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어쩌란 말이냐..
87.3.27
언어의 소중함을 깊이 느낀다.
무심히 장난삼아 뱉어낸 한 마디가
무고한 타인을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무 악의도 목적도 없이 흘러나온 무심한 언어의 조각들이
얼마나 큰 오해로 화해 되돌아 오는지 알아야 한다.
신중히 생각해서 한 마디의 말도
소중하게 다듬어 남들 앞에 내놓아야 할 것 같다.
진실한 언어로 얘기나눌 친구가 그립다.
주고 받는다는 의미보다
오로지 줄수만 있다면..
내가 아낌없이 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런 친구가 내게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일까?
우정이란 말도 사랑이란 말도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던 너를 향하던 나의 마음..
벗님
아 나는 당신을 만나 이후 당신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 숱한 밤을 당신을 생각하며 얼마나 많이 울어버렸는지 모릅니다.
당신은 저 별이였고
내 두 뺨 위에서 흐느끼던 눈물이였고
내가 사랑하는 온갖 것이였습니다.
그러기에 당신은 나의 전부이며
나는 당신의 어느 일부분이라도 행복하겠습니다.
그냥 스치는 수 많은 사람 중에 그래도 마음 한 곳에 살포시 자리잡는 이들이 있다.
아무런 동요도 없이 가만히 다가오는가 하면 ..
커다란 파문으로.. 걷잡을 수 없는 설렘으로 다가오는 사람도 있다.
나는 이들을 맞이해야만 한다.
그러나 어떻게 그들을 맞을 수 있을까..
티 없는 듯 나를 향하는 눈길을 어찌 마주 대하며
고스란히 그 모든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거부해야만하는 것이 나의 순수한 진실일까?
그래야만 하겠지..
혹 나로인해 아파하는 누군가가 생기지않도록..
이제 두 번 다시는 그 어느 누구도 이성으로써 내 안에 들어 올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결단코 허락치 않을 것이다.
그럴순 없다.
그래서도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