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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923

찐분홍 코스모스 넌.. 이 찐분홍 코스모스가 이쁘다 그랬다. 그래서 이 붉은 코스모스만 보면 니 생각이 난다. 훗날에도.. 그 훗날에도.. 아주 먼먼 훗날에도.. 코스모스는 갈마다 피어날테지.. 하양 분홍 코스모스 어우러진 들녘에 뽐내듯 몇 송이 찐분홍 코스모스도 피어날테고.. 난 또 널 생각할테지.. 호호할머니 되어서도 네가 이 붉은 코스모스를 좋아했다는 걸 기억할게 잊지않을게 사랑했던 날들만 간직하고 추억할게 ♬~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 김연숙 - 벗 님- 2019. 11. 7.
강둑에 서서 추석 당일 아침.. 여유롭다. 장골 큰댁 갈 채비를 다 하고.. 나 홀로 강둑으로 나왔다. ♥ ♬~ 사랑아 왜 도망가/이문세 앞산 머리에 하얀 안개가 흐른다. 산 아래 마을의 지붕은 언제 봐도 정겹다. 강둑 길가엔 작년처럼 올해도 알록달록 나팔꽃이 피어나고 어느 집에서 심었는지 수수가 익어 고갤 수그리고 있다. 늘 이곳에서 산 아래 마을을 담고.. 늘 이 곳에 서서 강둑길을 바라본다. 길.. 마치 우리네 인생길 같다. 이만큼 걸어왔고 또 저만큼 걸어가야 하는.. 너와 내가 언젠가 어느 길 위에서 우연처럼 필연처럼 만나질 것을 상상하기도 한다. - 벗 님 - 2019. 9. 18.
그리운 하늘 하루 한 번 .. 텃밭으로 달려간다. 햇빛 쨍쨍한 날들이라 텃밭에 물을 주어야 하고.. 무엇보다 하루 사이에 얼마나 자랐을까 .. 그게 몹시도 궁금하기도 하고.. 덤으로.. 이곳에 오면 사방이 확 트여 있어 맘껏 하늘을 볼 수 있기도 하여..      ♥                            ♬~ 라라라 / 이수영                         늘 하늘이 그리웠다. 구름.. 햇살.. 달님.. 별빛.. 달무리도.. 무지개도.. 은하수도.. 늘 그리움이였다.  이곳에 오면.. 그리운 하늘을 가슴 가득 안을 수 있어 좋다.                  뙤약볕에서 서너 시간.. 텃밭 개간하던 날..    - 벗 님 - 소담2019.07.19 09:08 신고 수정/삭제 답글텃밭이 있어서 .. 2019. 7. 19.
가여운 그대 비 긋다 말다 하는 하루였습니다. 안부 한자락 띄우고 싶어.. 빗방울 머금은 메꽃사진을 꺼내었지만.. 마음만 슬프고 쉬이 말문이 열리질 않습니다. ♥ 갯메꽃 - 송수권 詩 / 찌르 - 작편곡소리 http://blog.daum.net/zziirr/8070089 꽃잎 위에 망울망울 맺힌 빗물이 슬픈 그대 눈물 같고 하늘히 젖은 꽃잎이 아픈 내 맘 같습니다. 늘 가슴만 아픕니다. 가여운 그대.. - 벗 님 - 2019. 7. 9.
18층 여기는 18층입니다. 모름지기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한다고 난 늘 그리 주장하며 살아왔습니다. 주구장창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도 땅에 대한 그리움에 늘 허덕거리며 살아왔기에 최소한 땅의 기운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 믿기에 아파트 4층 이상은 꺼리며 살았습니다. 여기 동탄으로 오면서 어쩌다 18층 고층에 살게 되어 처음 이곳으로 이사올 때 그게 제일 마음에 걸렸습니다. ♥ ♬~ 내 마음 별과같이/지아 하늘 참 맑은 날에.. 너무 맑아 눈이 부신 날에.. 구름 참 예쁜 날에.. 폭신폭신 솜사탕 같은 날에.. 이젠 이 높은 곳이 참 좋습니다. 어차피 땅을 밟고 살지 못할 바에야 하늘과 좀 더 가까운 곳에 사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하늘도 구름도 지붕 같고 천장 같아 참 좋습니다. 밤엔 별님도 달님도 손.. 2019. 6. 29.
