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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문화 이야기65

지금 만나러 갑니다 주말의 하루.. 전공관련 자격증 시험 보러간 우나 대신.. 주말알바를 나간 쏭이로부터 톡이 온다. " 엄마, 나랑 영화 보러 갈래?" 사실 만사가 귀찮아 나가기 싫었지만 딸의 제안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 알바 마치고 같이 코스트코 가서 저녁 먹고.. 영화는 7시 꺼로 보기로 한다. ♥ 알바 마치고 귀가한 쏭이랑 마악 집을 나서는데.. 우나로부터 전화가 온다. 시험 마치고 오는 길인데 같이 저녁 먹자며.. 해서 우리 세 모녀 집 앞의 사거리에서 접선한다. 사거리 횡단보도에 서있는 우나.. 사실 쏭이랑 나랑 코스트코 가서 코스트코 피자랑 베아크 먹을라 했는데.. 피자를 싫어하는 우나땜에 .. 교보문고에 있는 153포인츠 부대찌개에서 식사를 한다. 식사 후..우나는 교보문고에서 책 좀 보다가 바로 집으로 가기.. 2018. 3. 26.
詩가 있는 효재밥상 날이 하도 추우니.. 9월의 훈훈한 바람과 햇살과 향기가 문득 그립다. 작년 9월의 하루.. 나 혼자 노트북 챙겨서 우분투에 간 날.. 우분투 서가에 꽂혀있는 책들 중에.. 이라는 책이 눈에 뜨인다. 반가운 마음에.. ♥ ♬~4월의 눈/허각 "효재처럼 살고싶다." 내가 이러면.. 나의 딸 우나는 이러겠지. "엄마, 그렇게 살면 되지..왜 못 살아?" 나랑은 너무나 다른 나의 딸은.. 이 엄마의 삶을 답답해 한다. 가끔 나 살아가는 모양이 딸에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 벗 님 - 2018. 1. 28.
따뜻한 슬픔/조병준 슬픔과 슬픔이 만나 그 알량한 온기로 서로 기대고 부빌 때, 슬픔도 따뜻해진다. ♥ ♬~파란새벽/웅산 나 가진 것 슬픔밖에 없어 그대에게 줄 것도 슬픔뿐입니다. 용서하세요. 언젠가 그런 꿈을 꾼 듯 하다. 나, 나무처럼 늙었을 때 역시 나무처럼 늙은 그대와 함께 늦은 오후 산책을 나서는 꿈, 더 이상 할 말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므로 그저 나란히 늦은 오후와 이른 저녁 사이를 걷다가 늙은 나무 옆에서 어느 여행자의 카메라에 들어가는 꿈. - 벗 님 - 2017. 10. 10.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박경리 유고시집 몇 권의 책을 들고 갔지만 .. 사진구도에 관한 책 한 권이랑 박경리의 유고시집만 읽었다. 카페에 나와 앉았노라면 서너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 다시 태어나면 일 잘 하는 사내를 만나 깊고 깊은 산골에서 농사짓고 살고싶다. ♬~ 천년을 빌려준다면/박진석 요즘 계속 생각만 하고 있다. 버리는 작업.. 내가 말하는 버리는 작업이란 일단 물건에 대한 것이다. 창고에 수북이 쌓인 헌옷가지며 책들이며..잡다한 물건들.. 저번 이사 올 때 버린다고 버렸는데도.. 켜켜이 먼지만 쌓여가는 물건들.. 버려야지..버려야지.. 늘 생각만 하고 있다. 정리하더라도 결국 버리지 못할 것들이 대부분일 것이지만.. 버리고 싶다. 홀홀~~ 홀가분해지고 싶다. 미련 한 톨..아쉬움 한 자락 마저.. 털어버리고 싶다. 훌훌~~ 그러.. 2017. 10. 2.
오래 된 집에 머물다 알콩살콩 젊은 부부가 제주의 오래 된 집을 사서.. 하나에서 부터 열까지 손수 집을 지어가는 이야기.. 내가 살 집을 내 스스로 짓는다는 것.. 무지 힘든 일이고 사실 엄두도 못 낼 일이지만.. 참 대단하고 멋진 일인 것 같다. ♥ 1622 " 운명이 되기 전 어느 한 쪽의 노력이 필요해." " 아무 노력 없이 운명이 될 순 없어." " 운명이라 말하기 힘들지도 몰라." "하지만 운명처럼 사랑해도 될까?" - 벗 님 - 2017. 9. 30.
별처럼 꽃처럼2(사랑)/나태주 나 같은 사람 다시는 만나지 못할 거예요. 그럴 거예요. ♥ 1618 앞으로의 그 긴 세월.. 넌 무슨 생각으로 견딜 거니? 난 이렇게 생각해.. 이 하늘 아래 살고 있어서 고맙다고.. 그리워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 벗 님 - 2017. 9. 25.
별처럼 꽃처럼1(삶)/나태주 저 종이컵이 있는 걸로 봐서 텀블러도 커피도 지갑도 까먹고 안가져간 날인 듯.. 쏭이에게 커피쿠폰 하나 쏘아달라고 하려다가 관뒀다. 꽃에 관한 시가 담겨있는 나태주 꽃시집 을 읽는다. ♥ ♬~구절초꽃- 범능스님- 살며.. 어떠한 경우에도 내 편인 사람 단 한 사람만 있다면 사는 일이 참 든든할 것이다. - 벗 님 - 2017. 9. 25.
꽃을 보듯 너를 본다/나태주 나태주 시인의 시어들은 영롱하다. 새벽 풀잎 위의 이슬처럼 알알이 내 가슴에 맺힌다. ♥ ♬~ Yo-Yo Ma, Cello / Ennio Morricone, dir 세상에 나와 나는 어느 누구도 사랑하는 사람으로 간직해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꼭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단 한 사람 눈이 맑은 그 사람 가슴속에 맑은 슬픔을 간직한 사람 더 욕심을 부린다면 늙어서 나중에도 부끄럽지 않게 만나고 싶은 한 사람 그대. - 벗 님 - 2017. 9. 20.
시가 나를 안아준다 처세술이라든지.. 사람 심리에 관한 거라든지.. 인간관계에 대한 거라든지.. 이런 류의 책은 잘 안 읽는 편인데.. 최근에 사람과의 관계에서 불편함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혹여 도움이 될까. 참고가 될까 하여..  그리고 마음 집히는 대로 몇 권 더 골라와 책상에 앉는다.    ♥                ♬~duke ellington/mood indigo                 소설보다는 수필류를 수필보다는 시를 즐겨 읽는 편이다. 짧은 글로 긴 여운을 주는 시가 좋다. 단순하고 간결명료하지만 읽는 순간.. 마음에 와닿아 오래 음미할 수 있는.. 더 나아가 잔잔하던 마음에 파동을 일으키는..  시란.. 꼭 시인이 쓰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시를 쓸.. 2017.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