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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923

비에 젖은 꽃잎 봄비.. 여름 소낙비처럼 후두둑  내리던 하루.. 꽃잎.. 하염없이 흩뿌리던 날..     ♥                 ♬~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예민                  올 봄.. 계신 곳엔 벚꽃 화사하게 피었겠지요. 내가 사는 곳엔 유난히 짧게 피었다 져버렸어요. 공원길의 벚꽃도 피우는가 싶더니 금세 져버리고.. 호수에 꽃놀이 가자 하던 여인네들도  이러저러한 핑계로 미루고.. 나른한 난 그 여인네들을 탓하며 결국 호숫가에 휘휘 늘어진 수양벚꽃을  올핸 만나지도 못했네요. 호수에 한 번 나가기가 뭐 그리 힘이 든 일이라고..  하루.. 하늘이 회색빛으로 잔뜩 내려앉더니  소낙비가 내렸어요. 이 봄날에 말이죠. 꽃잎들 후두둑 떨궈진 건 당연하고요.  계신 곳엔 벌써 벌써 벚꽃들 다 지.. 2017. 4. 27.
나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백석고 후문 공원길에.. 노오란 꽃다지랑 하아얀 냉이꽃이 벚나무 아래 소근소근 피어 있었습니다. 꽃다지랑 냉이꽃은 꽃모양이 참 닮았습니다. 보면 서로 사이좋게 어우러져 피어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 ♬~그 중에 그대를 만나/이선희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중에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롤 알아보고 꽃다지의 꽃말은 '무관심' 반면 냉이꽃의 꽃말은 '나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라고 합니다. 닮은꼴에 비해 꽃의 의미는 상이합니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하얀 냉이꽃 한아름 바치며 구애를 한다면 수수하지만 가장 어여쁜 청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나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이 보다 절절한 구애가 또 있을까요. 어쩌면 사랑조차 이기적인 사람세상.. 모든 것 바쳐 사랑해 보신 적 있나요? 그댄.. 사랑을 하는 이.. 2017. 4. 25.
감사와 행복 토양이 있는 곳이면 노오란 민들레 지천입니다. 길가나 공원길 화단이나 보드블록 틈새나 아파트 뒤편 습하고 후미진 곳에서도 민들레는 노오랗게 흩뿌려 놓은 듯 군락으로 피어납니다.    ♥    ♬~ 민들레 홀씨 되어 / 박미경            민들레의 꽃말은 감사와 행복이라고 합니다. 나는 행복하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몇이나 될까요.그러나 가만 생각해 보면..사는 순간순간 행복의 이유는 차고 넘치는 듯합니다. 온 산야에 민들레 지천이듯우리네 사는 행복도 돌아보고 살펴보면 행복 투성이지요.매 순간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 보면행복한 마음은 절로 생겨나는 듯합니다.먼저 아침에 잠 깨어 커튼을 걷고 하늘을 바라보며감사하다 생각합니다. 오늘도 나에게 건강하고 평화로운 하루가 주어짐에내 호흡이 느껴.. 2017. 4. 24.
행복하셨음 좋겠어요. 부모님께 감사해요. 여느 사람보다는 조금은 더 깊은 감성 유전자를 물려주셔서.. 꽃이 필 때마다 꽃이 질 때마다 행복하다 슬프다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 꽃말: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사랑 그대로의 사랑 /푸른 하늘 6집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 하는 피곤한 마음속에도 나른함 속에 파묻힌 채 허덕이는 오후의 애틋한 심정 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은 담겨 있습니다 하루하루 피고 지는 이 꽃 세상을 느끼시나요? 행복하셨음 좋겠어요. 다른 이유 다 접어두고 그냥.. 봄이라서.. 봄꽃들 피어나서.. 행복하다.. 그러셨음 좋겠어요. - 벗 님 - 추상공간 2017.04.25 11:15 신고 수정/삭제 답글 그러시겠지요? 동일한 유전자이니까.. 2017. 4. 21.
