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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293

무어든 배워두는 건 요 며칠 여름날의 절정이었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렸고 숨이 턱턱 막혀오고 조금만 움직여도 등골 새로 땀방울이 흘렀습니다. 지구촌 어디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소식이 들려오고.. 얼마나 더우면 사람이 죽을 지경일까.. 딱히 실감이 나지 않았더랬는데.. 하도 더우면 노약자나 병.. 2015. 8. 9.
빗소리에 잠 깬 새벽 ♬~파란새벽-웅산  눈부신 오해야 끝이 없었던 환상이야사랑이 이렇게 내 품에 안긴 채 사라져 가 비가 내린 새벽이 조용히 흐른다너를 보낸 슬픔이 내게로 밀려 든다    빗소리에 잠이 깼던가 봅니다.폰의 시간을 확인하니 새벽 01시 45분.. 모처럼 우나도 쏭이도 내남자도우리 식구 모두 모여 거실에서 티비를 보다가..내가 먼저 깜빡 잠이 들었던가 봅니다. 깨어나 보니..우나만 지 방에서 잠을 자고..쏭이는 쇼파에서 선풍기를 켜논 채로..내남잔 거실바닥에서 쿠션을 베고 끌어안고..세상 가장 편한 자세로..                      태풍이 온다 하더니..빗소리 세차고 바람소리 펄럭이는 새벽.. 이 야심한 시각에 밖에선 여자의 날카로운 비명소리..차 시동소리와 헤드라이트 불빛..남자들의 다투는 소리.. 2015. 7. 12.
칠월의 푸른 바람결에 새벽비 - 김두수 공원 벤치에 앉아 이어폰을 통해 흐르는 김두수님의 노래를 듣는다. 김두수님의 하늘한 음성을 들으면 마음이 고요해 진다. 읊조리듯 가늘게, 풀피리 처럼 파르르한 김두수님의 음성을 듣노라면.. 내 마음이 착해지고 슬프면서도 아름다워지는 것만 같다. 그렇게 한참을 .. 2015. 7. 10.
햇살 드는 집 부엌창.. 동으로 창이 나 있어 아침마다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져 들어온다. 우리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      ♥              요즘은 새벽 5시경에 잠이 깨이곤 한다.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걸 느낀다.쉬이 피로하고..전엔 새벽 한 두시는 거뜬히 넘겼었는데..요즘은 자정만 넘으면 헤롱~거린다.찐한 블랙커피를 마셔도 아무 소용이 없다. 어김없이 깨어난 이른 새벽..아파트숲 사이로 불그스레한 여명이 비추인다. 문득..까닭도 없이 행복한 느낌이 든다.                 이른 새벽 부시시 눈 뜨면.. 알람처럼 들려오는 청명한 새소리.. 베란다창으로 바라보면 맞은편 동의 키 큰 나무잎새 사이를 포르릉 날아다니는 작은 새들의 날개짓이 가뭇가뭇 보인다.  컴 앞에 앉아 자판을 토닥거리다가.. 2015. 6. 29.
요즘 나 사는 꼴이 팅팅 부었다. 또 낮잠을 잔 모양이다. 오전운동 하고 와선 .. 푸지게 먹고..그리곤 한숨 잔다. 동네 빵집에 알바라도 나가야 할까 보다. 뚜레쥬르에.. 아르바이트 구함(오후7시에서 1시까지)라고 붙여져 있던데.. 참 한심하게 오후의 시간을 죽이고 있다. 요즘 나 사는 꼴이.. 나 스스로도 한.. 2015. 6. 23.
메르스 간만에 타 보는 지하철.. 일단 마스크를 착용한다. 내가 탄 지하철칸에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나를 포함해 다섯 명도 되지 않는다. 안전불감증일까? 예방은 아무리 과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일부러 제일 구석진 곳 마스크 낀 여학생 옆에 서서 가는데.. 그 여학생이 계속 쿨쩍거린다. .. 2015. 6. 19.
이 새벽에 빨래를 널었다 쏭이땜에 미치겠다. 무얼 먹어도 엄마랑 같이 먹어야 겠단다. 혼자 먹기 싫단다. 어제도 오늘도.. 쏭이랑 푸지게 먹었다. 몇시에 잠들었을까? 문득 깨어난 새벽.. 새벽 2시를 향해 가는 시간.. 속은 더부룩 하고 머리는 띵 하고.. 쏭이방 문을 여니 책상에 앉아있다. 우나방 문을 여니 밤을 .. 2015. 6. 15.
동안(童顔0 2015년 5월 29일 오전 12:53 너무 고단하네요.. 낮엔 정수기 교체했고.. 젊은 남자분.. 늘 우리집 생수 공급해주시는 아저씨.. 그동안 생수 꾸준히 이용해주셔서 서비스로 정수기 아무 조건없이 새거로 설치해주고 가셨어요. 나더러 엄청 동안이라고.. 요즘 동안이란 소리 대따 마니 들어서.. 기분은 좋아요. 희안하게 요즘들어 어딜가나 그 소릴 들어요. 깜짝 놀랄만큼 동안이라고.. S언닌 나더러 왕동안이라고.. 아무래도 이사 온 후.. 그리고 센타 옮긴 후.. 새로 알게 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보통 눈인사 나누고 그러다 친숙해지면 서로 나이 묻고.. 오늘은 에어로빅팀 한 언니가 새댁이냐구? 처음엔 얼핏 아가씬줄 알았대요..푸핫~~ 후훗~맞아요.. 나 지금..자랑질 하는 중이에요. 네에~맞아.. 2015. 5. 29.
쏭이랑 헤어지고 쏭이랑 헤어지고.. 간만에 공원길로 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월은 푸르다. 나무도 햇살도 바람도 사람도 다 푸르고 다 싱그럽다. ♥ 아파트 입구에 넝쿨장미가 한 송이.. 빨간 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한다. 바야흐로 장미의 시절이다. 장미꽃이 피었는데 반가움보다는 '이렇게 또 한 .. 2015.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