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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4.4
나는 무지의 깊은 잠 속에서 안일하게
그것이 다 인양..만족해하며 스무해를 살아 온 것이다.
12년 동안의 학교교육이 허수아비 교육이였다니..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이 상황에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삶..
도대체 어떤 삶이여야 하는 것일까?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무엇이 진실로 참삶이란 말일까?
왜곡된 역사교육..사회교육..인간교육..
그 돌이킬 수 없는 소중한 날들이
허구에 몰두하여 소일되어 버렸다니..
아무것도 아니였던 게다.
슬프다.
무엇을 위해 이태도록..
나의 생존은 매달려 흐느적이고 있었을까?
똑바로 알아야 한다.
이제는 깨어나야만 한다.
그리고 정의를 위해 비판하고 분노할 줄 아는 가슴을 가지도록 하리라..
역사와 현실..
참된 진실과 현실을 알아야한다.
하고픈 일은 많기만 한데..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는 일이 없다.
그럭저럭 시간에 끌려가는 내 생존이 가련하게만 여겨진다.
이렇게 허무하게 젊음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사랑도 좋고 낭만도 좋고 젊음이란 축제도 좋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한 순간 타오르다 이내 한 줌 재로 화해버리는
참허무일 뿐이다.
자기의 발전을 솎아 매는 가시 달린 굴레..인간의 굴레인 것이다.
지금은 자라나는 시절..
가슴과 이성과 지식이 자꾸만 쌓여야할 때이다.
어느 한 곳에 매여사는 젊음..인생..
그건 이미 젊음도 인생도 아니다.
무엇을 해야 하나?
어느 것 부터 어디서부터..시작해야 하나?
스스로 찾자..나의 길..
한 번 뿐인 내 인생..
오로지 단 한 번의 생존..
가치롭게 살다 갈 일이다.
스무살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