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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923

너의 가을은 안녕한 지 지난 11월 14일의 우리 동네 은행잎들이다. 센터에서 운동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부슬부슬 가을비가 내리고 있었다,     ♥                  ♬~ 슬픈 사랑... 추가열                     금새 가을이 가버릴 것만 같더니.. 이리 지척에서 고웁게 고웁게 물든 은행잎.. 가을비 추적추적 내리지만 은행잎들은 노오랗게 부시다. 내리는 비에 부는 바람에  우수수 낙하하는 노오란 나부낌들..    가을이 왔고 가을이 가려한다. 가을비가 내렸고 비처럼 은행잎들도 내렸다. 내가 늘 다니는 길목이다. 가을이면 은행잎 참 곱게 물드는 골목이다.    너의 가을은 안녕한 지..               - 벗 님 - 2016. 11. 23.
아름다운 동행 한파가 닥친 하루.. 장바구니를 든 손이 시려울 정도로 차가운 날.. 공원길의 단풍은 어제보다 고웁지만.. 어제보다 앙상하다.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다길래.. 어쩌면 이 고운 단풍길도 마지막이겠다 시퍼.. 장바구니를 내려놓고.. 어쩌면 올해 마지막일지도 모를 가을을 담는다.     ♥                    ♬~달에 지다/베이지                 나란히 걸어가시는 모습이 참 다정해 보이셨다.함께 나이 들어가고 함께 늙어간다는 것은..얼마나 아름다운 동행일까..  인생의 가을을 지나..잎 지고 앙상한 겨울나목만 허허로워도.. 함께라면..늙어가는 일도 아름다우리라..            - 벗 님 -정바름2016.11.11 08:12 신고 수정/삭제 답글가을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벗님.. 2016. 11. 10.
그 사랑 소박한 동네 골목길 고깃집 앞의 풍경이다. 치자 빛깔 벽이랑 그 아래 놓여진 나무화분.. 저 꽃이름이 뭐였더라?? 여튼..치자빛깔 벽면이랑 어우러진 꽃빛.. 색감이 참 예뻐서.. ♥ 1433 ♬~ 그 사람 날 웃게 한 사람 그 사람 날 울게 한 사람 그 사람 따뜻한 입술로 내게 내 심장을 찾아준 사람 사람의 사랑.. 영원성은 없지만.. 사랑받는다는 느낌은 사람을 참 행복하게 해주지요. 결국 세상 많은 사람을 살게 하는 힘지요.. 사랑.. - 벗 님 - 박씨 아저씨 2016.10.31 09:55 신고 수정/삭제 답글 이꽃이 잇꽃 아니가? 상처치료에 쓰는꽃~ 홍화씨라고도 하는것 같은데~~~ ┗ 벗님 2016.11.04 00:07 수정/삭제 잇꽃을 검색해 봤는데.. 꽃잎이 다른 거 같아. 이 꽃은 주변에 흔히.. 2016. 10. 31.
참 깊은 사랑 동네 골목길에서.. 알알이 영근 벼를 만났다. 잘 익은 가을을 만났다. ♥ 결혼기념일의 노래/사랑방 살아갈수록 느껴지는 건.. 깊이.. 사노라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랑.. 그거인 듯합니다 어느 날 문득.. 습관처럼 살아온 날들이. 참 깊은 사랑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부부로 만나 산다는 건.. 얼마나 기막힌 운명이고 숙명일까요? 늘 좋고 늘 기쁜 것만은 아니었지만.. 미워한 날도 서러운 날도 많았지만.. 그 바탕은 언제나 사랑이었음을.. - 벗 님 - 김군 2016.10.30 13:49 신고 수정/삭제 답글 행복한 일요일 잘 보내고 계시죠? 날씨가 따뜻하여 바람 쐬기 좋은 날씨네요 ┗ 벗님 2016.11.04 00:02 수정/삭제 따뜻한 가을날이..좀 더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2016. 10. 30.
사랑, 참 아픕니다 동네 골목길.. 어느 개척교회? 앞.. 소담스레 피어있던 가을국화.. ♥ 1432 ♬~ 니가 행복하다면.. 이별도 사랑이니까.. 오롯이 주어도.. 오롯이 받기만 해도.. 서로 주고받아도.. 사랑.. 참 어렵습니다. 사랑.. 참 아픕니다. - 벗 님 - 메아리송 2016.10.31 20:57 신고 수정/삭제 답글 참 어렵고 참 아픈 사랑이 세월 흐르면 숙성돼 참 좋은 향을 갖습니다 님의 나이에 제 아내의 마음이 님 게시글과 분명 엇비슷 했을듯 한데 나이가 든 지금, 부담스러울 만큼 일일이 하나하나 챙겨 줌에 부부란... ┗ 벗님 2016.11.04 00:09 수정/삭제 그렇겠지요. 세월이 흐를수록..농익어.. 사랑도 깊이를 더해가겠지요.^^ 나이가 들수록.. 부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메아.. 2016. 10. 29.
