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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아빠 산소에서

by 벗 님 2017. 5. 18.

 

 

 

 

 

어버이날에 즈음하여 우리 친정식구들은 아빠 산소엘 가기로 한다.

 

안 그래도 아빠 생신도 얼마 전이였고 한식날에도 찾지 못하여 서운하던 참이었는데..

 

어버이날 연휴에 친정 가서 엄마랑 산행이나 하려고 전화를 드렸더니..

 

모두 아빠 산소엘 가기로 했다고.. 얼마나 고맙고 반갑든지..

 

이른 아침 출발해서 아빠 산소에 도착했더니..

 

울산에서 출발한 친정식구들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맏아부지(큰아버지)  맏어메(큰어머니) 무덤

 

 

큰댁 식구들도 다녀갔나 보다.

 

맏아부지 맏어메 무덤이 말끔하게 단장되어 있고..

 

무덤 앞을 가로막고 있던 떡갈나무도 싹 베어버려서..

 

저 아래 내 고향마을이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엄마는 밥을 해오시고

 

동생들은 각자 분담해서 맛깔스러운 반찬을 준비해오고..

 

나는 달랑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사 오고..

 

꿀맛 같은 시간..

 

 

 

 

 

 

 

 

 

 

 

 

 

 

 

 

 

 

 

 

 

 

 

 

 

 

 

 

 

의 바람이 되어 / 임형주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아빠의 무덤가는 잡초 하나 없이 말끔해졌다.

 

이제 또 추석이나 되어야 와 볼 수 있으려나..

 

 

아빠 살아생전처럼 울 아빠의 품은..

 

우리 친정식구들 다 함께 모여 단란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곳이 되었다.

 

너무 착하고 마음 깊은 내 동생들에게 늘 고맙고..

 

먼길 동행해준 내 남자와 우리 제부들도 항상 고맙다.

 

 

소풍 나온 아이처럼 아빠 산소 옆에서 나는 즐거웠고 행복했다.

 

 

" 아빠, 또 올게요, "

 

 

 

 

 

 

 

 

 

 

 

 

 

친정식구들과 헤어지고 돌아가는 길..

 

충주호 근처에서..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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