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쏭이의 생일에..문득 내가 아이를 낳던 그 날의 풍경이 오버랩된다.
1998년 4월 7일 02시 32분..3.59kg
첫진통이 오고 채 한 시간이 되기도 전에..둘째 딸 쏭이가 태어났다.
양수 상태도 좋지 않고 아기가 목에 탯줄을 감고 있어 위험하니..
최대한 빨리 낳아야 한다는 간호사의 말에..얼마나 무섭고 겁이 났었는지..
온 몸에 자꾸 마비가 오고 허리는 끊어질 듯하고..
사람의 뼈마디가 몇 개인지 모르나 그 뼈 마디마디가 다 벌어져야
비로소 아기가 태어난다고 하니..
그 고통을 어찌 사람의 말로 표현해낼 수가 있을까?
누군가가 그랬다.
출산의 고통만한 크기의 고통을 남자에게 주면..
남자들은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죽어버린다고..
남자들이 죽어버릴만큼의 고통을 여자들은 이겨내고 아기를 낳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강하다. 모성은 위대하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깊고 아름답다.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가 mother이라고 한다.
그 다음이 pation..smile..love..
미안한 얘기지만 father은 아예 순위권 밖에도 들지 않는다고 한다.
엄마..엄마..참 눈물나는 말이다. 엄마..
첫아이를 낳고..나는 병원이 떠나가라 엉엉~대성통곡을 했었다.
그 순간..나는 엄마가 너무나 그리웠다.
울 엄마도 이렇게 아프게 날 낳으셨구나..처음으로 깨달은 그 순간..
나는 울엄마 생각에 창피한 줄도 모르고 그렇게 병원이 떠나갈 듯이 목놓아 울었었다.
두 딸을 낳은 후..나는 걱정이 생겼다.
나의 딸들도 이런 출산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
미리부터 근심이 깊어가곤 했었다.
내 동생들이 하나 둘..아기를 낳던 날들에도..
나는 가슴졸이며 서성이며 눈물지었었다.
얼마나 아팠을까?
어찌 견뎠을까?
그러나 다 견뎌지더라.
다 잊혀지더라.
아가들이 커가며 주는 행복 속에
그 아픔 아무것도 아니더라.
아무것도 아니게 잊혀지더라.
우리 자근딸 쏭이의 생일..
열 두살..어린 딸에게서 나는 많은 위안을 얻는다.
매일 잠들기 전..열 번의 입맞춤을 해주는 딸..
문득 문득 뒤에서 날 껴안으며..'엄마가 너무 좋아.' 이렇게 말해주는 딸..
자장가 불러달라..나랑 같이 자자..잠들 때 까지 옆에 있어달라..자주 보채이는 딸..
아픈 엄마를 대신해 요리를 해주고 아빠 퇴근시간 맞춰 찌개를 데울 줄 아는..너무 기특한 딸..
길을 가다가도 입 닿는 곳 아무데나..나의 팔..손..어깨에..뽀뽀세례를 하는 나의 딸..
그럴때면 나는 쏭이의 부드러운 머리칼에 입을 맞추고..엉덩이를 토닥거려준다.
내 손바닥안에 딱 들어오는 딸의 엉덩이..그러나 쏭이는 엉덩이 토닥이는 걸 젤 싫어한다.
나는 고 몽긍몽글 폭신한 감촉이 너무 좋은데..
그래서 싫어하는 줄 알면서도 길을 가면서 습관처럼 엉덩이를 토닥인다.
쏭이가 꺄악~ 소리 지르던 말든..
엄마의 기분을 살필 줄 알고..
엄마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고..
엄마를 너무 사랑할 줄 아는 나의 딸..
커가면서 친구처럼 참 많은 의지가 되고 위안이 되는 나의 딸..
고마워..
나에게로 와 주어서..
나의 딸이 돼 주어서..
고마워..마니..
사랑해..정말 마니..
