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타 보는 지하철..
일단 마스크를 착용한다.
내가 탄 지하철칸에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나를 포함해 다섯 명도 되지 않는다.
안전불감증일까?
예방은 아무리 과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일부러 제일 구석진 곳 마스크 낀 여학생 옆에 서서 가는데..
그 여학생이 계속 쿨쩍거린다.
옆에 선 난 괜히 찜찜하다.
그렇다고 굳이 그 자리를 피할 용기도 나지 않고..
두 어 역 가서 그 여학생이 내린다.
순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부터도 이리 이기적인데..
메르스로 인한 안타까운 소식이 매일 아침마다 뉴스를 장식하고..
어느 이기적인 사람은
자기가 메르스에 감염되었을 확률이 있음을 알고도..
여행을 가서 활보를 하고 다니고..
나만 아니면 돼..하는 이기주의가 팽팽해지는 가운데서도..
목숨을 걸고 사명을 다 하는 의료진들의 훈훈한 이야기도 들려오고..
우나가 대만 어학연수 가기 전까진 메르스가 진정되었으면 좋으련만..
어찌 진정의 기미는 보이질 않고..
하루하루 국민들의 불안심리는 커져만 가는 듯 하다.
어찌 하다 보니
내남자와의 데이트이야기로 시작한 글이
메르스이야기로 마름을 짓게 되었다.
- 벗 님 -
'♡마이 모놀로그 > ☎독백2'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살 드는 집 (0) | 2015.06.29 |
---|---|
요즘 나 사는 꼴이 (0) | 2015.06.23 |
이 새벽에 빨래를 널었다 (0) | 2015.06.15 |
동안(童顔0 (0) | 2015.05.29 |
쏭이랑 헤어지고 (0) | 2015.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