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371 사랑의 맛을 알고 싶니? '사랑이 무슨 맛인지 아니..?' '글쎄요..무슨 맛이예요..?' '음~ 그걸 알고 싶으면 눈을 감아봐..' 나는 눈을 감는다. '내가 주는 거..그냥 꼭~깨물어봐.. 꼬오옥~~' 선배는 내 입속으로 저 라일락 이파리 하나를 넣어준다. 나는 정말 사랑의 맛이 궁금했다. 그리고 순진하게..꼬옥~아주 꼬옥~그 잎사귀를 깨물었다. 쓰다..눈물이 날만큼 쓰디 쓰다.. '하하하..이제 사랑이 무슨 맛인지 알겠지..?' "네..선배.. 이제는 사랑이 무슨 맛인지 알아요. 라일락..그 향기처럼 아찔하게 달콤하지만 때론 그 잎새처럼..눈물나게 쓰디 쓴 것이.. 사랑이란 것을요.." - 벗 님 - 김선화 2009.04.24 07:55 신고 수정/삭제 답글 음... 무지...로맨틱하게.. 사랑의 맛을 배웠군요.. 평생 잊.. 2009. 4. 24. 텃밭 일기 텃밭 마음 가눌 길 없을 때 시름에 겨워 잠길 때 이곳은 나의 위안이 되어준다. 담장 아래 버려진 듯 숨어있던 돌나물 욕심내어 나의 밭 귀퉁이에 옮겨놓았다. 잘 자랄까? 괜한 욕심 부린 건 아닐까? 제자리에 두어둘 걸 그랬나..? 참으로 경이롭지 않은가.. 저 생명력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저리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켜는구나.. 예서 제서 쏘옥~쏙..고개 내밀어 인사를 건넨다. 저 갈라진 틈 사이로 다투어 깨어나겠지. 예뻐서..신기해서..앙증하기까지 해서..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바라보고 바라본다. 어제 내린 비탓인지.. 푸릇푸릇 제 모양을 갖추어 자라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키를 늘이겠지. 참 맛나다 한 이웃들과 나눌 수도 있겠지. 야채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내남자.. 꿀꺽꿀꺽~참 맛나게도 드시겠지. 저 .. 2009. 4. 22. 글 가뭄 생각이 없는 날은 생각을 말자. 봄비 온다고내 맘에도 글비가 내릴거라는순진한 생각일랑 걷어 버리자. 마음이 말라간다. 어둠만 내려도 깔리던 회색빛 우울은가슴에 흐르던 파란 슬픔은이유없던 하얀 눈물은 어딘가로 실종되어버린 걸까.. 나부끼는 꽃잎따라물결위로 흘러가버린걸까.. 꽃비가 내린다..분연히봄비가 내린다..자욱히마음이 무너진다..아득히 결국..점 하나 찍어두고나는 아무것도 쓰지 못한다. - 벗 님 - 美山 2009.04.21 09:42 신고 수정/삭제 답글 봄비 그친 뒤 더욱 싱그러워진 나무들 꽃들 창 너머로 보이는 봄산이 우와~~! 슬프도록 아름답습니다 벗님~~! 참 좋은 하루 만드세요~~^*^ ┗ 벗님 2009.04.21 16:23 수정/삭제 봄비 그친 뒤.. 여긴 추워요..으~~ 바람끝에 겨울이 .. 2009. 4. 21. 봄이 오는 문턱 팔랑 치마 꺼내입고 바구니 끼고 봄나물 캐러가던 어릴적 계집아이.. 불혹을 넘긴 이 순간까지 그 오랜 습관을 버리지 못해.. 나는 봄이 오는 문턱에서 늘 내남자를 조르곤 했었다. 쑥 캐러 가자고.. 뭘 해도 혼자 못하는 나는.. 언제나 바구니처럼 내남자를 끼고 다닌다. 그렇게 나를 지켜.. 2009. 4. 18. 텃밭 가는 길에서 만난 봄 하루..마음이 그랬다. 다시 커튼을 드리우고 햇살을 닫아걸고.. 하루..잠처럼 눕고만 싶었다. 블라인드 창을 통해 스미는 봄빛이 은은하다. 그래, 햇살 한모금 마시자. 