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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자목련꽃 피어나다

by 벗 님 2017. 4. 11.

 

 

 

 

내가 사는 곳엔 봄이 더디 온다 하였지요.

 

요즘 한창 목련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대개 백목련이 먼저 피어나고..

 

뒤이어 자목련이 피어나지요.

 

헌데..

 

우리 아파트 후문 쪽에 이리 자목련이 활짝 피었더군요.

 

백목련보다 일찍 피어난 걸 보니..

 

이곳엔 햇볕과 바람이 유달리 좋은가 봅니다.

 

 

 

 

 

 

 

 

 

 

♬~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박강수

 

 

 

 

 

 

 

 

 

 

 

 

 

 

 

 

 

 

 

늦은 오후..

예기치 않게 만난 자목련의 만개는

선물처럼 반가왔습니다.

오늘 아침에 보니 주방창 앞의 벚꽃도

꽃잎을 툭툭 터뜨리기 시작했더군요.

 

꽃이 피어나는 일은 반가우나 뭉툭뭉툭

가지치기해버린 잘린 벚나무 가지를 보고

얼마나 실망을 하였던지..

우리 동네에서 제일 크고 탐스럽던 아름드리 벚나무가

반틈은 잘려져버리고 말았더군요.

 

봄꽃들 다투어 피어나는 요즘입니다.

집 앞 화단엔 하얀 냉이꽃이랑 쇠별꽃 무리도

제법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봄꽃들 하나 둘 피어날 적마다 반가운 맘 반..

왠지 설운 맘 반..

 

그렇습니다.

어느날 화르르 져버리는 꽃들의 운명을

미리 예감한 탓일까요.

그것만은 아닐 겁니다.

 

봄꽃들 아찔하도록 피어나는 화사한 날들에..

내 맘은 괜스레 슬프고 아립니다.

또 한 번의 봄날이 왔습니다.

자목련꽃도 피었습니다.

 

건강하셔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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