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담다.
우연히 요가 동아리가 있단 걸 알게 되었어요.
기쁜 맘에 바로 전화해서 등록하고..
첫 요가 수업하러 가는 길..
♥
내 사랑은/김원중
김용택 시/ 이지상 작곡, 편곡
아름답고 고운 것 보면 그대 생각납니다
이것이 사랑이라면 내 사랑은 당신입니다
지금 나는 빈 들판 노란 산국 곁을 지나며
당신 생각합니다 저 들판을 가득 채운 당신
이게 진정 사랑이라면 당신은 내사랑입니다
백날천날이 아니래도 내사랑은 당신입니다
이것이 사랑이라면 내 사랑은 당신입니다
지금 나는 빈 들판 노란 산국 곁을 지나며
당신 생각합니다 저 들판을 가득 채운 당신
이게 진정 사랑이라면 당신은 내사랑입니다
백날천날이 아니래도 내사랑은 당신입니다
길가엔 가을이 수북합니다.
산국.. 코스모스.. 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그 중 노오란 산국 사무친 풍경은 나를 사로잡습니다.
나 어린 시절에도
이렇게 무수한 산국 무리를 만난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
요즘도 엄마네 집에 가면 직접 꽃잎 따다 만드신
국화향 향긋한 꽃베개를 내어주시곤 하죠.
알싸한 국화향을 맡으며 엄마 곁에서 잠들면 내 꿈은..
티없는 아이가 되어 유년의 뒷동산에서 뛰어놀죠.
저 노오란 산국 한아름 따다..
꽃베개를 만들고 싶어요.
내 꿈은 달리 없었어요.
산국 따다 찌고 말려 꽃차를 우리고..
산국 따다 베개잍에 수북 넣어 꽃베개 만들고..
내 꿈은 그게 다였어요.
그렇게 소박하고 소소하고 향긋하게 살고픈 게..
다였어요.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