그러면 다 괜찮아질거야. 나를 다독여하루를 시작한다. 후회는 없다. 달리면 절대 후회는 없다. 이렇게 달리고자 마음먹기가 힘이 든다. 가끔.. 봄꽃들이 피고 .. 봄꽃들이 지고.. 봄꽃들이 피어난다.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 내가 젤 좋아하는 코난쌤의 댄스수업만 듣고 봄바람난 처녀처럼 팔랑이며 텃밭으로 향한다. 사실..나만의 아지트에서 쓰디쓴 에소프레소 한 잔 나누며 나만의 그대와 은밀한 데이트을 할까? 했는데.. 어제 비가 내렸고.. 나는 지금 텃밭이 궁금해 미칠 지경이다. 바라보는 시선.. 그 시선이 머무는 곳에 마음이 있다. 내 마.. 2009. 4. 18. 토니와 리차드 다이어트 특공대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우리 센타..몸만들기 프로젝트 중의 하나.. 특별프로그램으로 신설 된지 두 달 정도 되었다. 메니저인 레이쌤이..모셔오기 힘든 분들이니 이 기회에 열씨미 해보라 권해준 코너.. 여기..몸짱 트레이너들..몇 명인지도 모르겠다..하도 많아서.. 그 중..젤 ..잘 나가고 멋진..토니와 리차드.. 토니는 다부지고 점잖고 말 수가 적고 예의 바르고..남자다운 스타일.. 리차드는 한마디로..쓰윽 지나가면..누구나 한 번쯤 다시 쳐다봐지는..매력남.. 그렇게 멋진 몸을 가진 남자를 본 적이 없을만큼.. 가수 비가 와도 울고 갈걸..아마..? 호기심에 몇 번 수업에 참여하긴 했는데.. 그 시간이 제냐쌤의 째즈와 맞물려..아쉽게도 난 포기해야했다. 그냥 우스개 소리 하나.. 매니저.. 2009. 4. 16. 봄에 만난 해바라기 지난 여름날의 흔적.. 앙상하니 말랐지만..멋스러워 담아본다. 한 때는 찬란했을 저 해바라기의 젊은 날.. 꽃은 이울고 시들었으나 그 기품이나 자태는 남아 있는 듯.. 나는 저 해바라기의 최후가 절망스럽지가 않다. 제 몫의 꽃을 피워내고.. 제 몫의 사랑을 불사르고.. 그렇게 강렬하고도 .. 2009. 4. 15. 딸의 표류 황망한 날들이다.. 이처럼 꽃잎 흩날리는 날에.. 나의 딸은 가눌길 없이 흔들린다. 앞날에 대한 막연함에.. 북극성을 잃어버린 배인양 표류한다. - 벗 님 - 김선화 2009.04.14 07:11 신고 수정/삭제 답글 아...왜? 몬 일...이심...? ┗ 벗님 2009.04.14 08:07 수정/삭제 별일..업심...!!! 어서 오셔요 선화님.. 잘 지내셨나요..? 뚜렷한 방향과 목표의식이 없으니.. 아이가 방황을 하는 듯 해요..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해라..는 말로는 설득력이 부족한 .. 나 커서 뭐하지..? 뭐하지..? 요즘 그걸 자꾸 묻네요... ┗ 김선화 2009.04.14 09:15 신고 수정/삭제 기특한 것...ㅎㅎ 울 아들들은...그런 고민하나..? 엥...~~암 생각도 없는 듯하여...ㅡ.. 2009. 4. 14. 夏林의 이야기 -민족사관고등학교- 夏林이.. 내 친구..내남자의 중학교 후배.. 내남자로 인해 알게 된 하림이.. 아끼는 후배라며 나에게 소개해준 하림이.. 내남자는 하림이를 ONLY라고 불렀다. 난 그게 살짝 빈정상했었다. 그때는.. IMF가 지나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질 무렵.. 하림의 전화가 왔다. 늘 이런식이다. 내가 먼.. 2009. 4. 13. 이전 1 ··· 568 569 570 571 572 573 574 ··· 5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