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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188

내남자 기다리며2 서울역에서 공항철도 타고 내남자 사무실로 왔다. 지하에 주차해둔 차를 가지러 간 내남잘 기다리는 중..  키 큰 은행나무 가로수에 은행잎 달랑 하나 매달려 있다. 오 헨리의 마지막잎새 처럼..     ♥     ♬~~ Ocarina오카리나/Erhu얼후                          사무실에 올라가 옷 갈아입고 오겠다는 내남잔 올 기미가 없다. 일없이 서성이다 건물 안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담는다. 밤은 깊어 사위는 캄캄하지만 창으로 새어 나오는 불빛이 인정스럽다.  먼 길 오가며 처갓집 큰아버지 첫기제사를 살뜰히 챙겨 준 내남자가 고맙다.                   - 벗 님 - 2017. 12. 1.
딸과 함께 " 너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가?" "오늘 딸이 학교수업 없는 날이라서요." "빨리 가서 딸래미 밥이라도 챙겨 줄려구요."  우나랑 쏭이가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에어로빅 마치자 마자 스트레칭도 하지 않고 샤워하고 바로 집으로 간다. 아침운동 1시간만 하고 집으로 오니 우나는 곤하게 자고 있다.  " 우나, 너 오늘 특별한 약속 없으면 엄마랑 맛잇는 거 먹고 까페 가서 공부 할래?" " 응..좋아.." 우나도 나의 제안을 반긴다. 일단 집 앞의 일산칼국수 가서 닭칼국수 한 그릇씩 뚝딱 하고.. 바로 앞의 우분투로 간다.     ♥                         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 - Monika Martin 그 모든 것 단지 꿈결             .. 2017. 11. 29.
엄마, 폰 바꾸는 거 어때? 우나가 내 생일선물로 .. 폰 바꾸는 걸 제안해 왔다. 해서..하루.. 우나랑 강남역으로 나온 날.. 새 폰으로 바꾸고.. 우리는 강남역 부근의 애슐리에서 식사를 한다. ♥ angel (시티오브엔젤 ost) / Sarah McLachlan 내 폰을 바꾸러 강남역까지 나온 이유는.. 우나가 이 날 강남역 부근의 영국 대사관이랑 해외인턴쉽 관련 해서.. 두 군데서 상담이 있다고 해서..겸사겸사 .. 엄마 폰도 바꾸고 데이트겸 맛난 거도 먹을 요량으로.. 요즘 우나는 졸업 후의 진로에 대해 나름 열심히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 벗 님 - 2017. 11. 19.
사소한 여자의 소소한 행복 결혼식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량들의 핼렬로 지체 정체를 반복한다.  집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6시경.. 우나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공부할 게 있다며.. 우분투에 가잔다.      ♥            ♬~ Erste Liebe Meines Lebens(내 인생의 첫 사랑)                     무척 곤했지만 기꺼이 우나를 따라나선다. 주말의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카페 안은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하다.  픅신한 쇼파에 앉아 향 짙은 카페라떼 한 잔을 마시니 사르르 피로가 풀리는 듯 하다. 카페 안에 비치된 책 몇 권을 골라와 읽는다.   맞은편에 앉아 노트북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나의 딸.. 어디 나가면 사람들이 물어오곤 한단다. 혹시 연예인이냐..모델이냐.. .. 2017. 11. 16.
몽촌토성 나홀로 나무 미술관 관람을 하고 나오니 날은 이미 어둑해져 있었고.. 해가 떨어지니 기온이 급속히 떨어져 초겨울 날씨인 양 추웠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김에 몽촌토성을 걷고 싶었다. 나홀로 나무도 꼭 보고 싶었고,, 우나도 흔쾌히 그러자고 한다.     ♥                             ♬~~ Ocarina오카리나/Erhu얼후                                               "말씀 좀 여쭐게요. 외로운 나무 있는데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저녁 산책 나오신 아주머니께 여주었더니.. 환하게 웃으시며 자세하게 길을 가르쳐 주신다. 후훗~ 그 아주머니가 왜 그리 환하게 웃으셨는지 잠시 후.. 안내도를 보고 깨달았다.  외로운 나무가 아니라..나홀로 나무..였다. 나.. 2017. 11. 9.
