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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

가슴앓이

by 벗 님 2010. 4. 6.

 

        아..어쩌란 말이냐..

 

118

 

 

 

 87.3.27

 

언어의 소중함을 깊이 느낀다.

무심히 장난삼아 뱉어낸 한 마디가

무고한 타인을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무 악의도 목적도 없이 흘러나온 무심한 언어의 조각들이

얼마나 큰 오해로 화해 되돌아 오는지 알아야 한다.

신중히 생각해서 한 마디의 말도

소중하게 다듬어 남들 앞에 내놓아야 할 것 같다.

 

진실한 언어로 얘기나눌 친구가 그립다.

주고 받는다는 의미보다

오로지 줄수만 있다면..

 

내가 아낌없이 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런 친구가 내게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일까?

 

 

우정이란 말도 사랑이란 말도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던 너를 향하던 나의 마음..

 

 

벗님

아 나는 당신을 만나 이후 당신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 숱한 밤을 당신을 생각하며 얼마나 많이 울어버렸는지 모릅니다.

 

당신은  저 별이였고

내 두 뺨 위에서 흐느끼던 눈물이였고 

내가 사랑하는 온갖 것이였습니다.

 

그러기에 당신은 나의  전부이며

나는 당신의 어느 일부분이라도 행복하겠습니다.

 

 

그냥 스치는 수 많은 사람 중에 그래도 마음 한 곳에 살포시 자리잡는 이들이 있다.

 

아무런 동요도 없이 가만히 다가오는가 하면 ..

커다란 파문으로.. 걷잡을 수 없는 설렘으로 다가오는 사람도 있다.

나는 이들을 맞이해야만 한다.

그러나 어떻게 그들을 맞을 수 있을까..

티 없는 듯 나를 향하는 눈길을 어찌 마주 대하며

고스란히 그 모든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거부해야만하는 것이  나의 순수한 진실일까?

그래야만 하겠지..

혹 나로인해 아파하는 누군가가 생기지않도록..

 

이제 두 번  다시는 그 어느 누구도 이성으로써 내 안에 들어 올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결단코 허락치 않을 것이다.

그럴순 없다.

그래서도 안된다.

 

 

 

 

 

 

 

 

 

 

  스무살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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