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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

호수의 봄풍경

by 벗 님 2009. 4. 25.

 

 

 

 

 

 

텃밭갔다 돌아오는 길에 늘 지나는 곳

저 길을 달리며..오늘은 하늘을 실컷 안았다.

어린 잎새 사이로 보이는 저 하늘이

오늘은 눈물이 날만큼 예뻤다..

 

 

 

 

 

 

 

봄의 절정..그 환희를 맛본다.

여릿한 저 봄빛깔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저 하늘은..

구름은..

꽃잎 일렁이는 저 물결은..

 

아~어쩌란 말이냐..

이뻐죽겠다는 말로밖에는 표현하지 못하는 나를..

 

 

 

 

 

 

 

문득..내 발길..눈길..멈추어 바라보는 꽃..

새끼손톱보다 작고 하아얀 저 꽃무리..

나는 산에 들에 어우러져 피어난

저 작고 하얀 꽃무리를 보면..설레인다.

 

안개초가 그랬고..

물망초..개망초..구절초가 그랬다.

 

눈물 닮은 풀꽃들..

내 눈물같이 생긴 꽃망울..

망울..

 

 

 

 

 

 

 

 

 

어린날..

할미꽃은 내겐 신비였다.

저 보송한 솜털때문이였을까?

 

어느 하루..

산에 몰래 숨어 피어난 할미꽃을 캐어

마당 한 켠에 옮겨심었다.

하루인가..이틀만인가..?

 

금새 시들어 말라가던 할미꽃..

나는 아직도 그 할미꽃 생각이 난다.

 

내게로 와서 죽어가던..

 

 

 

 

 

 

 

 

저 강아지..

우리 체리 어릴적이랑 닮았다.

밀양 동생네 가 있는 우리 체리..

또 임신 중이란다.

 

이 번엔 따스하고 좋은 날에 태어나서 잘 크겠지..

안 죽고..

 

 

 

 

 

 

 

 

 

봄향..

봄 햇살에..

좋아..총총거리며 까부는 강아지..

신나죽겠다는 그 마음이 바로 느껴지는 풍경이였다.

 

 

 

 

 

 

 

 

봄나들이 나온 젊은 엄마와 아이들..

사랑스런 풍경이다.

저기 서있는 엄마를 보니..

젊은 내 모습이 생각난다.

 

익숙한 풍경..

나는 절대 앉아 있지를 못했다.

행여..우나랑 아이들이 넘어져 다칠까..

아이들 꽁무니만..졸졸졸~~

섭이 엄마가 그랬다..

우나 엄마만 있으면..우린 아무 걱정이 없다고..

아이들 키우며..늘 듣던 소리..

너무 과잉보호한다고..

 

그러나 우나랑 쏭이는..지금 너무 씩씩해서 탈이다.

 

 

 

 

 

 

 

 

종종 마주치는 광경이다.

풋풋한 새내기 직장인들 같은데..

야유회겸 단합회를 하는 듯한 모습..

깔끔한 정장차림에..말쑥한 모습들..

 

참 부럽다~~

저 싱긋하고 푸릇한 젊음이..

 

 

 

 

 

 

삼천 배를 한 적이 있다.

젊은 날..온 밤을 꼬박 새워 ..

저 모습으로 삼 천배를 올렸었다.

 

뼈를 깎는 고통..

태어나 처음 느껴본 고통..

나는 그저 육신의 고통에 괴로와하고 있었다.

 

마음의 뼈가 깎이는 그 고통은 차마 알지 못한다.

 

 

 

 

 

 

 

 

다리 난간에서 망연히 계시던 모습이 안되어서..

잠깐..저 어르신의 모습을 쫓아가 보았다.

휘청이는 걸음..그 쓸쓸함이 느껴진다.

   

나 또한 늙어질테지..

 

어떠한 모습으로든..

 

세월만큼 늙어 가겠지..

 

나도..그대도..그대들도..

 

나처럼.. 세월처럼.. 꽃처럼..

 

저물어가겠지..

 

 

- 벗 님 -

 

 


도시락 싸 들고 소풍 나온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기에 강아지까정,,
여유로운 마음으로 거운 마음도 백배,,

주말에도 예쁜 사랑 연출하세요,
벗님은 소중하니까,,
소중한 톰님..
오늘은 또 어떤 계획이 있으실까..

참..부지런하신 톰님..
또..일등 뺏겼다구..박씨아저씨 툴툴거리게 생겼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톰님도 여시님이랑 이쁜 사랑하시구요..

여시님 함 보여주심..
맨날 꽃이랑만 데이트하시지 말구요..*

요기다가 달면 그래도 되쟎아요
주인장까지 하면 인데...원래 주인장은 제외그러니까 이등
나도 머리 잘 돌아간다구오늘 또 졌네톰님 긴장하셔요
그리고 벗니음 더 나뻐

은근.. 욕심꾸러기아저씨..

학교 다닐 때..
뭐든..하면 억울해서 잠도 못 잤을 거 같은..

난 그랬거든요..하면..막 울었었어요..
근데 변하데요..
살면서 포기되어지는 게 하나 둘 ..생기더라구요..
그러면서 마음이 조금씩..자라났지요..

