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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923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철쭉나무 아래.. 노랑 민들레랑 보라 제비꽃.. 달랑 두 송이 피어있었습니다. 살포시 기댄 모습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연인이 연상되었습니다. ♥ ♬~알콩달콩 / 김수곤 하지만.. 둘은 이루어질 수 없겠구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겠구나.. 뜬금없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결국 이루어질 수 없다 할지라도.. 그래도 행복하겠구나.. 함께 피어 함께 살다 함께 질 수 있을테니.. 부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 벗 님 - 2019. 4. 12.
하얀 냉이꽃 눈부시게 핀 날에 엊그제 첫 꽃망울을 터뜨리는가 싶더니.. 하얗게 하얗게.. 냉이꽃이 지천입니다. ♥ ♬~ 내가 저지른 사랑 / 임창정 작은 풀꽃만 피어도 감탄하고 기뻐하는 나를.. 그런 나를 알아봐주고 이해해준 사람.. 반짝이는 보석보다 풀꽃반지에 더 감동하는 나를.. 그런 나를 첫눈에 사랑해준 사람.. 그이도 풀꽃처럼 소박한 마음을 지녔기 때문이겠지요. 그이도 나처럼 걸핏하면 눈물짓는 여린 감성을 지녔기 때문이겠지요. 하얀 냉이꽃 눈부시게 핀 날에.. 두 눈 가득 하얀 안개가 나립니다. 눈물이 고여옵니다. - 벗 님 - 2019. 3. 31.
니 생각이 난다 산수유꽃이 피었다. 봄이 참 더디 오는 내가 사는 곳에도 꽃이 피고 봄이 왔다. 네 마음에도 꽃같은 봄이.. 봄날같은 따스함이.. 오길.. ♥ ♬~벙어리 바이올린 페이지 | Unforgettable 마음이 힘들 때면 니 생각이 난다. 사는 일이 서글플 때도 니 생각이 난다. 잊자 잊자 하며 잊은 듯이 살아도 니 생각이 난다. 꽃이 피면 니가 사는 곳에도 피었을까.. 꽃이 지면 니가 사는 곳에도 저 꽃잎 떨구었을까.. 자꾸 니 생각이 난다. 오늘따라 니 생각이 자꾸 나는 걸 보니.. 내가 좀 힘든가 보다. - 벗 님 - 2019. 3. 19.
눈이 내렸어요 잠결에.. 빅스비 알람에서 눈이 내린다고 알려주네요.. 부시시 일어나 주방창을 내다 보니.. 정말 눈이 나리고 있네요, 하얗게.. ♥ 1916 오랜만에.. 참 오랜만에 눈이 내렸어요. 앙상한 겨울나목 위에 하얀 눈꽃이 송아송이 피었어요. 폭신폭신한 목화솜이 연상되는 눈꽃송이들.. 예뻤어요. 조금 서둘러 출근길에 눈풍경 몇 장 담으려 했는데.. 어영부영 하다 지각할 것 같아 하나도 담지 못했네요. 아쉬웠어요. 점점 귀하게 내리시는 눈.. 또 언제나 내리실려는지.. 어쩌면 올 겨울 마지막 눈이실지도 모르는데.. 눈이 내렸어요. 거기도 내렸나요? - 벗 님 - 2019. 2. 16.
훗날 공원길.. 하오의 햇살은 맑고 공기는 차가웠다, 저만큼 앞에 나란히 걸어가는 노부부의 모습에 자꾸 시선이 간다. ♥ 1906 느릿느릿.. 저 노부부의 걸음에 맞춰 나도 느릿느릿 걷는다. 언젠가 나도 늙어지겠지.. 당신도 그러하겠지.. 저 노부부의 모습에.. 나의 훗날을.. 당신의 훗날을.. 우리의 훗날을 대입해 보곤 한다. 세월 흘러 흘러 어느덧 백발이 되리라 당신도 나도 늙어지리라. 별빛 맑은 곳에서 알콩달콩 살아갈 꿈을 꾸곤 한다. 이젠 꿈이 아니라 그리 살고 싶다. 남은 세월은 그리 살고 싶다. 별빛 맑은 곳에서.. - 벗 님 - 보고아빠 2019.01.25 18:25 신고 수정/삭제 답글 생각이 깊어지는 사진과 글입니다. 하루 해는 길다 느껴지는데, 시간은 참 빠르네요. ┗ 벗님 2019.01.2.. 2019. 1. 25.
겨울비2 연 이틀 비가 내렸다. 가을이 곱게 뿌려둔 흔적 위로.. 겨울비가 내렸다. 지난 가을이 참 곱게 젖어가고 있었다. ♥ ♬~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 겨울비가 내렸어. 너와 내가 진실로 사랑했던 비.. 그 비가 겨울 속으로 내리고 있었어. 꿈이였을까.. 그 설렘..그 떨림.. 헛된 망상이였을까.. 그 애달픔..그 그리움.. 꿈이였대도.. 망상이였대도.. 널 사랑했고 사랑했어. 잘 지내.. 아프지 말고.. - 벗 님 - 2018. 12. 6.
겨울비 하루.. 비가 내렸습니다. 봄날 같은 하루 속으로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봄날 같이 포근한 하루 속으로.. 는개비 같은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두꺼운 겨울외투 없이.. 포스근한 니트에 풍성한 머플러만 둘러도 포근포근한 하루.. 비가 내려 센치해졌지만 우울하거나 슬퍼지거나 .. 그러진 않았습니다. 다만.. 누군가가 그리웠습니다. 대상도 없는 그 누군가가 그리워.. 어디로든 가고시퍼졌지만.. 갈 곳도.. 만날 그 누구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헛살아왔나 봅니다. 문득 그리운 날에 허물없이 전화해 비 내리는 찻집 창가에 앉아 진한 커피향 같은 속마음 나눌 눈빛 정겨운 친구 하나 가지지 못한 나.. 쉰이 넘도록 무얼하며 살았을까요.. 이렇게 예쁜 하루 속으로 이토록 고운 비가 내리는 날엔 마음 둘 곳도.. 마음 .. 2018. 12. 4.
어쩌면 삶은 잘 지나다니지 않은 길로 접어들었다. 아파트 화단에 알알이 맺힌 빨간 열매들.. 호 시절,,넌 무슨 꽃이였을까., 저 알알한 열매들마다 눈부시게 피었을 꽃.. 송이송이들.. 넌 도대체 무슨 꽃으로 피었다 이리 송알송알 열매로 맺혔을까.. ♥ ♬~ 마이웨이 / 윤태규 ~ 어쩌면 삶은.. 하루하루가 감동이고 감사이다. 그리 생각하니.. 순간순간이 다 의미이고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 생각하니.. 저물어 가는 이 계절이 눈물겹다. 서럽거나 서운하거나 쓸쓸해서 그런 게 아니다. 꽃 피고지듯 오고가는 계절이 아름다워서 눈물겨운 것이다.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해서 눈물겨운 것이다. - 벗 님 - > 2018. 11. 26.
굿바이, 가을 11월 중순 경.. 집으로 가는 길에.. 가을이 그 끝자락에서 대롱거린다. ♥ ♬~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 추가열 外 첫눈이 내렸고.. 마지막까지 부여잡고 있던 가을.. 그 끝자락을 이젠 놓아주려 한다. 굿바이, 가을.. 널 참 마니 사랑했단다. 내년에 다시 눈부신 재회를 하자꾸나.. 단풍처럼 붉고 고운 사랑도 하자꾸나.. - 벗 님 - 2018.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