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거주지에서..
따스한 남녘 섬마을엔
매화가 피었고 유채꽃도 피었습니다.
꽃향기 흩어지는 흐린 하늘가로
하얀 눈발이 흩날리웁니다.
요절한 천재화가가 매일 거닐었다는
담쟁이 피어오르던 돌담길은
하 예뻤습니다.
시대는 암울했고
멀리로 보이는 서귀포 바다를 바라보며
부서지는 하얀 포말과 출렁임을 응시하며
그는 어떤 사색에 잠겼을까요.
전쟁..삶..죽음..사랑..그림..아내..아이들..시..소..소..소..
소는 말합니다.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이라고..
♬~사노라면 (오래된 정원 OST) / 나윤선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