딸 사랑해.♡
- 벗 님 090407 -
송이의 생일을 추카추카,,
울조카도 송이인데,,
그래서 그런지 더욱 정감이갑니다,
아마, 생일 파티가 감동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낳아 주신 엄마가 고맙고,
잘 자라준 딸이 대겹스럽고,,
행복이 가득한 집 문패 달고 갑니다,
그런 행복의 댓가를 그렇게 받는거 겠지요.~~~~
그래도 수월하게 낳았어요.나는 고통을 실컷 받고 결국에는 수술을 했는데
수술은 후가 더 고통 스러워요. 수술자리가 다시 찢어지는 것 같아서
일어나지 않을려 소변 참다가 심한 방광이 와서 또 고생..
어쩜..진통할 거 다 하구..결국 수술까지 하시다니..
그런 상황이 가장 좋지 않다구들 하던데..
너무 고생하셨네요..
몸조리는 잘 하셨나요..?
산후조리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고들 하는데..
지나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전..첫아이 낳고..제대로 못한 산후조리 땜에
마니 아프고 고생했었는데..
둘째 낳고 친정엄마가 지극히 해 주셔서
정말 아프던 거 말끔히 나았답니다.
여전하신 플로라님 뵙고 왔습니다.
야생화 사랑 여전하시구..
늘 온후하신 미소 머금으시구..
그래서 참 편안하고 인정스러우신..님..
늘..고맙습니다..^^*
톰님은 새벽부터~ㅎㅎㅎ 그래두 내가 3등이다~3등까지는 공책주는데...빨리 1권죠~
우나 머리스타일이 조금 바뀌었네요^&^
3등..그래도 등수 안에 드셨으니..
무슨 선물을 드릴까..?
공책보담 좋은 걸루 드려야 할텐데..ㅎ~
어쩜..예리하시다..
우리 우나 머리 자른 거 어떻게 아셨을까..?
저 어두운 화면에서 발견하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여튼..특이한 분이라니까..^.^*
내생각에는 우나학교 문제 땜에 함께 바람쐬고 온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리고 머리도 짜르고...틀렸으면 다행 맞았으면 불행^&^내 느낌에~~~ [비밀댓글]
다녀와서 뵈올게요..
자전거 타고..호수 한 바퀴 돌고..
봄꽃..쳐다보구
봄향..흠흠거리구
봄바람..껴안구
어쩜 ..오는길에 쑥도 캐구..
한참..걸릴 거 같아요..^.^*
클릭호에서 넘 이쁜 쏭이에게 엉덩이를 토닥이는 엄마
출산의 진통 ...이세상에서 가장 큰 아픔 그리고 기쁨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건 아이를 낳은 뒤의 뿌듯함이아닐는지
암튼 이쁜 쏭이랑 어여쁘게 살아가는 벗님이에게도 박수를 보내며 따불추카를...
벚꽃과 함께 다시 와주셨군요
반갑고 고맙습니다, 착한 벗님~~!
귀염둥이 쏭이의 생일
출산의 고통,아픔........남자인 저는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거룩한 아픔
그 거룩한 고통으로 세상에 태어난 쏭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쏭이
쏭이에게 축복과 축하와 은총
그득 그득 전합니다
쏭이양~~~
생일 축하해요~~~^*^
그렇답니다
성해도 그러했고
...................위로 우리네 어머니도 그러했을터이고..
내리로.....우리들의 딸들도 그러겠지요
여자...
어머니의 강인한 모습을 대대로 여자의 몫이란걸,,
잠시 비운 시간 메꾸시고
찾아 주시어 반가웠습니다
평안하심과
벗님의 건가을 빌어드립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십시요
성해였습니다
지났지만 송이의 생일을 축하해요.
참 좋은 계절에 태어났으니 얼마나 좋을까..
딸 낳으면 출산의 고통으로 우는 산모들이 있다던데
벗님도 울으셨군요.
그 마음 100프로 이해합니다.
낳을 때 아팠던 그 딸들이
이제는 성장하여 엄마의 친구가 되어주고..
사는 즐거움과 기쁨과 행복을 주는 딸들,..
쏭이양,생일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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