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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

이거 먹고 와, 미안해

by 벗 님 2019. 7. 5.

 

 

 

 

 

 

 

(너는 소중해 세트)

 

 

이거 먹고 와..

 

미안해..

 

이디야 가서 저거

 

바코드 보여주면 돼

 

 

 

 

쏭이 지지배랑 대판 싸운 날이었다.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는 편인데..

 

이 날은 내가 완전 빡쳐서..

 

카톡으로 하다 말고 쏭이에게 전활 걸어..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대고는 전활 끊었는데..

 

전활 끊고도 몸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으로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나중에 화가 좀 가라앉고 다소 마음이 진정된 후..

 

카톡을 확인하니 쏭이가 저걸 보내왔다.

 

 

 

 

 

 

 

 

 

 

 

 

 

 

 

 

 

 

 

 

 

 

 

 

 

 

 

 

 

♬~

 

 

 

 

 

 

 

 

 

 

 

 

 

 

 

 

 

 

 

 

 

 

 

 

 

마침 신리천 근처에 이디야 커피가 있었다.

 

쏭이가 준 이디야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노트북 챙겨 들고 이디야 커피에 왔다.

 

 

 

우분투를 대신할 아지트를 물색하던 중이었는데..

 

아쉬운 대로 당분간은 여기가 내 새로운 아지트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바로 맞은편으로 왕배산 끝자락이 펼쳐져 있어..

 

노트북 들여다보다가 고개 들면 시야가 푸르러

 

마음이 청정해지는 느낌이다.

 

 

아이들 학교 보낸 후 삼삼오오 모여 수다 떠는 젊은 엄마들이

 

다소 시끄럽긴 해도..

 

아이들 하교시간이 되면 썰물 빠져나가듯 싸악 빠져나가고

 

고요하다.

 

 

편안하고 아늑하다.

 

힐링하는 기분이다.

 

 

 

 

사실 쏭이의 사과도 화해도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뜻밖의 사과와 작은 선물에 살짝 감동..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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