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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923

산다는 건 ♥ 86.3.12 바람 부는 거리가 떨고 있다. 떨고 있는 거리를 밟고 지나가는 무표정한 행인들 한때, 꿈꾸는 시절을 까닭모를 끈으로 친친 동여매고 나의 성숙을 시기하던 자존심 모든 걸 이해하려 했고 나의 조금은 힘든 인생행로라 생각하며 하늘 보고 울지 않았는데.. 아~이렇덧 무한한 공간.. 2011. 7. 24.
술에 취해 사랑에 취해 517 담배맛은 아직 몰라도..술맛은 이제 조금 알것 같다.자정이 다 된 시간..내남자랑 집 앞의 호프집에서 청하?를 마셨다.홀짝홀짝..몇 잔을 마셨을까? 태어나 술을 제일 마니 마신 날..주책없이 눈물이 자꾸 흐른다.눈물 보이는 거..정말 싫은데..언제나 내 눈은 내 맘보다 먼저 울어버려서..나를 당황하게 만든다. 일어서려는데 몸이 휘청거린다.우산을 지팡이 삼아 몸을 지탱하며..하나도 안 취한 척..나름 꼿꼿이 걸었다. 빌라 안의 공원벤취..우리 쏭이가 제일 좋아한다는 이곳..아늑하고 조용해서 나도 별 보러 가끔 나오는 곳이다. 새벽 늦게까지 공부하는 우나에게..술도 눈물도 들키기 싫어..한참을 앉았다.내남자도 내 곁에 잠시 앉았다가 먼저 들어가고.. 깊어가는 새벽..비가 내눈물처럼 내린다. ♥ 나는 .. 2011. 7. 19.
나는 비를 사랑한다. 518 1986년 3월 9일. 나는 비를 사랑한다. 비가 스치는 공간은 은은한 추억의 영상을 머금고 있다. 오랜만에 마른 나의 감성이 촉촉히 스며드는 뿌듯함을 느끼운다. 생각보다 많은 대화들이 오가고.. 우리는 조개껍데기마냥 볼품없는 겉보다는 속을 영글게 하기 위해 두 눈망울을 굴린다. 비.. 2011. 7. 17.
기쁜 날 512 오늘은 우리 가족에겐 기쁜 날이다. 최고로 비싸고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는데.. 우나가 고작 피자헛으로 가잔다. 선생님이랑 자기반 UCC동영상 편집하느라.. 귀가가 늦은 쏭이를 학교 앞에서 태우고.. 문자로..빨간 체크 남방에 빨간색이 들어간 모자에.. 어제 입었던 바지를 꼭 갖고 오라던 쏭이.. 달리는 차 안에서 옷 갈아 입느라 난리다. 한참..남의 시선에 민감한 나이 열 네살.. 나도 저만한 때..그랬었나? 그랬었다. 세상의 시선이 모두 나에게로만 고정된 듯이.. 괜히 얼굴 붉히고 콧대 세우고..그랬었다. 간만의 만찬 후..딸들이랑 난 부른 배도 꺼줄 겸..자전거로 호수 한바퀴를 돌기로한다. 피프틴에서 자전거 세 대를 나란히 빌려타고.. 사랑하는 딸들이랑 호수를 한 바퀴 씽씽~바람처럼 내달린다.. 2011. 7. 13.
첫 사 랑 510 ♪~좋은 사람.. 너는 내게 첫사랑.. 사랑을 가르쳐준 사람.. 수 많은 쪽지와 사연들.. 마니 잃어버렸어요.. 사람은 그런가 봐요.. 가장 외로운 순간에.. 나를 지켜준 사람.. 나를 바라봐준 사람.. 잊지 못하나 봐요.. 남자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듯이.. 그 아이.. 내겐 첫사랑이였어요.. 내.. 2011. 7. 11.
호수의 연은 피고 지고 다시 피고 있었다. 저 아름다이 피고지는 연들에게도 다 제 짝이 있을까? 호수가 훤히 보이는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몰래 훔쳐본다. 하나는 외로와서 둘이랍니다. 그렇게 짝을 지어 가는 사람들을 살짝 담아 보았다. ♥ 친구 가장 눈빛 편한 사이.. 내 마음 훌훌 털어놓아도 흉허물 없을 사이.. 진정한 친구 단 한 명만 가져도.. 성공한 인생이라 그랬던가? 싱글과 커플 돌싱이란 말이 있다. 싱글맘이란 말도 있다. 돌싱도 싱글맘도 왠지 아픈 말이다. 짝꿍 초등학교 때 내짝은 엄마의 치맛바람 덕에 또래보다 두 살이나 어린 나이에 입학을 했다. 피아노를 잘 치던 귀여운 아이.. 나를 꿍씨야..꿍씨야..부르며 잘 따르던 나 보다 두 살이나 어리던 내 짝꿍.. 영주.. 연인 풋풋한 .. 2011. 7. 10.
엄마, 초승달 봤어요? 어느새 어둑한 어스름이 내리고.. 길가의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진다. 초롱한 초승달도 빼꼼히 고개 내밀고.. 갓 짜낸 따끈한 참기름 다섯 병을 담아주시며.. 시험공부하는 딸 갖다주라며 꿀떡 한 팩을 덤으로 주시는 방앗간 아저씨.. 집에 돌아오니.. 남친이랑 정발산 산책 하고 왔다는 쏭이.. 2011. 7. 8.
어떤 장미를 선물하실래요? <장미 선물의 의미> 빨간 장미 한송이- 왜 이제야 내 앞에 나타난 거야 분홍 장미 한송이- 당신은 묘한 매력을 지녔군요 하얀 장미 한송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노란 장미 한송이 -혹시나 했는데 역시 꽝이야 빨간 장미 44송이 -사랑하고 또 사랑해요 하얀 장미 100송이- 그만 싸우자... 2011. 7. 4.
행운이 오려나 봐 호수에서 찾은 네잎크로바.. 행운이 오려나 봐.. 오래 힘들게 한 거 미안해서.. 내게 행운을 주려는건가 봐.. - 벗 님 - 2011.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