서 피어난 앙증한 꽃들이 하~작아서인지 살랑살랑~~ 살랑바람이 불어서인지.. 내 디카가 고물이라.. 2011. 6. 15. 내남자 따라 가평 가는 길2 468 베란다 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풍경은 늘 평화롭다. 하늘..구름..나무..바람 ..햇살.. 커튼이 걷혀진 투명한 유리창 너머의 세상을 느끼며..바라보며.. 향짙은 커피를 마시며 컴 앞에 앉아 ..톡톡..톡.. 나의 하루..그 하루의 마음들을 한자 한자 써내려간다. 그렇게 시작하는 하루의 아침.. 출근한 내남자의 전화.. 저번에 갔던 가평쪽에 업무차 간단다. 같이 갈래? 데리러 갈께.. 준비하고 있어.. 내남자 기다리며..풀꽃들을 담을 생각에 조금 설레인다. 돌아오는 길..둘이서 맛난 거 먹을 거 생각하니 그것도 기대된다. 그리고 오가는 길에 만날 유월의 신록 ..바람..하늘.. 그 또한 ..나를 행복하게 해 주리라.. ♥ 저번에 보았던 어느 종교지도자가 거주한다는 산 중턱의 하얀 요새.. "무슨 성.. 2011. 6. 15. 강변의 풀꽃 무료해진 나는 이 강변을 거닐기로 한다. 북한강이란 팻말이 눈에 띄인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는 사람도 두엇 눈에 뜨이고.. 하얀 꽃가루가 눈송이처럼 흩날리던 강변을 거닐며.. 간혹은 멈추어 강가에 무리지어 피어난 풀꽃을 담는다. 왠일인지 볼펜으로 콕 점을 찍어놓은 듯이.. 2011. 5. 13. 내남자 따라 가평 가는 길 431 "가평쪽으로 미팅 나가는데 같이 갈래?" "바람도 쐬고 맛있는 거도 먹고 .." "네..그러죠 뭐.." 내남자 따라 가평가는 길.. 차창을 넘어오는 선선한 산바람이 산뜻하다. 시큰둥하게 나선길이지만 차츰 마음이 설레여진다. ♥ 고소고도로에서 만난 아찔한 광경.. 아득히 높은 곳에서 별다른.. 2011. 5. 13.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