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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서 지내는 첫 차례 시집 간지 스무다섯 해.. 울 아빠 먼 길 가신지 다섯 해.. 처음으로 내가 아빠의 차례상을 차린다. 엄마랑 막내 태야랑 영아네 네 식구랑 나랑.. 아빠께 세배를 올렸다. ♥ 초혼 장윤정 | 5집 올래 아빠가 나무라실 거라는 거.. 알아요. 명절에 시댁 안 가고 여긴 왜 왔냐고.. 하지만 이제부턴 명절에 아빠 뵈러 올 거예요. 아빠 먼길 가신 지 다섯 해나 지나도록.. 습관처럼.. 당연한 것처럼.. 명절 차례는 시댁에서 지내는 걸 당연시했었는데.. 25년 동안이나 그랬으면 되었다 싶어요. 아빠가 혼내시더라도 이젠.. 명절에 아빠 뵈러 올 거예요. - 벗 님 - 2020. 1. 31.
여천천을 따라 엄마네 가는 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엄마네까진 걸어 40분 정도.. 단 한번도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탄 적은 없다. 늘 여천천을 따라 엄마네로 간다. 늘 엄마랑 이 여천천 중감쯤에서 만났다. 지금쯤 엄마랑 막내 영아는 차례준비로 무척 바쁠 것이다. 엄마네로 향하는 마음이 바쁘다. ♥ ♬~종이배 / 김태정 바쁜 와중에도 저 두루미 한 마리가 마음으로 날아와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여천천을 따라 걷다가 엄마네 집으로 가는 다리를 지나쳐버렸다. 나름 정신 차리고 다리를 체크하면서 걸었는데.. 눈 앞에 보이는 다리가 왠지 낯설어 그냥 지나쳐버렸다. 그동안 수없이 지나다녔었는데.. 늘상 엄마랑 함께 걸어서 주의깊게 보지 않아 그랬는지.. 아님 깜박깜박 하는 수준이 심각하다는 내남자나 울 쏭이 염려처럼.. 진짜 내 기억력의 상태.. 2020. 1. 31.
친정 가는 길 구정 하루 전.. 새벽 5시경에 깨었다. 내 남자와 우나 깨워 출발한다. 일단 대구까지만 동행하고 대구에서 난 울산 친정으로.. 내남자와 우난 시댁으로.. ♥ ♬~ 비몽 / 양현경 쏭인 구정 연휴에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떠났다. 달랑 네 식구 함께 모이기가 점점 더 쉽지 않다. 난 이번 명절부턴 울산 친정으로 가서 엄마 도와 차례 준비도 하고 아빠께 절을 올리겠노라 공표했다. 선뜻 그러라 하는 내남자.. 울산까지 태워다 주겠다는데 대구까지만 태워달랬다. 우난 그런 엄마 아빠가 이해가 되지 않는단다. 그냥 엄마 혼자 SRT 타고 가면 엄마도 편하고 다들 편할 텐데.. 뭐하러 그런 수고를 하느냐며.. 그런 딸아이의 발언이 못내 서운해서 눈물이 날 뻔했다. 내 입장에선 여행처럼 가족과 함께 가고 싶.. 2020. 1. 30.
시카고강 유람선 투어 미시간 호수에서 시카고강을 따라.. 산책처럼 걷는다. 우나가 예약해둔 유람선 투어시간에 맞춰.. 저녁 8시경? 여유롭게 유람선에 승선한다. 1시간 정도의 일정으로 시카고강에서 미시간 호수까지의 빌딩투어.. 거기서 반환점을 그리고 회귀하는 일정이다. ♥ ♬~Marianne Faithful - This Little Bird 外 헐벗은 우나 차림이나 짧은 원피스 하나 달랑 걸친 나.. 그런 우리 모녀에게 시카고강의 밤날씨는 다소 쌀쌀했다. 그 와중에도 아이스 커피를 마시는 우나.. 야경을 좀 더 잘 보고 싶어 일찍 줄 서서 앞자리에 착석한 딸과 나.. 그러나 어느 좌석이든 시카고의 야경을 실컷 감상할 수 있었다. 우리 선상의 젊은 남자 안내원은 유쾌하고 위트가 넘쳤다. 빌딩 하나하나의 역사와 유래와 그 빌딩에.. 2020. 1. 29.
딸과 나, 선상에서 강변의 야경이 잘 보이는 자리에 앉을려고 일찌감치 줄을 섰다. 유람선이 출발하기 전.. 선상에서.. 원본 카메라로 담은 셀카.. 늙은 내 모습이 적나라하다. 반면 사진빨 참 못 받는 편인 우나.. 원본으로 담으니 오히려 훨 예쁘게 나오는 듯 하다. ♬~ Chyi Yu - Geordie - 벗 님 - 2020. 1. 27.
Dusable Bridge에서 나 예약해둔 유람선을 타러 가는 길은 여유롭다. 시카고 리버 워크를 따라 걷는다. ♥ ♬~ angel (시티오브엔젤 ost) / Sarah McLachlan Dusable Bridge.. 시카고에 머무는 동안.. 딸과 나는 이 다리 위를 가장 많이 오갔을 것이다. 호텔에서 미시간 에비뉴를 따라 시카고강으로 가는 길.. 늘 이 다리 위를 지나다녔다. 오며가며 다리 입구의 석축이 무척 고풍스럽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 엄마,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거기 한 번 서 바바.." 우나가 담아 주었다. - 벗 님 - 2020. 1. 26.
딸과 나(Lake Michigan에서) 미시간 호수 (Lake Michigan)를 배경으로.. 딸과 나.. ♬~Marianne Faithful - This Little Bird 外 - 벗 님 - 2020. 1. 25.
미시간 호수(Lake Michigan) 버킹엄 분수대 (Buckingham Fountain)에서 미시간 호수(Lake Michigan)로 가는 길.. ♥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外 ~^^ 바다인지 호수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만큼 광활하고 푸르른 호수.. 수없이 떠다니는 유람선.. 선상 위의 사람들은 파티파티.. 호숫가 갓길엔 부지런한 런닝족들.. 호숫가에서 조금 쉬다가.. 미시간 호수를 따라 시카고강까지 산책처럼 걷기로 한다. 저녁 8시.. 시카고강 유람선을 예약해 두었다. - 벗 님 - 2020. 1. 24.
울지마라 아내여 울지 마라 아내여.. 그냥.. 제목에 끌려 펼쳤다. ♥ 울지마라 아내여 1 울지 마라 아내여 2 아내 4 ♬~ 결혼기념일의 노래 / 사랑방 함께 늙어간다는 것.. 한 여자의 지아비로.. 한 남자의 지어미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 수많은 애증과 애정이 교차하며 더러는 미워했고.. 더러는 사랑했고.. 더러는 안쓰러웠고.. 더러는 눈물겨웠던.. 부부라는 이름으로 당신과 살아온 세월.. 사랑만으론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지천명을 훌쩍 넘고서야 깨달아가는 나.. 내가 매일매일 울고 있다는 걸.. 어떤 날은 눈가가 짓무르도록 울고 있다는 걸.. 당신이 알까.. 울지 마라 아내여.. 내가 나에게 해주며 스스로 위로한다. 당신이 암만 날 사랑한대도.. 난 당신이 밉다. 참 밉다. 울었다. 슬퍼서가 아니라... 2020.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