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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293

이사 후에 이삿짐 정리하느라 힘들었던지.. 입술이 트고 손엔 생전 안 생기던 습진이 생겨 쓰리고 아프다. 정말 열씨미 청소하고 집안정리 도와준 내남잔.. 입술이 부르터서 병원까지 다녀오고.. 그래도 말끔히 정돈된 집안을 보니.. 마음도 따라 말끔해진 기분이다. 일요일.. 우리 둘이는 아침부터 .. 2015. 5. 12.
가슴 서늘한 날 고질병이 또 도진다. 아지못할 우울이 찾아들고 나는 또 아득하게 가라앉는다. 새벽 03시를 넘긴 시간..내 의식은 말갛다. 우나도 쏭이도 깨어있다. 나는 또 잠들기가 싫고 아침이 오는 게 싫어.. 이 새벽을 유영한다. 학교 도서관에서 3일을 밤 새우고 발꼬랑내 폴폴 피우며 귀가한 우나는.. 귀가하자마자 샤워하고 곧바로 책상에 앉아 공부한다. 아직 한 과목이 남았단다. 중간고사가 다가오는 쏭이도 지 언니 스마트 PC로 과학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다. 새벽 3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다. 2015. 4. 24.
울울한 날을 좋아한다. 먹장구름 하늘.. 비는 그쳤다. 햇살 맑고 화사한 날보다는 이렇게 흐리거나 비 오는 울울한 날을 좋아한다. 아주 어려서부터 그랬다. 내 감성의 원천은 아마도 슬픔과 우울과 외롬.. 거기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 Rain and Tears - 벗 님 - 2015. 4. 23.
너무 뜸하게 오시는 비 지난 4월 5일.. 울 아빠 뵈오러 가는 차 안에서.. 커다란 머그잔에 블랙커피알 한 스푼 반 그리고 우유 쪼로록.. 라떼처럼 커피를 마신다. 내가 주로 마시는 커피 취향이다. 가끔 달달한 믹스커피가 땡기지만..참기로 한다. 해서 우리 집엔 믹스커피같은 거 아예 안키운다. 그러나 정말 가끔 참 피곤하거나 나른하거나 졸립거나.. 우울할 땐 믹스커피 생각이 간절하다. 비 소식이 있다. 남녘에선 비가 내리고 있다 하는데.. 여긴 잔뜩 찌푸린 모노톤의 우울한 하늘.. 금새 비가 내릴 듯도 하다. 마음이 지저분했다. 정리되지 않은 방처럼 어수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단골 미장원에 들러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을 잘랐다. 산뜻하고 가뿐하다. 거리의 가로수마다엔 하얀 벚꽃이 눈부시다. 달빛처럼 화안하던 목련은 이제 끝.. 2015. 4. 14.
봄비 내리는 봄밤 봄비가 내린 하루.. 포슬포슬 풀잎에 이슬이 맺힐만큼만 살포시 내리던 하루.. 밤길을 걷는다. 코난쌤 댄스수업 마치고 홀로 집으로 돌아오는 밤길.. ♥ COOL 호프.. 2년 전 봄 밤.. 그 날도 비가 내렸고 나는 우산을 챙겼었다. 내남자와 이 곳에서 술 한 잔을 했었고.. 우리 둘은 꽤나 심각했었다. 시간은 흘렀고.. 많은 것들이 그렇게 또 흘렀다. 지나갔다. 카페..오월의 향기.. 카페 이름이 참 예뻐서 자꾸자꾸 쳐다 보게 되는 조금은 럭셔리한 카페.. 한 번도 들어가 보진 않았다. 왠지 커피값이 쎌 거 같아서..ㅎ~ 쏭이 수학학원 간 날이면.. 이 위치에서 쏭이를 기다리곤 한다. 자정이 다 되어서야 귀가하는 딸이 이제나저제나 올까..하며.. 쪼만한 엄마가 밤길에 납치될까 걱정이 되어 한사코 마중나.. 2015. 4. 6.