이룰 수 없는 사랑 올봄은 하얀 목련을 제대로 못 보고 지나가려나 했는데.. 이렇게나마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 1520 참 순백하다. 참 우아하다. 참 화안하다. 지고지순하고 순결한 여인네를 연상시킨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고아함을 지닌 너.. 하얀 목련의 꽃말은 이루지 못한 사랑이라고 한다. 이루지 못한 사랑.. 가슴에 품고 가야만 하는 아픈 사랑.. 목련꽃이 지고 있다. 땅바닥으로 처참히 누운 서러운 꽃잎들.. 그래도 너 있어 눈부셨어. - 벗 님 - 서쪽으로 2017.04.20 13:35 신고 수정/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목련의 꽃말이 그런거였군요. 우리 아파트엔 진작에 다 졌던데 거긴 아직 한창인가 봅니다ㅏ. 목련을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하얘질것 같은 기분입니다. ┗ 벗님 2017.04.27 19:09 수정/.. 2017. 4. 20.
올해 벚꽃은 이미 지고 있다. 사랑아 주말 아침.. 바쁜 우나 대신 스크린골프 알바를 간 동이의 호출이다. " 엄마, 나 운동화 좀 갖다 줘." 바쁘게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신고 간 구두가 하도 또각거려서 불편하단다. 휴일의 아침 널부러져 있다가.. 주섬주섬 쏭이 운동화를 챙겨 송이가 알바하는 2단지 상가로 가는 길.. 온 세상이 봄세상이다. ♥ ♬~ 벚꽃 앤딩/ 버스커버스커 벚꽃이 지고 있다. 하늘하늘.. 연한 바람에도 꽃잎이 흩날린다. 하얗게 눈부시게 피는가 싶더니 어느새 벚꽃이 지고 있다. 꽃잎 떨군 자리마다 연둣빛 잎새가 움을 틔우고 봄 세상은 바야흐로 연둣빛으로 물들어 가는 중.. 갓 돋은 연둣빛은 곱기도 하여라. 갓난아기의 살결처럼 보드랍기도 하여라. 여느 봄날보다 벚꽃이 화르르 져버린 것만 같아 아쉽고 허랑하다. 호수의 벚꽃도 .. 2017. 4. 19.
제비꽃은 봄날이 오고.. 내가 제일 처음 만난 제비꽃.. 센타 오가며 매일 만나던 제비꽃.. 겨우내 쌓인 낙엽더미를 자양분 삼아.. 유달리 환하고 탐스럽게 봄을 피워낸 제비꽃.. ♥ 제비꽃/한결같은 빨리 피고 오래 핀다. 제비꽃은.. 흔하게 피지만 생김은 귀하다. 제비꽃은.. 무리 지어 피어도 홀로 피어도 고고하다. 제비꽃은.. 우리 사랑 그러할지니.. 오래.. 귀하게.. 고고하게.. 제비꽃처럼 순진무구하게.. - 벗 님 - 2017. 4. 15.
순진무구한 사랑 제비꽃이 처음 피고 둘째 날이었을 겁니다. 어제 보다 더 활짝.. 어제 보다 더 많이.. 길가 돌틈마다 보랏빛 제비꽃이 피었습니다. 참 대견하고 예쁘지요.. ♥ 1512 꽃말: 순진무구한 사랑 스무 살의 사랑이 그러하였을 겁니다. 순진무구.. 어찌 보면 바보 같은 사랑이었지요. 다시금 돌아보면 왜 행복했던 시간보다 아팠던 날들이 먼저 떠오를까요. 저 보랏빛 꽃빛의 고통이 먼저 느껴지는 걸까요. 사랑을 하는 것은 천국을 잠깐 맛보는 거라 하더군요, 그래요.. 짧았지만 천국을 잠깐 맛보기도 하였지요. - 벗 님 - 2017. 4. 14.
자목련꽃 피어나다 내가 사는 곳엔 봄이 더디 온다 하였지요. 요즘 한창 목련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대개 백목련이 먼저 피어나고.. 뒤이어 자목련이 피어나지요. 헌데.. 우리 아파트 후문 쪽에 이리 자목련이 활짝 피었더군요. 백목련보다 일찍 피어난 걸 보니.. 이곳엔 햇볕과 바람이 유달리 좋은가 봅니다.     ♥     ♬~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박강수                   늦은 오후..예기치 않게 만난 자목련의 만개는선물처럼 반가왔습니다.오늘 아침에 보니 주방창 앞의 벚꽃도꽃잎을 툭툭 터뜨리기 시작했더군요. 꽃이 피어나는 일은 반가우나 뭉툭뭉툭가지치기해버린 잘린 벚나무 가지를 보고얼마나 실망을 하였던지..우리 동네에서 제일 크고 탐스럽던 아름드리 벚나무가반틈은 잘려져버리고 말았더군요. 봄꽃들 다투어 피.. 2017.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