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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321

지난 겨울풍경 어제 쏭이의 기말시험이 끝났다. 언제나 처럼 기대이상인 우리 쏭이.. 중학교 일 학년 일학기 때까지 시시콜콜 ..공부를 봐 주던 우나와 달리.. 쏭이는 올해부터 혼자 알아서 공부할테니 자기한테 맡겨놓으라고 선언을 한 상태.. 그래도 미덥지 못한 나는..결국 시험 열흘정도를 남겨두고 방에서 끌어내어 거실에 앉혀놓고는 마무리 체크를 해준다. 시험공부를 하다보니..문득 지난 겨울풍경이 떠오른다. ♥ 지난 겨울날의 풍경이다.쏭이 4학년 기말 시험 전날..아마 종일 둘이 마주 앉아서 공부하다.. 쉬다 ..공부하다.. 쉬다를 반복하던..쏭이에게나 내게 힘든 하루였던 그 날.. 저녁 무렵이였을 것이다.문득 고개들어 바라보니..베란다 유리를 통해 보이는 바깥세상..하얗게 정말 함빡이나 탐스런 하얀 눈이 어둑해지는 차가.. 2009. 7. 3.
엄마, 사랑하고 미안해 어느 날엔가 쏭이가 등교하고 난 후.. 쏭이의 방을 치우다 구석에 구겨진 휴지.. 아니 반듯이 펼쳐 놓은 휴지 위에 저 글귀가 쓰여져 있었다. 엄마..사랑하고..미안해.. 아마..그 전날 잠들기 전 나에게 혼나고 난 후.. 지 방에서 혼자 훌쩍이다..콧물 닦고 눈물 찍어내다.. 지 마음을 저리 표현해 놓았나 보다. 그 마음이 이뻐.. 디카에 담아놓았던 쏭이의 마음 한 장.. 나에게 눈물 찔끔 나도록 혼이 난 그 날.. 아마..쏭이의 징징거리는 습관때문이였던 거 같다. 밤이면..아기처럼 투정이 심해지는 쏭이.. 매일 받아주다 보면 어떤 날은 지친다. 이불 깔아달라.. 덮어달라.. 불꺼달라.. 문 닫아달라.. 창문 열어달라.. 같이 자자.. 자장가 불러달라.. 잠들때까지 옆에 있어달라.. 알람 맞춰달라.. .. 2009. 6. 3.
시험공부 그리고 쏭이 아이들 중간고사 풍경이다. 우나는 보통 한 달 정도 시험준비를 한다. 나름 세부계획도 세우고 시간이 걸려도 과목마다 요약정리를 하면서 공부를 한다. 그 방법은 사실 시간도 시간이지만 귀찮은 작업이기에.. 내가 가르쳐준 적이 없는데도..신통하게도 그 방법을 사용한다. 정말 귀차니스트인 우나의 그런 면이 속으로 참 대견하다. 중 1..일학기때까지는 내가 가르쳤었다. 시험기간만 되면 내가 아이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었다. 내남자와 난 과목을 분담해서 우나 시험공부를 도와주었다. 그러다 어느날..우나가 시험공부를 혼자 해보겠다는 선언을 했다. 내심 불안했지만 결과적으로 더 좋은 성적을 가지고 왔다. 그 후로..우나의 시험공부는 우리 손을 떠났다. 보통은 지 방에서 문 걸어잠그고 공부하는데.. 수학문제 풀 때는 .. 2009. 5. 13.
쏭이의 생일 우리 쏭이의 생일에..문득 내가 아이를 낳던 그 날의 풍경이 오버랩된다. 1998년 4월 7일 02시 32분..3.59kg 첫진통이 오고 채 한 시간이 되기도 전에..둘째 딸 쏭이가 태어났다. 양수 상태도 좋지 않고 아기가 목에 탯줄을 감고 있어 위험하니.. 최대한 빨리 낳아야 한다는 간호사의 말에..얼마나 무섭고 겁이 났었는지.. 온 몸에 자꾸 마비가 오고 허리는 끊어질 듯하고.. 사람의 뼈마디가 몇 개인지 모르나 그 뼈 마디마디가 다 벌어져야 비로소 아기가 태어난다고 하니.. 그 고통을 어찌 사람의 말로 표현해낼 수가 있을까? 누군가가 그랬다. 출산의 고통만한 크기의 고통을 남자에게 주면.. 남자들은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죽어버린다고.. 남자들이 죽어버릴만큼의 고통을 여자들은 이겨내고 아기를 낳는.. 2009. 4. 8.
작년 결혼기념일-쏭이의 추카메세지- ♥ 작년 결혼 기념일에.. 쏭이가 보내온 추카메세지.. 지 방에서 한참을 끙끙대더니..이 편질 내민다. 쏭이는 가끔.. 이런식으로 가족들에게 편지를 띄운다. 14주년.. 벌써 그리 되었나? 깜찍한 쏭이가 그것까지 계산했었나보다. 캠퍼스박물관에서.. 같은 과 같은 학번이였던 우리 둘.. 양가친지분들과 교수님.. 과친구들..써클친구들..그리구 후배들..의 축복속에 우리의 웨딩마치는 하아얀 웨딩드레스 빛깣처럼 눈부시었다. 그 날의 캠퍼스도 그렇게 빛났고 나는 또 햇살부서지도록 웃었다. 그래서 딸만 둘인가? 교수님의 주례사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신랑 신부 맞절할 때..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던 내남자..하객들의 웃음소리.. 그것땜에 나중에 내남자..아버님께 살짝~꾸중들었었다. 사진 촬영 때..친구들이 .. 2009. 3. 4.
봉숭아 꽃물 <TEXTAREA id=notes_text_area_3223784 onkeydown="global_textarea_limiter(this, 300)" onkeyup="place_notes_text_div(3223784); adjust_textarea_height(this); global_textarea_limiter(this, 300)" style="BORDER-RIGHT: 0px; PADDING-RIGHT: 0px; BORDER-TOP: 0px; PADDING-LEFT: 0px; BACKGROUND: #fff8bd; PADDING-BOTTOM: 0px; OVERFLOW: visible; BORDER-LEFT: 0px; WIDTH: 220px; PADDING-TOP.. 2008.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