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모놀로그/☎독백1194

밤새 부슬부슬 가을비가 내렸고 "엄마, 전에는 은행잎이 물들어가는 거 떨구어지는 거 잘 못느꼈는데.." "요즘은 하루하루 은행잎이 물드는 거 떨구어지는 거 다 보이고 느껴져." 고 3 이라서 그런가? 딸의 감성어린 그 말이 아리다. 그리고 기쁘다. ♥ 비 내리기 前 비 내린 後 밤새 부슬부슬 가을비가 내렸고.. 노오란 은.. 2012. 11. 6.
뜰 앞의 가을 가을햇살 해사롭던 날들 속에 집 앞의 키 큰 은행나무는 여느 가로수 은행잎보다 고웁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은행나무가 노오랗게 가을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아침 운동 가는 길.. 제일 먼저 복도 창을 통해 기쁘게 감지하곤 한다. 하루하루 익어가는 가을.. 오늘도 떠날 채비를 하는 가을.. 현관문을 나서며 습관처럼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봄날엔 연분홍 벚꽃이며 매화로 화사하던 저 화단길.. 투명한 햇살이 노오란 은행잎에 눈부시도록 투사하는 가을 아침.. 봄날이 온다고..봄꽃이 핀다고.. 마음이 일렁이던 날이 어제인 듯 아롱지는데.. 어느새 가을잎새 하나 둘 툭툭 떨어져 뒹구는 쓸쓸한 가을날 속에 내가 서 있다. - 벗 님 - 일기 2012.11.06 07:26 신고 수정/삭제 답글 환경이 좋은곳에 보금자.. 2012. 11. 6.
달달한 하루 비 내리는 날은 알 수없는 우울이 함께 내린다. 그래서인지 우울을 치유해 준다는 달달한 것이 땡긴다. 늘 마시던 카페라떼 대신 달달한 카페모카를 주문한다. 주인여자가 방금 구웠다며 내어준 쿠키도 따스하고 달콤하다. 내 앞에서 수다 삼매경에 빠져 꺄르르 소리내어 웃고있는.. 그녀.. 2012. 11. 3.
하루, 비가 내렸고 ♬~~ 하루..이 노래가 무척 듣고 시펐다.  윤정하  /  찬비거리에 찬바람 불어오더니한잎 두잎 낙엽은 지고내 사랑 먼 길을 떠난다기에가라 가라 아주 가라 했네갈 사람 가야지 잊을 건 잊어야지찬비야 내려라 밤을 새워 내려라그래도 너만은 잊을 수 없다 너무 너무 사랑했었다     ◆              가을 속 어느 하루..아침부터 비가 내렸고..춤 추러 가는 동네길목..저만치서 걸어오는 우산 속 아이들 풍경이 이뻐..내리는 비에.. 우산에.. 가방에 ..불편하지만 얼른 뒤적뒤적 디카를 꺼내든다.  하루..비가 내렸고  따끈한 국물 있는 것이 땡기는 날이여서..춤춘 후..지난번 갔었던 평양만두집으로 가자 한다. 수다 떨다가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했더니..만두집 앞엔 줄이 늘어서 있고..우리는 10 여.. 2012. 11. 3.
비와 슬픔, 그리고 차창을 스치는 가을 시아버님 제사랑 내 생일은 한 날이다. 다 저녁에 아버님 제사 모시러 시골 내려간 내남자로부터의 전화.. 큰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하필 아버님 제사를 하루 앞 둔 날에.. 하여..다음날 새벽같이 서둘러 아이들 학교 보내놓고.. 첫차로 시골로 내려갔다. 아침부터 비는.. 여름소낙비마냥.. 2012. 10. 24.
내 나이 마흔 여섯 그 말미 2012년 10월 20일 오후 09:30 어젠.. 술 한 잔을 했습니다. 술은 취하기 위해서 마시는 거라던 누군가의 말을 새기며.. 취하기 위해 마셔보자..작정하고 마셨더랬습니다. 세 잔? 네 잔? 빈 속에 급히 마셨던 걸까요? 꼴랑 서 너잔의 소줏잔에 속은 비틀리고.. 나는 밖으로 나와 어느 집 울타리 아.. 2012. 10. 20.
가을을 만나러 간 날에 가을을 만나러 나선 길이였습니다. 소심하고 겁많은 내가 갈 곳은 뻔하지요. 언제나 나의 마음자리가 되어 주는 이 호숫가.. 어느새 가을이 나보다 미리 와 있었습니다. ♥ 늘 그렇듯이.. 나는 이렇덧 유유한 사람들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사람들의 뒷모습 마다에.. 2012. 10. 17.
내 가난한 삶에게 940 미안하다.. 미안하다.. 이렇게밖에 살아내지 못해서.. 미안하다. 숙아.. - 벗 님 - HANNS™ 2015.04.20 00:28 신고 수정/삭제 답글 눈이ᆢ 글이ᆢ 너무 슬퍼보입니다 벗님 [비밀댓글] ┗ 벗님 2015.04.21 23:43 수정/삭제 글이든.. 음악이든.. 사람이든.. 약간은 슬픈 듯한 것들을 좋아합니다. 끌립니다. (그래서..그런가..?? ㅎ~) [비밀댓글] 2012. 10. 14.
단지가 있는 뜰 참 이쁜 뜨락이 많은 동네다. 주인장들의 취향이나 정서에 따라 그리고 그네들의 삶의 여유로움에 따라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뜨락이 즐비한 동네다. 그 중 내 맘을 끄는 뜨락은 가장 수수하고 소박하고 단촐하지만 정감이 가던.. 단지가 풍경이 되어주던 저 집 뜨락.. 참 흔하고 눈길도 가.. 2012.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