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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찍다 2008년 5월.. 쏭이 운동회 다녀와서 우나 어질러진 방에서..내가 나를 찍는다. 자주 우나 방의 거울 앞에 선다. 왜냐면..이 방 거울 앞에 섰을 때가 가장 이뻐보이기 때문이다. 가끔 나를 찍어주던 ..저 핸드폰은 망가졌다. 파~삭~ 이유는 말 할 수 없다. 너무 속상하다. 저 핸폰 속에 저장되어있던 친구들의 전번이.. 다 날아갔다. 영구보관함에 저장 되어 있던 친구들의 문자와도..영영~이별했다. 그 날..난 아이처럼 엉~엉~울었다. 내 친구 번호 돌려달라고.. 참 오랜만에..아이처럼 데굴데굴 구르며..발을 동동 구르며.. 악을 바락바락 써가며..울고 울었다. 내남자도.. 딸들도.. 그런 나를.. 머엉하니 쳐다보고만 있었다. 2009년 5월.. 또 쏭이의 운동회 후.. 아파트 엘리베이트 안에서 내가 .. 2009. 5. 4.
고봉산-사월 초파일 며칠을 설레이며 기다리던 산행이 취소되었다. 혼자 보내는 첫산행이라고.. 내남자..가방이며 이것저것 살뜰히 챙겨준다. 염려섞인 배웅을 받으며 룰루랄라~집을 나서는데.. 뚝..뚝..빗방울이 듣는다. 망했다~~ 샤론 언니랑 통화하니..비가 내려 다들 못갈 것 같다구.. 새벽부터 야채전 부.. 2009. 5. 3.
내가 만든 천연화장품 우리 우나는 엄마표 화장품의 애호가이다. 화장품이 동이 날라 하면..빨리 만들어 내라고 며칠 전 부터 난리를 피운다. 한창 멋 부릴 시기이니.. 얼굴에 뾰루지 하나만 생겨도 얼마나 법석을 피우는지.. 세 달에 한 번 꼴로 화장품을 만드는데.. 재료..꺼내 준비하는 것도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4년 전..나..한창 골프에 미쳐 있을 때.. 인도어에서 만난 언니들이랑 우연히 배우게 된 천연비누랑 화장품 만들기.. 왕언니는 손녀딸 아토피땜에.. 나는 마침 우나가 여드름이 한창이던 때라.. 우나를 위해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 날 이후..거의 모든 화장품은 자급자족하고 있다. 스킨..로션..영양크림..썬크림..아이크림..립밤..비비크림..기타등등.. 만들 때마다 레시피를 다시 숙지하구.. 저번에 무슨 이유에.. 2009. 5. 1.
나의 이유 나는 슬픈 날에만 글이 써집니다. 시도 무엇도 아닌 넋두리이지만 가끔 기쁜 날에도 글을 씁니다. 그러나 결국..슬픈 글이 되어버립니다. 이것이 나의 한계입니다. 그래서 나는 시인일 수가 없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내 슬픔의 근원이 무엇인지.. 내 우울의 원천이 누구인지.. 나는 왜인지 약간 슬픈 듯한 것들이 좋습니다. 사람이든..글이든..음악이든.. 슬픔 한조각 머금었을 때가..나는 좋습니다. 그것이 내가 비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대 맘에 햇살일 수가 없습니다. - 벗 님 - 美山 2009.04.30 06:52 신고 수정/삭제 답글 굿모닝~~~!벗님? 슬픔도 초록이면 견딜만 하다고 언젠가 노래했었지요 슬프려거든 초록 슬픔이시길.... 초록슬픔이 뭐냐구요? 글쎄요~~~~^*^ 공기가 .. 2009. 4. 30.
꽃주정# 87.4 연분홍 꽃잎은 이울고 기다림에 잎지는 꽃소식 떨어지는 한 잎마다 하얗토록 스며드는 서러움 분홍빛 사랑이 창백해져가고 그 아이의 착한 미소가 꽃잎처럼 흩어진다. 땅바닥에 서럽게 누운 꽃잎이 퇴색해갈 즈음.. 가슴항아리에 가만히 묻어둔 한 잔 그리움.. 꽃잎의 운명으로 취해 .. 2009. 4. 29.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언젠가 어느 날엔가 길과 길이 이어진 곳에서 만나 모르는 타인처럼 비껴 갈지라도 깊었던 마음 깊었던 눈길 이 세상에서 만난 그대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 벗 님 - 2009. 4. 28.
벗님표 쑥개떡..드실래요..? 꽃잎 흩어져 나부끼며.. 저 물결위로 하얗게 흘러간지 며칠이건만 유독 저 나무의 꽃들은 오래 남아있다. . 저 꽃그늘 아래에서 쑥을 한참이나 뜯었다. . 맞은 편 언덕에서 쑥을 뜯는 아주머니.. 들킬까봐 몰래몰래.. 찰칵~ 잠깐 눈이 마주쳤는데..뜨끔~ 아마.. 아시면서도 모른 척 해주시는 .. 2009. 4. 28.
쑥 뜯으러 가는 길에.. 쑥 캐러..가자가자 하면서 비 내려 하루 비 온 후에 날 차가워 하루 그렇게 미루다 아침 햇살이 고웁다.. 떠나자.. 오늘은 기필코 쑥을 캐고 말리라.. 야무지게 다짐하고..일단 센타로 향한다. 제냐쌤의 째즈수업만 듣고.. 아~~봄향 가득한 호수의 풍경속으로 달려나간다. . 왜 이리 북적이지..? 아..? 꽃박람회가 시작 되었구나.. 며칠..이 호수가 또 몸살을 앓겠다. 참..별나게도 대구 살 적엔 제1회 세계꽃박람회를 보려구 멀고 먼 이 곳까지 올라왔었는데.. 엎어지면 코닿는 곳에 사는 지금은 한 번도 꽃박람회를 관람하지 않았으니.. 그 당시엔 호수 전체가 박람회장이였는데.. 지금은 군데군데 천막을 쳐서 선별적으로 입장하게 되어있다. 별루다..진짜 마음에 안든다. 호수 그자체가 아름다운 꽃 전시장이건만.. 2009. 4. 27.
호수의 봄풍경 텃밭갔다 돌아오는 길에 늘 지나는 곳 저 길을 달리며..오늘은 하늘을 실컷 안았다. 어린 잎새 사이로 보이는 저 하늘이 오늘은 눈물이 날만큼 예뻤다.. 봄의 절정..그 환희를 맛본다. 여릿한 저 봄빛깔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저 하늘은.. 구름은.. 꽃잎 일렁이는 저 물결은.. 아~어쩌란 말이냐.. 이뻐죽겠다는 말로밖에는 표현하지 못하는 나를.. 문득..내 발길..눈길..멈추어 바라보는 꽃.. 새끼손톱보다 작고 하아얀 저 꽃무리.. 나는 산에 들에 어우러져 피어난 저 작고 하얀 꽃무리를 보면..설레인다. 안개초가 그랬고.. 물망초..개망초..구절초가 그랬다. 눈물 닮은 풀꽃들.. 내 눈물같이 생긴 꽃망울.. 망울.. 어린날.. 할미꽃은 내겐 신비였다. 저 보송한 솜털때문이였을까? 어느 하루.. 산에.. 2009.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