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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196

푸하하~ ,기막혀! 2008년 04월 23일 우리 요즘 이러구 산다면 사람들이 무어라 할까? 후훗~ 퇴근해 오는 남편 삐져서 다시 나가버린다. 달려와서 저렇게 안기지 않는다고.. 다시 들어 올테니 제대로 하랜다. 푸하하~~! 기막혀! 이 남자, 갈수록 태산이다. 아이들 재우고, 우리 둘이는 라페를 거닌다. 휘청거리는 사람들, 흔들리는 네온, 술취해 거리 한가운데 앉아있는 남자애, 그 앞에 던져진 동전 몇개.. 그 동전이 앙증스러워 나는 소리내어 깔깔 웃어본다. 저렇게 취해 비틀거릴 수 있는 젊음, 부럽기도 안쓰럽기도 하다. 얼마나 많은 번민과 방황과 혼돈이 교차하는 시기일까? 요즘은 심야영화를 즐긴다. 주말에 다녀오고 월욜에 또 갔더니, 그 큰 극장에 달랑 우리 둘 뿐이다. 짜릿하다. 특별해진 기분이 든다. '스트리트 킹'.. 2008. 6. 15.
한 잔의 사랑을 마시며.. 2008년 04월 11일 죽었다. 내 핸폰이 오늘 날짜로 사망한 거 같다. 그래서 종일 우울하다. 하필 변기통에 ~~! 일단 병원에 있지만 왠지 예감이 좋지 않다. 남편이 바꿔준지 한 달도 안됐는데.. 영구보관함에 사연도 많은데.. 어떡해? 안 살아나면 어쩌지? 남편은 걱정한다고 달라지지 않으니까, 걱정말란다. "그래도 자꾸 걱정 되는 걸 어찌해요?" 애들 재워놓고 운전연습 하구 왔다. 미안해서 죽겠다. 차 사준 지 8개월도 지난거 같다. 아직도 혼자서는 아무데도 못간다. 아마 영원히 못갈지도 모르겠다. 왜 이리 겁쟁이인지.. 나도 내가 답답해 미치겠다. 그래도 좌회전 할 때 한 번 빼고는, 잘 했다며 칭찬해준다. 내일은 뒤에서 따라 갈테니 혼자 앞에서 가보랜다. 컴 앞에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라고 은근히.. 2008. 6. 13.
우리 오래오래 살자 2008년 04월 10일 BAR에 갔다. COZY~, 아침 일찍 선거하구, 비가 오면 꽃잎이 다 떨어질지 모르니 미리 꽃구경하자며, 여의도에 잠깐 들러 흩날리는 꽃잎의 향연도 보구, 둘이만 가서 미안했던 SEVEN SPRINGS에서 식사하구, 남편 사무실에서 애들과 공부하구, 넉달만에, 텔레비전 연결해서 선거방송 보구, 애들 재우고 한 잔 하자며 남편이 꼬드긴다. 나갈려구 하니, 쏭이가 잠결에 보챈다. '엄마, 자장가 불러 주세요!' 그냥 가기 미안해서, '따뿜~따뿜~ 따뿜새야, 너 울고서 어디 가니? 우리 엄마 산소 옆에 젖먹으러 간단다.~♬~ 쏭이가 젤 조아하는 이 노랠 불러준다. '엄만 노래 못하는데, 자장가소리는 너무 듣기 좋아요!' 쏭이에게 자장가 불러주다가 내가 먼저 잠든 적이 많았었다. 그래.. 2008. 6. 13.
남편이 돌아 누웠다. 주말인데도 많이 바빠 출근했다. 오전 내내 문자가 날아 온다. 내 맘을 온전히 갖지 못한 거 같다고.. 나머지는 어디로 갔느냐고 날 질책한다. 정성껏 답해줬는데두 왠지 사무적이라며 풀어지지 않는다. 맘을 다해 메일을 띄웠는데두 너무 바빠 답할 시간이 없다는 전화만 오고 마네.. 이 남자 , 진짜 단단히 삐졌는가 보다. 어떡하지? 난 누구 달래는 거 진짜 못하는데.. 누워 뒤척이는 걸 보면, 잠든 척 날 기다리고 있는게 분명한데.. 얼른 옆자리에 누워야겠다. - 벗 님 - 박카스 2008.06.11 17:25 신고 수정/삭제 답글 ㅎㅎ 잘해주세요 요즘 아저씨들 고생 많이합니다 ㅋㅋ 벗님 2008.06.11 23:25 수정/삭제 답글 그쵸? 마니 힘들죠? 힘내세요! 아저씨들~ 박카스 2008.06.12 18.. 2008. 6. 11.
