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아빠께서 술을 입에도 대지 않으시니.
술도 마시지 않고..
언젠가 설날에 윷판을 벌인 적은 있다.
그리고 노래방에 간 적도 있고..
그런데 이날처럼 고도리판이 벌어진 적은 처음이다.
♥
처음에 막내 영아랑 제부가 둘이서 구석에서 고도리를 하고 있었는데..
네째 주야가 붙고..엄마도 자리를 잡으시고 ..
여기 완전 노다지판이라며 사위들이 가세를 한다.
점 100으로 치는 고도리판..
막내 제부는 아직 초보인지 계속 잃기만 한다.
나는 내남자가 따는 것보다 울 제부가 한 번씩 딸 때마다 환호가 나온다.
내남자가 처음엔 판을 휩쓰는가 싶더니..
결국 마지막에 딴 사람은 울엄마..
내남자가 일부러 장모님 따 드리게 할려고
페이스 조절을 했다고는 하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르겠다.
세째 월이가 먼저 집에 가려고 하니..
엄마께서 " 야야, 아직 12시도 안됐는데 벌써 가나??"
우리는 모두 빵 터졌다.
초저녁잠이 많으신 울엄마..
평소같으면 벌써 잠이 드셨을 시간인데..
"엄마, 지금 12시 다 됐어."
"응?? 하마 그래 됐나??"
해서 딱 네 판만 더 치고 판을 접기로..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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