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하루..
전공관련 자격증 시험 보러간 우나 대신..
주말알바를 나간 쏭이로부터 톡이 온다.
" 엄마, 나랑 영화 보러 갈래?"
사실 만사가 귀찮아 나가기 싫었지만
딸의 제안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
알바 마치고 같이 코스트코 가서 저녁 먹고..
영화는 7시 꺼로 보기로 한다.
♥
알바 마치고 귀가한 쏭이랑 마악 집을 나서는데..
우나로부터 전화가 온다.
시험 마치고 오는 길인데 같이 저녁 먹자며..
해서 우리 세 모녀 집 앞의 사거리에서 접선한다.
사거리 횡단보도에 서있는 우나..
사실 쏭이랑 나랑 코스트코 가서
코스트코 피자랑 베아크 먹을라 했는데..
피자를 싫어하는 우나땜에 ..
교보문고에 있는 153포인츠 부대찌개에서 식사를 한다.
식사 후..우나는 교보문고에서 책 좀 보다가 바로 집으로 가기로 하고..
쏭이랑 나랑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기로 한다.
사실 영화엔 별 취미가 없어 쏭이가 예약한 영화를 군말없이 본다.
영화보다는 딸과 함께 한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기에
영화의 내용은 내게 그리 중요치 않았다.
그리고 이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케이블에서 원작인 일본판을 이미 봤던 터라
줄거리를 다 알고 있기에 별 기대도 없었다.
사실 영화관에만 가면 꾸벅 졸기 일쑤인 나인지라..
영화를 보면서 쏭이가 자꾸 나를 체크한다.
엄마가 또 졸고 있는 건 아닌가 하구..
줄거리를 다 알고 보는데도 하나도 졸지 않을 걸 보면
영화가 내 취향에 맞았던가 보았다.
큰 감흥이나 감동은 없었지만 잔잔하게 몰입하면서 보았다.
휴일의 하루 집에서 빈둥거렸을텐데..
쏭이덕분에 우리 세 모녀 함께 외식도 하구
영화도 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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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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