나, 나이트 갔다 올게! 2008년 04월 01일 햇살 좋은 아침, 아이들 학교보내고 모닝커피와 함께 하는 이 시간, 이 여유로움이 좋다. 남편이 예쁜 까페를 봐둔 게 있다며 같이 가자 한다. 독일 아주버님 오셨을 때, 잠깐 들러 얘기나눈 곳인데, 내가 좋아할 분위기라고.. 쏭이 숙제랑 공부 봐주고, 남편은 우나 마중갔다 데려오고 난 뒤, 우리는 둘만의 시간을 보내러 간다. 집 근처였는데, 남편이 찾지를 못한다. '자기, 그 총기 다 어디루 갔어? 'ㅉㅉㅉ~~! 알고보니 그 새 폐업이 되어버렸단다. 분위기 좋은 곳 찾아서 동네를 뱅뱅 돌다 퓨전주점에서 한 잔! 저녁을 먹지 않아서인지 소주 한 잔에 핑~ 돈다. 술도 는다는데, 남편이랑 자주 하다보니 술이 조금씩 좋아진다. 한 번도 취해 본적이 없어 그 느낌이 늘 궁금했었는데.. .. 2008. 6. 10.
우리 지금처럼만 살아요 2008년 03월 29일 오후에 갑자기 내모습이 어른거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찐한 문자가 날아왔다. 내 사진을 전송해주며, 그래도 보고시프면 그거 병이니까 병원에 가보랬더니, 서운해 한다. 이 남자가 요즘 왜 이러나? 최근엔 연애할 때와 같은 감정이 자꾸 생긴다고 한다. 아침엔 애들 학교 태워주고는, 내 얼굴 한 번 더 보고 출근하겠다며 집에 다시 들렀다. 오붓이 모닝커피 한 잔 하고~~~~~~~ Bar에 갔다. 남편이랑~~ 분위기 그윽하고 고급스러워 좋았다. 남편이 가끔 혼자 와서 한 잔씩 하는 곳이다. COZY 남편은 Keeping해놓은 양주를 마시고, 술 못마시는 나는, 마담언니가 특별히 만들어 준 순한 칵테일을 마셨다. 분위기 탓인지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오늘은 아이들 얘기보다는 우리 .. 2008. 6. 8.
너두 니같은 딸 낳아서 키워봐라 우울하다. 아침부터 우나랑 부딪치고.. 한참 힘들고 예민해서 그러나? 솔직히 우나랑 나랑은 성격적으로 맞지가 않다. 내가 이해할 수없는 우나의 성격들, 그냥 개성이라 생각하고 이해해줘야 할까? 센타 언니들에게 속상하다고 푸념을 했더니, 지금이 가장 그럴 때니까 걱정하지 말랜다... 2008. 6. 8.
신촌에서의 데이트 2008년 03월 27일 남편이 신촌으로 나오랜다. 오랜만에 젊음도 느끼고, 요즘 애들이 즐기는 퓨전요리도 먹자구~! 대학가를 몇 바퀴 빙빙 돌았지만 주차를 못해서, 결국 주차시설이 되어있는 seven springs로 들어갔다. 가족레스토랑이라 둘이만 온 게 애들한테 미안했다. 분위기는 소란했지만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남편을 만나러 오면서, 자꾸자꾸 남편이 내게 잘해줬던 기억만 떠올랐다. 살면서 왜 그런 좋은 기억들은 깡그리 잊고, 내게 못해줬던 일만 기억하구 살았는지~~? 반면 남편은 요즘따라 내게 못해줬던 일들이 자꾸 생각나 내게 미안하다고 한다. 그냥 콧날이 시큰 거렸다. 지금 현재에 만족하지말고 뭔가 도전해보라고 한다. 얼마든지 밀어 줄테니, 공부든 뭐든 해보라고 한다. 가끔 자기가 죽으면 내가.. 2008. 6. 8.
아이의 미래, 부모의 역할 2008년 03월 24일 쏭이가 말한다 '엄마, 나 민사고 꼭 갈거예요!!' '와~! 정말? 그 소리만 들어도 엄만 행복해!' '그런데, 왜 그런 소릴 하지?' '현아언니 ,민사고 가는 거 보고 순옥이 아줌마가 무척 행복할거라고 했잖아요!' '나두 엄마 행복하게 해 드릴게요.' 어디서 들었는지, 대학은 미국의 .. 2008.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