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쪽으로 미팅 나가는데 같이 갈래?"
"바람도 쐬고 맛있는 거도 먹고 .."
"네..그러죠 뭐.."
내남자 따라 가평가는 길..
차창을 넘어오는 선선한 산바람이 산뜻하다.
시큰둥하게 나선길이지만 차츰 마음이 설레여진다.
♥
고소고도로에서 만난 아찔한 광경..
아득히 높은 곳에서 별다른 안전장치도 없이..
지금 사진으로 보니 더 아찔하다.
매일매일 저렇게 생명을 걸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루하루 산다는 건..얼마나 소중한 일일까..
땀흘려 돈을 벌고 가정을 꾸려나간다는 건..
또 얼마나 값진 일일까..
목숨보다 더 소중한 사람..소중한 사랑..
왕국..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왕국이 있고
그 왕국에서만은 왕으로 군림할 수도 있는 게지..
깊은 산 높은 곳에 저 왕국이 위용한 자태로 서 있었다.
어쨌거나 경이롭다. 저 왕국을 건설한 누군가가..
유일하게 한 채 있던 팬션의 뒷뜰 풍경이 이뻐..
한껏 줌으로 당겨보았다.
봄꽃이 아직 이울지 않아 더 이쁘다.
내남자가 한 시간만 기다리라며
강변에다 나를 떨구어 놓고 미팅하러 가버리고..
진초록 산빛에 물든 강변을 바라보며 ..
솔솔한 초록 강바람을 느끼며..
강변벤치 구석진 자리에 앉아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음악으로 무료함을 달랜다.
저 멀리로 한 무리의 학생들이 지나간다.재잘재잘~~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이 정겹다.
얼마나 푸르고 순수한 나이일까..
천진한 꿈으로 가득한 아이들..
한참이나 안전교육이 이어지고
간간히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이 들리기도 하고..
우리가 떠날즈음에서야 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 강변을 가르던 아이들..
아름답고 부러운 풍경이였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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