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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363

봄날이 올까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꿈이라면 .. 제발 꿈이라면 좋겠단 바람은.. 결국 꿈으로만 남고.. 고난은..고통은..눈물은.. 절절한 현실이였어. 참담한 마음에 몸살을 끙끙 앓았지만.. 일어나야 했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어. 그래도 나는 아직 나를 사랑하고 그리 평탄치 않았던 내 인생을.. 돌이켜 원망스럽기만 한 내 운명을.. 부둥켜 안고 일으켜 세워.. 앞으로 가야만 하니까.. 힘든 일이 있었고 한 고비를 넘겼다. 그래도 감사하다. 삶은 또 내게 회초리를 들겠지만.. 아파하면서..눈물 흘리면서.. 나는 또 살아낼 것이다. 한 고비 한 고비..그렇게.. 구비구비 비탈진 길을 걸어갈 것이다. 길가에 핀 풀꽃에게 미소 지으며.. 밤하늘 별빛에게 눈물로 하소하며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살아낼 것이.. 2019. 12. 10.
노오란 산국 따다가 11월 4일..담다.   우연히 요가 동아리가 있단  걸 알게 되었어요. 기쁜 맘에 바로 전화해서 등록하고.. 첫 요가 수업하러 가는 길..      ♥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  내 사랑은/김원중 김용택 시/ 이지상 작곡, 편곡  아름답고 고운 것 보면  그대 생각납니다 이것이 사랑이라면 내 사랑은 당신입니다 지금 나는 빈 들판 노란 산국 곁을 지나며 당신 생각합니다 저 들판을 가득 채운 당신 이게 진정 사랑이라면 당신은 내사랑입니다 백날천날이 아니래도 내사랑은 당신입니다                       길가엔 가을이 수북합니다.. 2019. 11. 13.
먼동 무서워.. 밤새 티비를 켜두고.. 거실에 잠자릴 깔고.. 별 보고 달 보고 무서움도 떨치기 위해 거실 커튼을 활짝 열어둔 채.. 나 홀로 자고.. 나 홀로 문득 잠깬 이른 새벽.. 거실창 투명한 유리 너머로 붉은 기운이 감돈다. 여명이다. 먼동이다. 노을빛을 닮았지만.. 노을빛보다 순하고 희망차다. 다시 어김없는 하루의 커튼이 열리는 순간.. 싫었다. 아침이 오는 게.. 아무 목적도 의지도 없이 갈 길 모른 채.. 다시 하루를 살아야한다는 게.. 싫었다. 종일 흐리고 비나 내렸으면.. ♬~ May it be / Enya ▷ 클릭해서 음악 들어요.. - 벗 님 - 2019. 11. 7.
18층 여기는 18층입니다. 모름지기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한다고 난 늘 그리 주장하며 살아왔습니다. 주구장창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도 땅에 대한 그리움에 늘 허덕거리며 살아왔기에 최소한 땅의 기운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 믿기에 아파트 4층 이상은 꺼리며 살았습니다. 여기 동탄으로 오면서 어쩌다 18층 고층에 살게 되어 처음 이곳으로 이사올 때 그게 제일 마음에 걸렸습니다. ♥ ♬~ 내 마음 별과같이/지아 하늘 참 맑은 날에.. 너무 맑아 눈이 부신 날에.. 구름 참 예쁜 날에.. 폭신폭신 솜사탕 같은 날에.. 이젠 이 높은 곳이 참 좋습니다. 어차피 땅을 밟고 살지 못할 바에야 하늘과 좀 더 가까운 곳에 사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하늘도 구름도 지붕 같고 천장 같아 참 좋습니다. 밤엔 별님도 달님도 손.. 2019. 6. 29.
꽃샐러드로 소반 지어 왕배산을 오르내리며 완만하고 길쭉한 능선길이 고래등 모양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 숨가쁘지 않고 힘들지 않아 가벼운 아침 산책코스로 적당하다. 왕배산이 끝나는 지점이다. 앞이 탁 트여서 이 곳에서 숨을 고르곤 한다. 눈 앞에 신천지가 펼쳐진 듯.. 금계국 노오랗게 지천이다. 아직은 신도시 진행 중이라 외곽으로 조금만 벗어나도 이리 공사현장이다. 채 정비되지 않은 미완의 도시.. 나는 왠지 날것의 생동감이 느껴져서 좋다. ♥ ♬~ 해바라기 / 박상민 금계국.. 꽃차로도 음용한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면 난 꽃의 외양에만 끌렸지.. 그동안 꽃향을 맡아볼 생각은 왜 하지 않았을까.. 해서 꽃향은 가늠이 안된다. 요즘은 꽃으로.. 꽃차도 우리고 꽃샐러드도 만들어 먹던데.. 그렇게 살아야지.. 지금 당장은 못 이.. 2019. 6. 14.