너무 오랜 그리움 ♬~ May it be / Enya 마음이 갑갑하여.. 다 늦은 저녁.. 자전거를 타고 신리천을 달리고 왔습니다. 빈집에 들어가기 싫어 아파트에 비치된 흔들그네에 한참을 앉아있곤 하지요. 요즘 밤공기가 참 좋아요. 흔들흔들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밤별 초롱합니다. 달님도 환합니다. 흔들흔들 불어오는 바람을 느낍니다. 바람의 애무는 종일 고적했던 내 맘을 살랑 어루만져 줍니다. 사랑 후엔 이별.. 이별 후엔 기다림.. 기다림 후엔 그리움.. 그리움 후엔 .. 오랜 그리움 후엔.. 너무 오랜 그리움 후엔 무엇이 올까요? 인생이 미로 같고 사랑이 미로 같아 난 여직도 헤매입니다. 2007년..나..마흔 하나 즈음.. - 벗 님 - 2019. 6. 27.
꽃샐러드로 소반 지어 왕배산을 오르내리며 완만하고 길쭉한 능선길이 고래등 모양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 숨가쁘지 않고 힘들지 않아 가벼운 아침 산책코스로 적당하다. 왕배산이 끝나는 지점이다. 앞이 탁 트여서 이 곳에서 숨을 고르곤 한다. 눈 앞에 신천지가 펼쳐진 듯.. 금계국 노오랗게 지천이다. 아직은 신도시 진행 중이라 외곽으로 조금만 벗어나도 이리 공사현장이다. 채 정비되지 않은 미완의 도시.. 나는 왠지 날것의 생동감이 느껴져서 좋다. ♥ ♬~ 해바라기 / 박상민 금계국.. 꽃차로도 음용한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면 난 꽃의 외양에만 끌렸지.. 그동안 꽃향을 맡아볼 생각은 왜 하지 않았을까.. 해서 꽃향은 가늠이 안된다. 요즘은 꽃으로.. 꽃차도 우리고 꽃샐러드도 만들어 먹던데.. 그렇게 살아야지.. 지금 당장은 못 이.. 2019. 6. 14.
꽃수풀 우거진 산길 왕배산 아랫자락에서 만난 산길이에요. 하아얀 꽃수풀 우거지고 5월의 신록이 그지없이 싱그러운 길.. 마치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몽환의 숲길같았어요. ♡ ♬~ May it be / Enya 사무친다는 말.. 눈부시다는 말..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지요. 산길에서 만난 저 꽃수풀이 그랬어요. 눈이 부셨어요. 너무 눈부셔 마음에 사무쳤어요. 처음 사랑을 느꼈을 때의 그 눈부심이라고 할까요.. 단 한번도 만날 수 없어 사무친 그리움이라고 할까요.. 다시 찾은 산길에 꽃은 시들어.. 눈부심도 사무침도 다 부질없다 꽃잎 시들어.. 헛헛한 마음에 눈물만 흘렀어요. - 벗 님 - 2019. 5. 31.
꽃길 4월의 끝자락.. 늘 지나다니던 길가에 꽃잎이 분분히 흩날리다 사뿐히 내려앉고 있었습니다. ♥ ♬~ 사랑은 늘 도망가/이문세 꽃길만 걸으셔요.. 그대.. 사는 일이 고달파도.. 사랑하는 일이 아파도.. 꽃길만 걸으셔요. 지금껏 힘든 가시밭길이였대도 돌아보면 눈부신 꽃길도 있었을 거에요. 걷다보면 아름다운 꽃길도 만날 거예요. 살다 외롭고 지치고 눈물 나거든.. 못견디게 그립거든.. 마음 가장 여린 곳에다 꽃길 하나 내어보셔요. 그 꽃길 어디메쯤 제가 서있을게요. 그대 마음의 꽃길 위에 언제나 서있을게요. - 벗 님 - 2019.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