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비록 아픈 추억들만 남았지만
그때만은 진실했던 사랑인데
아무리 세월이 흘러 세상 변해진데도
그대향한 나의 사랑에 빛은
영원히 꺼지질 않네
86년 7월 30일
무료하다..
이처럼 의미없는 하루가 있을 수 있을까?
고독 속에 포옥 잠겨버릴려고 했는데..그것조차 쉽지가 않다.
책을 들어도 제대로 읽을 수가 없고..
무엇을 생각하려고 해도 도대체 내 머릿속엔 쓸데 없는 잡념만 가득할 뿐..
아무런 정리도 얻을 수 없다.
바보는 어디로 가버리고 없다.
말도 없이 어디론가 훌쩍~가버렸다.
웬지 걱정이 된다.
<사랑은 어렵다>
<동시에 두 사랑이 존재할 수 있을까?>
<있다>
난 사랑을 알 수 없다.
사랑을 받아들일 만큼 성숙되지도 못했고..누군가에게 내 사랑을 줄 만큼 ..
움터나는 내 사랑의 씨앗은 아직 채 싹도 나지 않았다.
단지..바보의 도움이 되고싶다.
괴로와하는 바보를 보면 내 마음이 아프다.
이건 단순한 이성간의 감정만은 아니다.
여성들이 가지는 모성애의 일부라 표현해도 좋을 것 같다.
가능하다면 너의 첫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랄 수도 있다.
네가 괴로와하지 않고 방황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넌 말도 없이 어디로 가버린 걸까?
고향에 내려갔을 것도 같고..
순이를 만났을 것도 같은데..
둘이 꼭 만났음 좋겠다.
그리고 너와 나..
우리 둘의 만남이 좀 더 가치있고 의미있는 만남이길 정말 너무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냥..단순한 한 남자로 내게 다가올 때마다 난 실망하고 만다.
나 또한 어쩔 수 없는 여자로 널 대할 때 마다
실망과 두려움..그리고 만남뒤의 허망함마저 느끼게 된다.
내가 좀 더 강하고 냉정해져야할 것 같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둘 다 바보처럼 의지가 약하다.
매번 내 마음먹은 바가 너를 대할 때마다 초라하게 무너져버리고 말았지만..
두 번 다신 그러지 않으리라..
입술을 깨물고 다짐한다.
< 스무살의 일기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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