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온 지 두 달이 되었는데..
쏭인 딱 두 번 집에 왔다.
내남잔
친구들 모임이 있어 거제도에 내려가셨고..
기말시험 끝나고 두 번째 온 날..
늦은 저녁에야 집에 온 쏭이..
동네 한 바퀴 돌고 싶다기에
자정을 향해 가는 깊은 밤 시각에
쏭이랑 산책을 나섰다.
갑자기 맥주 한 잔 하고 싶다는 쏭이..
편의점 가서 간단하게 캔맥주나 하나 까자니까..
제대로 한 잔 하고 싶단다.
마침 누나홀닭이 있어 들어갔다.
♥
Lady Gaga - Always Remember Us This Way
새벽까지 알바를 하다 보니 야행성이 되어버린 쏭이..
자정이 쏭이에겐 초저녁이다.
누나홀닭에서 닭똥집 튀김에 매운 청양고추 곁들여
안주 삼고..500 딱 한 잔씩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편의점에 들러 무슨 불닭 비빔면인가 두 종류 사서
집에 와서 그거 두 개 섞으면 완전 별미라며..
해장 삼아 불닭 볶음면을 먹는다.
새벽 1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지 방에서 새벽 늦도록 친구들이랑
톡을 하는지..통화를 하는지..
밤을 꼴딱 새운 모양이다.
그러고는 해가 중천에 떠서 서녘으로 넘어갈 때까지
잔다.
잠깐 깨어 갈비찜에 밥 먹고는 또 잔다.
선풍기 끌어안고 소파에서 낮잠 삼매경인 쏭이..
저렇게 실컷 자고 일어나서는 친구랑 약속 있다며
부랴부랴 준비해서는 떠났다.
쏭인 PC방 하나 없는 이 곳이 영 맘에 안 드는 눈치다.
오면 가기 바쁜 눈치다.
지 깐엔 심심한 엄마랑 놀아주기 위해 온 것이다.
저래 가놓고는 지 아빠한테..
"아빠, 엄마 신경 좀 써..저러다 엄마 우울증 걸리겠어.."
이러더란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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