Soma미술관-영국국립미술관 테이트 NUDE명작전 "엄마, 어디 가고싶은 데 있어?" " 글쎄? 누가 그러던데 길상사 예쁘다던데.. 간다 간다 하고는 한 번도 못 가봤네.." " 엄마, 거기는 다음에 가고 나 미술관 갈건데 같이 갈래?" ♥ ♬~ 뉴에이지가 숨 쉬는 곳/가을의 시선 미술관이라든지..음악회라든지..연극이라든지.. 솔직히 초대권이라도 생겨야 보러가지.. 일부러 챙겨서 보러가진 않는다,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엔 한번쯤 미술관 나들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딸 덕분에 오랜만에 문화생활이란 것도 해 본다. 마음이 이 가을처럼 깊어진 느낌이랄까.. 뇌세포가 조금 고상해진 느낌이랄까..ㅎ~ - 벗 님 - 2017. 11. 8.
딸과 함께 가는 미술관 나들이 우나랑 미술관 나들이를 가기로 한다. 올림픽 공원 내에 있는 소마미술관에서 하는 영국국립미술관 테이트 NUDE명작전을 관람하러.. 오랜만에 와보는 올림픽공원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 1640 올림픽공원.. 아이들 어렸을적 소풍삼아 과학박람회를 보러 온 적이 있었다, 우나는 그날의 추억들이 소록소록 생각이 나는지.. 신기해 하며 재잘재잘 그 날의 기억들을 들추어 낸다. 그런 딸의 얼굴엔 기쁨과 행복이 가둑해 보인다. 어릴 적 이런저런 추억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금 더 행복하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고단한 현재의 삶에 추억이 뭐 그리 대수일까..하는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름답고 좋았던 추억이나 기억들은.. 살다 슬프거나 힘이 들 때.. 잔잔하지만 견고한 힘.. 2017. 11. 7.
내남자 기다리며 오랜만에 내남자가 산행을 가자 한다. 가까운 북한산을 오르기로 하고.. 내남자 사무실주차장에 차는 주차해두고 지하철로 움직이기로 한다. 내남자가 주차하러 간 동안 버스정류장에서 길가 화단의 가을을 담는다. ♥ 뽀리뱅이?? 칠자화 꽃받침 미국쑥부쟁이 노란개밍초?? 까마중 등산복을 사무실에 두었다며 사무실에 옷갈아 입으러 간 내남잘 기다린다. 곧 오겠거니 하고 기다렸지만 10분.. 20분 ..함흥차사다. 슬슬 지루해져서 대로변 화단에 핀 꽃들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어느새 길가의 꽃니무 잎새에도 가을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다. 무심히 지날 적엔 몰랐더랬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뽀리뱅이며 개망초 까마중 .. 유년의 들녘이며 길가 풀섶에서 만나던 풀꽃들이 눈에 뜨인다. 그래 이 곳도 이렇게 도시로 반듯하게 개발.. 2017. 11. 4.
"엄마,생일선물 뭐 받고 싶어?" 주말의 하루..주말알바 나가면서 우나가 하는 말.. "엄마, 오늘 알바 끝나고 카페 가서 여행계획 짜자." 해서..늦은 오후시간에 우나랑 집앞의 우분투에 왔다. ♥ ♬~ 잊혀진 계절/이용 10월의 마지막밤에 꼭 들어야 하는 노래.. 며칠 전,, " 엄마, 생일선물 뭐 받고 싶어?" "글쎄? 엄만 필요한 건 없어.." "그냥 너희들이랑 가까운데 일박 정도로 여행이나 갔다왓으면 좋겠어." 여행가고 싶다는 내 말에 우나는 일본여행을 제안해 왔었다. 난 그냥 서해안이나 제주도로 딸들과 오붓이 댜녀오고 싶었는데.. 일단 까페 와서 인터넷으로 여행지를 검색하는 딸에게.. 우나..지금 너 공부할 거도 많고 여러가지로 맘의 여유도 없을테니 해외여행은 다음에 가자..넌즈시 제안하니.. "엄마, 해외여행 별 거 아니야.... 2017.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