하얀 꽃등불 하나 피어나 봄빛 완연한 월요일 아침.. 다시 새론 맘..새론 기분으로 하루를 맞이 하려 한다. 주말 동안에 가라앉았던 맘일랑 싱그런 봄.. 아침햇살로 말갛게 헹구어버리고.. 다시.. 식목일 아빠 산소에 가는데 언니도 올 수 있느냐는.. 동생 랑이의 아침전화.. 밝고 활기찬 동생의 음성을 들으니.. 나도 따라 기운이 난다. 아빠 뵈오러 가야지.. 겨우내 마니 기다리셨을텐데.. 봄날이라고.. 드리워진 마음까지 봄날일 수야 없지만.. 그래도 목련 꽃망울 하얗게 피어나니.. 쓸쓸한 마음에도 하얀 꽃등불 하나 피어나 내 어둔 맘을 밝혀줍니다. - 벗 님 - 조형철 2018.07.09 08:21 신고 수정/삭제 답글 이쁘요~~~풍경도아름답고요~~ ┗ 벗님 2018.07.24 21:20 수정/삭제 3년 전..봄 풍경이에요. 하.. 2015. 3. 31.
창가의 봄 바이올렛일까? 심학산도토리국수집 창가에 피어나신 봄.. 꼭 작년 이맘때에 이곳에 왔었나 보다. 그날도 창가에 저 봄꽃들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었다.      ♥                   창가에 둔 화분은 유난히 더 예쁘다.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분사하는 햇살은 유난히 더 눈부시다. 그 햇살을 머금고 피어난 꽃들은 유난히 더 화사하다,              Erste Liebe Meines Lebens(내 인생의 첫 사랑)  내 인생의 마지막 사랑이여,당신은 나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영원히..                       막 피어난 봉긋한 꽃송이는 참 이쁘지요.. 봄 햇살을 머금은 꽃빛은 더욱 고웁지요..  아주아주 작은 창을 갖고 싶어 했어요. 내 방 작은 창을 통해 보이는 창문만한 세.. 2015. 3. 24.
정월대보름에 즈음하여 정월대보름..  정월대보름이고 내 예쁜 동생 영아 생일이다.오곡밥을 지었고 몇 가지 나물반찬을 만들었고..부름으로 깨물 호두랑 아몬드도 식탁에 두었다.견과류를 즐기지 않는 딸들에게 한 개씩이라도 꼭 먹어라 당부를 한다.일 년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정월대보름에 즈음하여..내가 딸들에게 귀가 닳도록 하는 얘기다.그리고 밤에 달님께 세 가지 소원을 빌어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나 어렸을 적 울 엄마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똑같이..내가 엄마 되어 딸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달집 태우는 거 보러가고 시픈데..피곤하다며 일찍 퇴근해 온 내 남잔..안방으로 들어가 누웠다.올해도 달집 태우는 거 보긴 글렀다. 저녁운동 갔다 오는 길에 달님께 소원이나 빌어야겠다. 세 가지 소원.. 들어주실리 만무하겠지만... 2015. 3. 6.
辛印年大吉 ♬~~로이의 못  내 가슴엔 녹슨 못이 있어요  너무 깊이 찔려져 있기에  매일 난 아픔 속에 살아요                        4년도 더 되었다.애들 고모가 저 액자를 보내준 것이..부산의 어느 유명한 절에서 스님이 집접 제작한 것으로..저 액자를 걸어두면 집안에 돈도 복도 마구마구 들어온다며..반드시 집이든 내남자 사무실이든 걸어두라고..저 액자가를 주문하는데 수십만 원은  들었다고 했다. 나도 내남자도 그런 걸 믿지 않는 편이라..고모가 괜한 돈만 허비했다며저 액자를 박스째로 집안 구석자리에 쳐박아 두었다.그렇게 4년여..구박덩어리로 창고 옆 한편에 버려졌던 저 액자..   집안정리를 하다가 눈에 뜨이길래 문득 ..저 액자를 꺼내어 걸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액자 속에는 24k.. 2015.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