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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맥없는 날들

by 벗 님 2014. 12. 29.

 

 

 

 

 

 

 

 

 

 

 

크리스마스 날 쇼파에서..

 

 

 

 

 

 

랑이 전화가 왔다.

이 해가 가기 전 아빠 뵈오러 ..엄마 모시고 아빠 산소엘 간단다.

월이 전화도 왔다.

아빠산소에 갈건데 언니도 올 수 있냐구..

 

나는 지난주 엄마네 다녀왔다는 핑계를 대며..

다음에 가겠노라고 멀리 산다는 핑계를 댄다.

맏이인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을 살뜰히 챙기는 내 동생들..

늘 고맙고 미안하다.

 

 

 

울 아빠 무덤 위로 겨울햇살 따스히 내려앉기만을 바란다.

찬 겨울..울 아빠 따스히 보내시기만을..

 

 

죽어..

 

영혼이 있다면..

 

내 영혼은  

 

울 아빠 계신 내 고향 뒷산으로 달려가리라..

 

 

 

 

 

 

 

 

 

 

 

 

내남자가 주말에 겨울산행을 하자 한다.

달갑지가 않다.

몸이 곤하다는 핑계로 다음에 가자 한다.

 

그냥 아무 데도 안 가고 아무것도 안 하고 ..

그냥 아무것도 아닌 듯이 널브러져 있고 싶다.

그냥 이 새벽..이 어둠..이 정적..이

깨지 말았음 좋겠다.

아침이 오는 것이 싫고..

그렇게 다시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귀찮다.

 

 

휴일의 하루..

학원 간 쏭이..알바간 우나..픽업하러 간 내 남자..

애들하고 뿅의전설에서 짬뽕이나 먹자 하는데..

그냥 애들하고 드시고 오라고 난 ..

그냥 집에 있겠노라고..

쇼핑 하러 가자 하는데 오늘은..

그냥..집에만 있고 싶다고..

 

연이틀..참 대책없이 딩굴거렸다.

거울을 보지 않았지만 얼굴이 팅팅 부었을 것이다.

 

달력을 보니 올해도 겨우 3일 남았다.

2015년 양띠해란다.

나의 해다.

뭔가 좀 달라질까..

달라져야 할 텐데..

 

이제 갱년기도 슬금 찾아올 나이가 되어간다.

미옥씬..언닌 정말 아무 근심도 없는 사람 같아보여요..그러는데..

가만 생각해보면..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근심하지 않고..걱정하지 않는다.

만약 마음이 무겁거나 갑갑하면..

저 만치 내 마음을 던져둔다.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방치해 둔다.

그냥..흘러가도록..

 

흐르는 대로 흘러가기..

 

어쩌면 참 무심하고 게으르고 소심하고 겁 많은 내가..

아프지 않게 슬프지 않게 상처받지 않고

강파른 세상 살아가기 위한 방편인지도 모른다.

 

 

 

 

그냥..맥없는 하루..

 

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12월 29일 0시 20분에..

 

 

- 벗 님 -

 

 

 

 

 

 

 

 

 

맥없는 날들...

저도 요즘 좀 그러네요...ㅜㅜ

내가 둘인것같아요...

회사나 집안에서는 항상 웃고 ....

일을 즐기고...

운동도 빡세게 즐기고...



하지만

내가 아는 나는...

참 맥없고 슬프고...그렇네요...


가끔은 내가 적응하지 못할 정도로 확연히 차이나는 나


어쩌면

나만 그런게 아니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그런것은 아닐까???..라고 위안을 삼아본답니다.


벗님....

많이 힘드시죠??? ^^;;;;


그렇겠지요..

세상 사람들 누구에게나..

겉으로 보여지는 나..말고..

또 다른 내 안의 나가 있을거예요.

감성이 여린 사람들은 그걸 더 깊이 잘 느끼는 거 같구요.


그래도 회사나 집안에서 항상 웃고..

운동도 열씨미 하시고..

필님은 아무 문제도 없으신 거 같은 걸요.


맥없고 슬픈 감정..

그건 어쩌면 마음의 여유같은 거라고..

역설적인 생각도 들긴 해요.ㅎ~


후훗~

그리 힘들진 않아요..

전 그럭저럭 제 감정을 잘 다스리는 편인 거 같아요.

새해가 되니..새 기운이 울끈불끈~~쏫는걸요.ㅎㅎ~


2014가는 년!..외면말고 끝까지 살펴 주시고,
부픈꿈 희망으로 오는 년 .. 너와 나 온~가족 모두
묵은때 툭툭!! 새년.. 새 단장! (정리.정돈)
목욕재개 때때옷 차려 입고, 설레임
밝은 미소 ^^ 두손 모아 사랑 고백 하소서,,
그대도 나도 우리 함께, 그러기.. 우리는 한민족!

2015년..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맥' 되찾으셔서.... 옷깃 단단히 여미고 겨울 강가라도 나서 보시죠? 싸~아한 바람에 '맥'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비밀댓글]

오늘 새벽 ..

동네 야산에 올라 일출을 보고 왔더니..

다시 맥을 찾은 것 같아요.ㅎ~

감사합니다.^^*
[비밀댓글]
때론 맥없는 날들이 영혼을 맑게 하는 경우도 있지요.
만사가 귀찮고 세상살이가 싫어질때 전 그냥 잡니다.

네..그런 듯 합니다.

맥없는 날들..슬픈 감정들이..

마음의 정화작용을 해주기도 하는 듯 합니다.

후훗~

그러시군요..

저도 그런 편입니다.^^

글에 오타가 있어서 수정하였네요.
자판에 언제나 익숙 해 지려는지....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후훗~~

저 또한 독수리타법이라..

오타도 많고..타자가 마니 느린 편입니다.

헌영님께서도..

새해 좋은 일만 마니마니 생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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