비에 젖은 나팔꽃 은행 가는 길이였을까요? 쵸코모리에 나초 사러 가는 길이였을까요? 학원가 정형외과 앞 화단에.. 지난번 만났던 나팔꽃이 여직 피고 지고 피고 지고.. 그러구 있었던가 봅니다.  가을비 하염없이 내리던 하루였습니다. 처연히 젖은 나팔꽃이 애처로웠습니다. 비탄에 잠긴 사람의 마음 같았습니다.     ♥      ♬~ An Irish Bless-Roma Downey  그를 지켜주옵소서  언제 어디서나 사랑만큼 쉬운 길이 없고 사랑만큼 아름다운 길이 없다는 것을 알고 늘 그 길을 택하게 하소서                   비가 내리면 생각이 납니다. 그렇다고 비 내리지 않는 날엔.. 생각나지 않는다는 말 아닙니다. 비가 내리면 더욱 생각이 납니다.   비를 좋아하는 그대.. 사는 시름에 지쳐.. 저 나팔꽃처.. 2016. 10. 27.
감나무 한 그루 꼭 심을 겁니다 올해도 2단지 화단엔 감이 주렁주렁.. 감이 익어 가는 계절입니다. 다홍빛으로 고웁게 익어가는 감빛.. 도심의 아파트 화단에서 감나무를 만날 수 있음도.. 고마운 일입니다. 아파트 조경수로 심어놓은 감나무에 감이 어찌나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렸는지.. 가지들이 힘에 겨워 축축 늘어질 지경이었습니다. ♥ ♬~홍시/ 나훈아 나중 나중에 나의 집 뜨락 한켠에.. 감나무 한 그루 꼭 심을 겁니다. 감꽃 떨어지면 하얀 무명실에 총총 엮어.. 감꽃 목걸이 만들어야죠. 바알갛게 홍시도 만들어 두고.. 햇살 반지르르한 툇마루에 당신과 마주 앉아 돌돌 감 껍질 벗겨 바람 드나드는 처마 밑에 매달아.. 하얀 분 말랑한 곶감도 만들어야지요. 대소쿠리에 소담스레 담아 정겨운 벗들에게 선물도 해야지요. - 벗 님 - 2016. 10. 21.
꽃향유 아파트 현관 바로 앞 화단에 피어나던 꽃향유.. 한창 피어 싱그러울 땐.. 흘깃 그냥 지나치다가.. 보랏빛 작은 꽃망울들이 하나 둘 이지러지니.. 자꾸 눈길이 간다. 집으로 오는 길에 화단에 엎드려 꽃향유를 담았다. ♥ 꽃말 : 가을의 향기 ♬~내가 저지른 사랑/임창정 내 놀던 유년의 뒷동산에 지천으로 피어나던 꿀풀을 닮았다. 고 앙증한 꽃잎을 하나 똑 따서 쪼옥 빨면 달큰했었지. 9월에 한창이던 꽃향유..이제 거의 다 이울고 없지만.. 오늘 보니 여전히 한 두 송이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이울어가는 꽃에게 더 마음이 가는 이유는.. 나 또한 이제는 피는 꽃보다는 이울어 가는 꽃에 가깝기 때문일까.. 나랑 닮은 듯한 것들에게 더 애틋한 연민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 마음이 너무 닮아 유독 .. 2016. 10. 12.
세상천지 나에게 꼭 맞는 사람 있을까 함께 걷는다는 건.. 서로 호흡의 길이를 맞추고 보폭을 맞추는 것이리라.. 산길에서 내 남자랑 난 보폭도 호흡도 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30년을 알고도 서로 맞추기가 이리 어려운데.. 세상천지 나에게 꼭 맞는 사람 있을까.. 한결같은 것은 어김없이 피고 지는 꽃들 뿐.. 삶도 사랑도.. 덩그런 허무일 뿐.. ♬~구절초꽃 / 범능스님 - 벗 님 - 소담 2016.10.03 18:34 신고 수정/삭제 답글 세상천지에 나랑 꼭 맞는 사람이 있을까! 이 계절에 꼭 들어맞는 글귀네요 잠시 세상 발걸음을 멈추고 나를 돌아봅니다 노래와 글이 참 어울립니다 ┗ 벗님 2016.10.27 14:38 수정/삭제 범능스님의 노랫가락은..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해주는 듯 합니다. 세상시름 잠시 잊을만큼.. 답글이 마니 늦었습.. 2016.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