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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923

소녀의 방# 이렇게 고요히 잠든 밤..별님이 창을 기웃거릴 땐, 내 어렸을 적 소녀의 방이 생각난다. 난 언제나 꿈을 꾸는 몽상가였다. 깜감한 밤이면 별을 찾아 온 밤을 헤매이곤 했었다. 나의 창은 너무 작았다. 밤하늘도 손수건만한 크기로밖엔 볼 수 없었고, 별도 한 두 개밖에 내 눈에 어리지 않았.. 2013. 11. 10.
사는 거다. 그냥 사는 거다. 얘, 너 뭐 그리 생각하니 사는거다 그냥 사는 거다. 슬픈 거, 기쁜 거 너대로 다 그냥 사는 거다 얘, 너 뭐 그리 혼자 서 있니? 사는 거다 그냥 사는 거다 슬픈 거, 기쁜 거 다 너대로 그냥 사는 거다. 그게 세상 잠깐이다. -스무살 일기- 86. 2013. 11. 9.
교내 시화전 1985년 10월 20일.. 대입 학력고사가 딱 한 달 남은 시점.. 학교에서는 교내시화전을 연다고 한다. 고교시절 동안..한 번도 시화전에 출품한 적이 없었던 난.. 그래도 고교 마지막 시절..추억처럼 남기고 싶어.. 태어나 처음으로 詩라는 것을 끄적였었다. 지금 다시 보니..유치찬란하여..낯이 .. 2013. 11. 9.
유난히 고운 너 산 초입에 만난 단풍.. 아직 붉은 옷을 채 갈아입지 못했지만.. 그래서 더욱 고운 빛깔로 싱그러웠다. 단풍나무 그늘 아래에서 햇살을 담는다. 아니..그 햇살 아래 반짝이는 잎새를 담는다. 너에게 보여주고 싶도록..이쁘다. ♥ 수북히 쌓여 있는 붉은 단풍들 속에.. 유난히 눈에 띄는 고운 .. 2013. 11. 5.
별빛연가 ♬~~ 가슴앓이 /지영선 밤별들이 내려와 창문틈에 머물고 너의 맘이 다가와 따뜻하게 나를 안으면 예전부터 내곁에 있은 듯한 네모습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네게 주고 싶었는데 골목길을 돌아서 뛰어가는 네그림자 동그랗게 내버려진 나의 사랑이여 아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마음을 .. 2013. 11. 3.
시월,그 마지막 밤 시월이 간다 합니다.가을이 간다 합니다. 시월을 사랑했습니다.가을을 사랑했습니다. 그렇게 사랑이 떠난다 합니다. 앙상한 나목들 사이로..서러운 첼로 선율만이 흐르는.. 시월..그 마지막 밤입니다. ♥ 시월의 마지막 밤이 흐르고 있다. 내 인생 마흔 여섯번 째의 그 밤이.. 참 멀다.. 아득하다.. 끝이 없다.. 무얼 탓해..누굴 탓해.. 주홍글씨처럼 가슴에 새기고 가야 할.. 내 인생이였는 걸.. 내 사랑이였는 걸.. - 벗 님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0.31 06:53 신고 수정/삭제 답글 참 이쁘신 벗님 ^^ ┗ 벗님 2013.11.01 15:28 수정/삭제 후훗~~ 사진빨에 속지 마시길.. 어쨌거나 이뿌다 해주시니.. 제가..헤벌쭉 ^-----^ 웃어요. 레인님.. 요즘 햇살도 단풍도.... 2013. 10. 31.
당신과 나의 사랑방식 심학산엘 갔었습니다. 가을은 그 정점을 찍고 어느덧 말라가고 있었지요. 심학산의 들꽃무리들도 내 모습처럼.. 생기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을은.. 말라가는 그 모습조차 처연하도록 아름답습니다. 올핸.. 코스모스 예쁜 사진을 마니마니 담고 싶었더랬는데.. 울 동네엔 왠지 .. 2013. 10. 25.
살아있다는 것은 나는 아직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다. 모든 것들이 그저 아련한 꿈만 같다. 그래서 아직은 먹먹히 참아내고 있다. 소백산 아랫자락 휴게소 아래.. 유난히 붉고고운 단풍나무 한 그루.. 살아있다는 것은..어쩌면.. 이토록 붉고도 고운 사명이거늘.. - 벗 님 - 2013. 10. 22.
빛을 향해 울엄마 울아빠의 금지옥엽 손주들.. 다섯 딸 슬하에 둘씩..도합 열 명.. 딸부잣집 명성에 걸맞게.. 손녀 일곱에 손자는 달랑 셋.. 첫째인 나랑 셋째인 월이네만 아들이 없다. 하루하루 암과 사투를 벌이는 중이신 울아빠.. 정신이 혼미하신 중에도.. 이 아이들을 바라볼 때면 희미하게나마.. 미소를 지으신다. ♥ 1048 ♬~~ 하늘 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 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어두운 터널을 지나 빛을 향해 걸어가는 아이들.. ♡ 살다보면.. 캄캄하고 막막해 어두운 터널에서 주저앉아 망연해지는 날도 있을게야. 그래도 힘내어 걸어가.. 걷다걷다 보면 저 멀리로 한 줄기 빛이 보.. 2013.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