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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289

사람들아 86년 8월 13일. 수요일. 흐리고 바람..비.. 길다란 흑발이 바람결에 흩날리는 기분은 참 좋았다. 넘실대는 초록이 싱싱해서 좋았다. 바람은 불고 나는 약간 쓸쓸해서 좋았다. 시가 음률처럼 흐른다. 내 서러운 가슴을 타고 별을 보며 무작정 떨구던 눈물처럼 흐른다. 흐른다. 우리 인생이..우.. 2012. 3. 11.
선생님께.. -편지- 선생님.. 오늘도 어제처럼 허무만이 덩그러니 남은 하루였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모두들 잘 지내시는지요? 선생님들과 후배들..제가 아는 모든 분들께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어느덧 대학의 한 학기도 지나버리고 다음 학기가 저만치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 현실이 밉고 무엇보다.. 2012. 3. 11.
외로와도 허무해져도 삶을 탓하지는 말자 86년 8월 9일.토. 맑음. 삶이 허망하다고 느끼고 말았다. 애써 부인하려고 했지만 이렇게 방황하는 마음은 삶에 대한 허무에 짓눌려있다. 아니다.. 단지 이 현실이 미울 뿐이다. 나에게 허무를 안겨주는 이 사회구조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행복은 언제나 우리 손 닿는 곳에 머물고 있다고.. .. 2012. 3. 4.
우리 아름답게 살자 - 편지- 86년 8월7일. 정애에게 띄운 편지 정애야, 태양빛이 눈부신만큼 대지의 신록들은 한층 더 초록을 뽐내는 듯 하다. 언제나 느낄 수 있는 것은 초록빛깔은 퇴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교정이 그랬고 우리의 우정 또한 그렇게 빛나고 있기에.. 내 작은 가슴이지만 이 가슴이 벅차도록 .. 2012. 2. 25.
갈팡질팡..헤매임..허덕임.. ♪~여기까지가 우리 인연인가 봐 네가 행복하다면 이별도 사랑이니까 다시 사랑하면 아프지 말자 사랑 참 어렵네요 ♪~ 86년 8월7일 수요일. 새벽 5시쯤.. 무언가 이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음은 왜일까? 도대체가 정리를 얻을 수가 없다. 방학을 한 지도 꽤 되었건만..그동안 난 무얼 .. 2011. 12. 27.
소녀의 방 어제.. 어둑한 거실쇼파에서.. 열네살 소녀는 가버리고.. 꿈조차 잃어버리고.. 그러나.. 별을 보며 울어버리는 습성은 남아.. 오래도록 남아.. 불혹을 넘긴 이 나이에도 별빛은 내눈물로 흐른다. 아..별님.. 나는 요즘 사는 일이 적막합니다. 막막합니다. ♥ 1986년 8월 1일. 금요일. 더.. 2011. 12. 17.
하루를 뒹굴고 있다 -편지- ♪~하늘 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86년 7월 31일 경이에게 띄운 글.. 경이야.. 태양의 입김이 너무도 강렬하다. 짙푸르던 대지의 신록들도 한풀 기가 꺾여버린 듯.. 온통 태양이라는 독재자가 군림하는 세상이다. 난 여기에 반항할 힘도 잃어버.. 2011. 12. 10.
바보 사랑 ♪~하지만 비록 아픈 추억들만 남았지만그때만은 진실했던 사랑인데아무리 세월이 흘러 세상 변해진데도그대향한 나의 사랑에 빛은영원히 꺼지질 않네 86년 7월 30일 무료하다.. 이처럼 의미없는 하루가 있을 수 있을까? 고독 속에 포옥 잠겨버릴려고 했는데..그것조차 쉽지가 않.. 2011. 12. 7.
나의 마니또에게 -편지- ♪~ 지난날 뒷동산에 같이 놀던 친구는 어디론가 멀리가서 소식한번 없는데 그리워서 그리워서 잊지못할 옛친구 1986년 7월 30일 희숙양.. 정말 무더운 하루다.그동안 잘 지냈니? 어느덧 대학의 한학기도 지나버리고 이제금 내게 남는 건 .. 내 존재에 대한 허무..그리고 그리움이다. .. 2011.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