내 생애 최고의 봄빛 4월 16일..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정발산엘 올랐습니다. ♥ ♬~ 미운사랑 / 진미령 (요즘 줄창 듣는 노래입니다.) 이른 아침. 정발산엘 올랐습니다. 곤하다는 핑계로 갈까말까 망설였었는데.. 나서길 잘 했습니다. 참 아름다운 봄빛을 선물 받았습니다. 꽃빛 흩어지는 아련한 봄날.. 연둣빛 움터나는 고운 봄날.. 살며 이런 산빛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어쩌면 내 생애 최고의 봄빛이였습니다. - 벗 님 - 2019. 4. 21.
훗날 공원길.. 하오의 햇살은 맑고 공기는 차가웠다, 저만큼 앞에 나란히 걸어가는 노부부의 모습에 자꾸 시선이 간다. ♥ 1906 느릿느릿.. 저 노부부의 걸음에 맞춰 나도 느릿느릿 걷는다. 언젠가 나도 늙어지겠지.. 당신도 그러하겠지.. 저 노부부의 모습에.. 나의 훗날을.. 당신의 훗날을.. 우리의 훗날을 대입해 보곤 한다. 세월 흘러 흘러 어느덧 백발이 되리라 당신도 나도 늙어지리라. 별빛 맑은 곳에서 알콩달콩 살아갈 꿈을 꾸곤 한다. 이젠 꿈이 아니라 그리 살고 싶다. 남은 세월은 그리 살고 싶다. 별빛 맑은 곳에서.. - 벗 님 - 보고아빠 2019.01.25 18:25 신고 수정/삭제 답글 생각이 깊어지는 사진과 글입니다. 하루 해는 길다 느껴지는데, 시간은 참 빠르네요. ┗ 벗님 2019.01.2.. 2019. 1. 25.
겨울비 하루.. 비가 내렸습니다. 봄날 같은 하루 속으로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봄날 같이 포근한 하루 속으로.. 는개비 같은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두꺼운 겨울외투 없이.. 포스근한 니트에 풍성한 머플러만 둘러도 포근포근한 하루.. 비가 내려 센치해졌지만 우울하거나 슬퍼지거나 .. 그러진 않았습니다. 다만.. 누군가가 그리웠습니다. 대상도 없는 그 누군가가 그리워.. 어디로든 가고시퍼졌지만.. 갈 곳도.. 만날 그 누구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헛살아왔나 봅니다. 문득 그리운 날에 허물없이 전화해 비 내리는 찻집 창가에 앉아 진한 커피향 같은 속마음 나눌 눈빛 정겨운 친구 하나 가지지 못한 나.. 쉰이 넘도록 무얼하며 살았을까요.. 이렇게 예쁜 하루 속으로 이토록 고운 비가 내리는 날엔 마음 둘 곳도.. 마음 .. 2018. 12. 4.
어쩌면 삶은 잘 지나다니지 않은 길로 접어들었다. 아파트 화단에 알알이 맺힌 빨간 열매들.. 호 시절,,넌 무슨 꽃이였을까., 저 알알한 열매들마다 눈부시게 피었을 꽃.. 송이송이들.. 넌 도대체 무슨 꽃으로 피었다 이리 송알송알 열매로 맺혔을까.. ♥ ♬~ 마이웨이 / 윤태규 ~ 어쩌면 삶은.. 하루하루가 감동이고 감사이다. 그리 생각하니.. 순간순간이 다 의미이고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 생각하니.. 저물어 가는 이 계절이 눈물겹다. 서럽거나 서운하거나 쓸쓸해서 그런 게 아니다. 꽃 피고지듯 오고가는 계절이 아름다워서 눈물겨운 것이다.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해서 눈물겨운 것이다. - 벗 님 - > 2018.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