만약 박씨 아저씨 안 오면..
나 막..울 거 같은데..
벗님이 참..아름다운 곳에서 살고 계시구나.메타세콰이야가
하늘을 향해 쭉뻗어있고 쭉곧은 길도 무슨 할미꽃.이 갖다가 심어 놓았구나
할미꽃은 미음의 고향처럼 그런 꽃이지요.어르신의 뒷모습 한때는 푸른 젊음이였을 저 어깨
우리도 그길을 가고 빨리 다가오고 있지요. 나는 벌써 반이상이 되었지 오래 살까봐
제일 걱정이 되는일 인생에 드라마가 다 들어있네~~~
저두 반쯤 지나왔는걸요..ㅎ~
그래서인지 초라히 저물어가는 어르신들 뵈면..
자꾸 눈길이 가곤 한답니다.

어쩌면 인생이 물결보다.. 바람보다..
더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사는 이 곳..참 아름답지요..?
제겐 축복이고 선물같은 곳이지요..

내가 바라보는 거울 속의 나는 아직 소녀인데..
사진 속의 나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나이..

플로라님도 마음은 아직 소녀이시죠..그쵸..?
벗님~~!
굿모닝~~!!!

하늘은 잔뜩 흐렸지만
공기가 상큼한 넉넉한 주말 아침.


참,
좋습니다

오늘 하루도 참 좋은 날 되세요~~~~벗님~~~^*^
창문사이로 햇살이 눈부십니다.
그 곳은 흐린가 봅니다.

우나 시험기간이라 꼼짝하지 못하지만..
어제 쑥개떡 한 거랑..쑥뜯으러간 풍경..
글로 옮기고 있는 중입니다.

읽어주시는 분 들 계시니..
이 작업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어제 주신 막꼴리랑 두릅 장떡..참 맛났습니다.
나누어주신 마음에..마음의 배도 볼록해졌답니다.ㅎ~
봄날의 하루가 저리 이쁜 느낌으로 왔다가 가겠죠
그리고 가고나면 또 몸살하고
우리의삶 또한 계절의 바쁨만큼 후다닥 시간을 끌고 달아납니다
뒷짐지고 가는 인생을 보니 우리의 미래가 저럴것이란 생각에
잠시 기분이 가라앉는것이 ... 나는 늘 달려야지
앤이고 캐니니까 *
저 쓸쓸한 뒷모습이랑
가나맘님의 모습은 너무 어울리지가 않죠..

저두 빨간머리 앤이랑 캔디..
너무너무 좋아했었어요..
어린 날의 이상이고 꿈이였죠..

괴로와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참고 또 참지 울기는 왜 울어..♪

가나맘님은 아직도 그런 꿈과 이상을 간직하고 계신 분이세요..
영원한 캔디이고 앤이지요..
삶의 여행을 하듯
잔잔한 일상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구요.

가끔
휘청일 때 많거든요 [비밀댓글]
삶이란..
아름다운 여행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이들과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풍경과의 동행..


누구나 그러할 것입니다.
꽃바람에도 휘청이는 것이 ..
사람의 마음이 아닐런지요..

류님도..
휘청이는 맘 ..잡으시구..
행복하시길요..
인생의 단면을 글로 표현하셨군요...
인생이 그런것을..
좋은글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그냥..일상을
느낌가는대로..
흐르는대로..
끄적일 뿐이지요..

가끔..쓸데 없는 넋두리도 하고요..

맘짱님도 행복하세요..^^*
정말..걷고 싶은 길이군요...

어린 아이들을 데리거 나들이 나온..어린 엄마들의 모습도..
봄에 물오른 여린 새잎처럼 신선하구 풋풋하구요...

내게도 저런 시간들이 있었는데...
병아리같이 내 치마끝을 꼭 잡고 안 떨어지던...

이젠 다 컸다구..따라 나서지도 않는...ㅠ.ㅠ

편히 쉬세요...ㅎ
이 날..
봄중의 봄..
봄의 정점에 선 듯..
풍경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요..

디카로 찍은 풍경들로 글을 쓰니..
세 편이나 되었지요.
이 글은 그 중의 한 편이구요..

한 번 이 호수를 거닐어 보시라 권해드리구 싶네요..

고운 꿈길..거니시길요..^^*


정말 예뻐죽겠네요~ 벗님..
호숫가 옆으로 휘휘 늘어진 수양버들의
수채화 같은 빛깔이며
자잘한 들꽃들의 옹기종기 모여 앉은 모습이며..
엄마와 나들이 나온 아이들이며 강아지..

따사로운 봄날의
평화롭고 행복한 풍경들을
맑고 고운 느낌으로 참 예쁘게 담으셨네요..
마음 가득 봄빛 머금고 갑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휴일밤 되세요..벗님.
이 날..운동 한 시간만 하구..
봄빛이 하도 고와..
유유히 호수를 한바퀴 돌면서
저..아름다운 풍경들을 만났었지요..

아마..내가 만난 가장 이뻤던 봄날의 하루였던 것 같아요..
사람도 풍경도 하늘도 햇살도 바람도
어찌나 이쁘고 이쁘든지요..

죽을만큼 이쁜가요? ㅎㅎ~
소운님이 좋아해 주시니..
제 마음도 따라 웃습니다.

이 밤..편안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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