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배산 아랫자락에서 만난 산길이에요.
하아얀 꽃수풀 우거지고
5월의 신록이 그지없이 싱그러운 길..
마치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몽환의 숲길같았어요.
♡
♬~ May it be / Enya
사무친다는 말..
눈부시다는 말..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지요.
산길에서 만난 저 꽃수풀이 그랬어요.
눈이 부셨어요.
너무 눈부셔 마음에 사무쳤어요.
처음 사랑을 느꼈을 때의 그 눈부심이라고 할까요..
단 한번도 만날 수 없어 사무친 그리움이라고 할까요..
다시 찾은 산길에
꽃은 시들어..
눈부심도 사무침도 다 부질없다
꽃잎 시들어..
헛헛한 마음에 눈물만 흘렀어요.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