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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194

빌라의 봄뜰 봄비가 내렸어요. 아침일찍 빌라뜨락으로 나갔어요. 밤새 비 내린 후의 그 촉촉함.. 물기 잔뜩 머금은 함초롬한 꽃잎들.. 간만에 이 뜨락을 걷고 싶었어요. ♥ 빌라 뜨락에도 봄이 한창이에요. 해마다 봄이 오고 봄꽃이 피어나면 여긴 낙원처럼 아름다워요. 올핸 뭉툭뭉툭 관리아저씨들이 .. 2013. 4. 23.
악몽을 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꽃들을 담느라 여느 때보다 1시간은 늦어진 귀가.. 중간고사 공부에 돌입한 우나는 학교도서관에서 밤을 새울거리며 주섬주섬 ..한보따리 챙겨나간다. 도서관이 24시간 개방되어 있고 시설이 겁나게 잘 되어 있어 집중도가 최고란다. 내가 저으기 걱정하는 낯빛을 .. 2013. 4. 13.
그 해 삼월, 폭설이 내렸지 그 해 ..삼월 폭설이 내렸다. 겨우내 지겹도록 눈이 내렸고.. 그렇게 하얀 세상 속에서 살았다. 각종 매체에서는 이상기후라고 했다. 13층 나의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3년 전..그날 아침풍경들.. ♥ 986 ♬~~ 오늘처럼 눈이 오는 날엔 너를 위해 얼어붙은 너의 맘을 녹여줄게 절대로 너를 놓지 .. 2013. 4. 12.
길을 걸으며 -셀프포토레이트 그러고 보니..아침창을 열어보지 않은지 한참 되었어요.아침마다 뜨락을 거닐 듯 베란다로 나가아침창을 열고 참 소박한 나의 화분 앞에 쪼그리고 앉아요.하루하루 생명의 키를 늘이는 제라늄이나 스킨다부스나 아이비를한참 바라보는 것..내가 행복해 하는 순간이지요.  요즘은 아침창보다는 저녁창을물끄러미 바라보곤 하는 일이 잦아졌어요. 밤이 좋아요. 그 적막과 고요.. 은은한 달빛 초롱한 별빛.. 비밀한 가슴에서 뭉글거리는 그리움..애틋함.. 내가 또 행복한 순간이지요..           오랜만에 아침창을 열었어요.베란다 앞의 키 큰 상수리나무를 싹둑싹둑 베어버려 며칠..나는 아쉬웠어요.매화나무며..목련나무며..은행나무며..왜 해마다 봄이면 그렇게 화단의 나뭇가지들을뭉툭뭉툳 잘라버리는지 모르겠어요. 우아한 자태를.. 2013. 4. 5.
사는 일이 밤마다 허망해지더라도 2010년.. 나 지금보다 세 살 어렸을 적.. 훨 풋풋?하다. 지금보다 밝고 환해보인다. 근심도 없어보이고.. 묵혀두었던 사진을 꺼내보면 세월의 흐름이 실감난다. 하루 비가 내렸고 화단의 봄싹들은 더욱 파릇파릇 생기가 돈다. 하루가 다르게 봄빛이 파르스름해지고 있는 내가 가는 길.. 이어.. 2013. 4. 3.
다시 꽃피는 봄날을 2013년 3월 11일 오전 03:47 새벽 4시가 다가오는 시간..창밖은 캄캄하다. 오른쪽 손목이 시큰거린다. 등도 욱씬거리고 배도 당기고 .. 피로회복용으로 믹스커피 한 잔을 커다란 머그잔에 물을 가득 부어 연하게.. 아주 연하게 타서 마신다. 벼르고벼르던 아이들 방구조 바꾸고 옷정리 하는 걸... 2013. 3. 11.
하늘을 봅니다 972 ♬~~ 그래도 너 있어 눈부셨어 널 이렇게도 그리워 견딜 수가 없는건 나 그때의 나 그날의 내 모습이 그리워 시간에게 속아 다른 누굴 허락하고 다른 누군가에게 기대 서롤 묻고 산다고 해도 날 기억해줘 한 순간이지만 우리가 사랑했다는 걸 너와 나눈 사랑은 참 삶보다 짧지만 내 추.. 2013. 3. 8.
봄마중 ♬~ 봄이 오는 길 울산 수변공원에서 만난 버들강아지.. 봄을 알려주는 전령사.. 버들강아지 피어나면.. 이제 봄이런가 싶다. 봄바람이 부는 모양이다. 맞은편 빌라의 소나무 잎새가 살랑거린다. 아침에 얇은 가디건만 걸치고 나간 우나가 살짝 걱정이 된다. 추워 떨지나 않을까.. 입고 간 .. 2013. 3. 4.
또 아침 무거운 맘으로..아니 슬픈..아니 막연한..아니.. 먹먹한 아침을 깨운다. 커다란 머그잔에 커피 한 잔을 타와 컴 앞에 앉아.. 커튼을 살짝 젖히니 맞은편 길가 응달진 곳엔 아직 하얀 잔설이 두텁다. 흐린 하루 사이로 연한 햇살이 기웃거린다. 오늘 하루 할 일을 더듬어 본다. 은행을 가야한.. 2013.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