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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풍경은 늘 평화롭다.
하늘..구름..나무..바람 ..햇살..
커튼이 걷혀진 투명한 유리창 너머의 세상을 느끼며..바라보며..
향짙은 커피를 마시며 컴 앞에 앉아 ..톡톡..톡..
나의 하루..그 하루의 마음들을 한자 한자 써내려간다.
그렇게 시작하는 하루의 아침..
출근한 내남자의 전화..
저번에 갔던 가평쪽에 업무차 간단다.
같이 갈래?
데리러 갈께..
준비하고 있어..
내남자 기다리며..풀꽃들을 담을 생각에 조금 설레인다.
돌아오는 길..둘이서 맛난 거 먹을 거 생각하니 그것도 기대된다.
그리고 오가는 길에 만날 유월의 신록 ..바람..하늘..
그 또한 ..나를 행복하게 해 주리라..
♥
저번에 보았던 어느 종교지도자가 거주한다는 산 중턱의 하얀 요새..
"무슨 성같아.."
"저거 백악관이랑 똑같이 지었대.."
"그러고 보니..그러네.."
그 산 아래 자그마한 공원에다 나를 툭~떨구어 두고..
내남자는 자기 업무보러 횡~~하니 가버린다.
한 시간여..나는 또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기로 한다.
풀꽃이랑..바람이랑 ..하늘이랑.. 디카랑..엠피쓰리만 있으면..
난 ..혼자서 종일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공원 안에 작은 연못이 있다.
수선화랑 수련이 피어 연뭇의 풍취를 소담하게 연출하고 있었다.
개굴개굴~개구리 소리가 들리고..
산에서 들리는 이름모를 산새들의 소리가 맑고 청아하다.
나른한 오후의 한 때..
풀꽃들을 담고 난 후..나는 눕고싶어진다.
벤치에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누워..셀카 몇 장을 찍고 하늘도 찍고..
햇살이 강렬한 오후..
눈이 부신 하루..
스르르~~눈이 감긴다.
까무룩~~짧고 달콤한 낮잠을 자다..벌떡..
인적 없는 공원에서 여인네 홀로
낮잠에 푹 빠질만큼 간이 크지 못해
깊이 잠들 순 없었지만..
아늑하고 나른하고 평화로운 한 때..
단잠에서 일어나 제일 먼저 가방을 체크한다.
옆 벤치에 둔 고대로 얌전히 잘 있다.
가방을 불룩하게 하고 간다고 핀잔주던 내남자..
화장품 파우치..지갑..썬글래스..
메모지..펜 두개..마우스피스..핸드크림..
디카..엠피쓰리..핸폰..휴지..
우나가 남친에게 선물받았다는 사랑에 관한 시집 한 권..
생수 한 병..간식통..
흠~~ 쫌.. 많긴 하네..
그나저나 내남잔 언제나 오시려나..
- 벗 님 -
여름의 동치미...
녹색의 향연...
푸른 하늘..
모두가 감사한 시간과 공간이지요^^
그렇더군요..
무슨 일이든지..열심히 하는 만큼 ..돌아온다는..ㅎ~
건강 찰 챙기시고 책 출간..순탄하시길 바래요.^^
첫째, 책편집교정 들어가면서 옆에 보조하는 친구들이 교정하는 시간에...여유가 있어서이구요.
둘째, 책에 대한 선전도 할 겸...ㅋ...ㅋㅋㅋㅋ...속 보이죠...^^*
혼자만의 설레임으로 발걸음도 빨라지고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을 시간이니 생각도 자유로워지고 그렇답니다..
거기서 조금만 더 오시면 춘천인데....
엊그제 올랐던 삼악산 등선폭포, 강촌,구곡폭포....
언제 춘천 쪽으로도 산행 한번 오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삼악산
금병산
대룡산
청평사 오봉산
행복 가득한 날 되시구요
블럭 틈새의 꽃은 늘 멋있고
까무룩 잠든 벗님의 큰 간도 멋있고...
고 아래 음식은 맛있겠다...
벗님의 하루가 부럽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었네~~~
하얀꽃은 꽃마리같기도 하고 연꽃이라고 한것은 수련이네~~
기다림속에...
벗님의 예쁜 일상속을
슬며시~ 들여다 보니...
하루가 참 길다라는 느낌이 들어요...^^
한올 한올...
자연을 엮어가는 미소가...
더불어 참 곱습니다..^^
내내~ 건강... 사랑... 행복...
고웁게~ 피어나시길요... 고우신 벗님!~~^^*
두 딸은 건강하게 학교 다니고 있는데
그런데...
벗님은 무엇이 걱정일까...........
백김치위의 살얼음 동동도 넘 속이 얼얼하게 예쁘구 동치미 국수도 먹고 싶고..
언제나 글들이 고요해요..잔잔해요..가끔은 통통 거리고..이런게 행복이겠구나 싶어요..
많이 사랑하고 많이 아껴주고 .....
아직도 그집은 사랑냄새가
폴폴 나는것 같아요
신혼때는 울랑 출장가면
공항까지 따라가서 배웅하곤했는데
이젠 집에서 빠이~해요
그렇게 무뎌지던데... 너무 부럽네요 ㅎ
오늘아침 출근길에 개망초가
하얗게 피었길래 하얀꽃을 좋아한다는
벗님 생각했었는데....ㅎ
요즘은 들꽃구경도 잘 하지 못하고 사는데
이곳에 와 보니 여전히 그집 이야기는 서정으로 가네요
벗님이가 써내려가는 시는 아름다워요
이슬냄새 나는 초록들판이야기가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는
조만간 여가를 활용하여 들판으로 나가봐야겠어요
유월이 다가기전에...
입안에 침 돌아요. 아침부터 못보았다면 더 나을 걸..... 생각했어요.
ㅎㅎㅎㅎ
늘 몸 건강하기.
씀바귀, 덩굴꽃마리(원래는 꽃잎이 5인데?) 같고요,벼룩나물(꽃이 별꽃처럼 생겼으면--흐려서)로 보이네요--ㅋㅋ 그냥 참고 하세요
난 울랑이라고 푠하눈데..내남자인지 넘남자인지 확시리 몰라서요 ㅋㅋㅋ
기냥 랑은 랑가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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