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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363

너를 보낸다 가을이 떠날 채비를 한다. 아쉬움도 미련도 없다는 듯이.. ♥ 그냥 귀여워서.. 1873 온 몸으로 붉었고.. 온 마음으로 물들었던 가을이.. 떠나려나 봅니다. 온 가슴으로 사랑하며 키웠던 딸들도 스물 살을 넘으며 이 어미품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학교에서 밤 새워 공부할거라면서 핸폰 충전기를 방바닥에 놓고 간 딸에게 아침 굶고 점심 거르고 업무 마치자 마자 1시간 걸려 딸에게 충전기 갖다주러 갔는데.. 충전기만 달랑 받고는 얼른 가라 하는데.. 둘이서 맛난 밥도 먹고 대학캠퍼스에서 잠시 늦가을도 느끼고 시펐는데.. 딸과의 캠퍼스 데이트를 기대하며 설레였었는데.. 돌아오는 버스차창으로 퇴색한 가을이 스쳐지나가고 내 눈에선 눈물이 뚝뚝 흘렀습니다. 딸에 대한 서운함.. 그것도 그것이지만.. 내남자에게.. 떠.. 2018. 11. 21.
인생의 가을 햇빛유치원 뒷뜰 창가의 가을..   유리창 밖엔 가을이 가득하고.. 유리창 안엔 유치원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가득하다.  아직은 봄날 햇쑨같은 날을 사는 아이들은.. 창 밖의 노오란 은행같은 날들을 사는 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                         ♬~ Je N' Al Que Mon Ame (나에겐 마음밖에 없어) / 나타샤 세인트 피에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                         나 열 네살 무렵엔.. 어른들은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아갈까.. 참 가엽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  나 스무 살에.. 2018. 11. 16.
서러울만치 고운 날들입니다 나 태어나 .. 쉰 두 해를 만나는 가을이지만.. 가을세상은 매번 경이롭기만 합니다.  어찌 이리 고운지.. 아름다운지..      ♥               ♬~ The Dawning Of The Day / Mary Fahl                                서러울만치 고운 날들입니다. 눈물겹도록 아룸다운 날들입니다.   가을이 곱게 드러누운 은행나무 아래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 드립니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을 살아가시길..  나는 조금 슬퍼도 힘들어도 괜찮습니다. 이 가을만으로도 큰 위로이고 위안입니다. 나는 괜찮습니다. 가을이라 더욱 괜찮습니다.                    - 벗 님 - 2018. 11. 15.
참 예쁜 가을 온통 가을이다. 참 예쁜 가을.. ♥ 1868 아파트 자전거 거치대에도 가을이 오고.. 가을이 물들고.. 가을이 가고 있다. 참 예쁜 가을이.. - 벗 님 - 핑키핑키 2018.11.14 13:25 신고 수정/삭제 답글 단풍을 자연을 참 좋아라 하는 벗님 언니~~ ㅎㅎ 핑키는 맘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단풍든 가로수에 그져 아무 생각이 없네요... 오후도 행복하시길~^^ ┗ 벗님 2018.11.16 00:10 수정/삭제 수능생을 둔 엄마 마음이 다 그렇죠.. 오늘 하루..애쓰셨겠어요. 딸기도 핑키님도 고생많았어요.. 행복한 결과가 있기를 바랄게요.^^ 작은집에 2018.11.14 15:09 신고 수정/삭제 답글 예뻐요...? ┗ 벗님 2018.11.16 00:11 수정/삭제 벗님이 예쁘다는 거죠? ㅎ~ .. 2018. 11. 14.
시월을 보내며 시월이 중간쯤 왔을 즈음의 어느 날.. 아침 출근길에.. 횡단보도에서 초록불을 기다리며.. 아래 사진들은 퇴근길 공원에서.. ♥ ♬~ 잊혀진 계절 / 이 용 시월이 간다 하네요. 간만에 우분투에 나와 앉았습니다. 늘 그러하듯 카페라떼 따뜻한 걸로 머그잔에.. 어쩌면 계절 중 가장 아름답고 센치한 시월.. 그 시월이 간다 하기에.. 왠지 그냥 보내어서는 안 될 것 같아.. 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시월의 마지막은 무언가 작은 의미 하나쯤 남기고 떠나보내야만 할 것 같은.. 시월이 간다 하네요. 잎새 끝에 단풍이 빨갛게 물들어갈 때도 가을이 이만치나 깊숙히 왔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랬는데.. 어느새 거리엔 갈빛낙엽이 뒹굴고 바람은 차고 스산하기만 합니다. 가을을 느낄 새도 없이 가을이 가려 합니다... 2018. 11. 1.
하루를 살아도 아름답게 지난 추석,, 동해안을 따라 영덕에서 울산 가는 차 안에서.. 스치듯 담은 노을.. 맨날맨날.. 저런 노을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할 수 있다면,, 하루를 살아도 아름답게.. 어려서부터.. 아마 일기를 꾸준히 쓰기시작하던 중 1.. 열 네살부터였을 겁니다. 그냥 마음이 힘든 날에 나 혼자 가만히 뇌까리던 말이였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아름답게.. 스스로를 위안하고.. 나 자신에게 힘을 주기 위한 .. 나만의 주문같은 거였을 겁니다.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 하루를 살아도 아름답게.. 그 말을 조용히 뇌까리다 보면.. 다시 마음의 힘이 생겨나는 듯 했거든요. 난 요즘도 자주자주 그 말을 스스로에게 합니다. 하루를 살아도 아름답게.. 그 말 속엔 유한한 우리네 인생.. 어쩌면 찰나와도 같은 우리네 삶을.. .. 2018. 10. 15.
가을 툭.. 툭.. 산길에서.. 승질 급한.. 가을을 만났다. ♥ 1814 가을을 만난 반가움보다.. 지난 여름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다. 늘 그랬다. 오는 계절보다.. 가는 계절을.. 더 사랑했다. 가사당암문 오르는 길에(9월 1일).. - 벗 님 - 芝草 2018.09.11 21:11 신고 수정/삭제 답글 벗님... 가을이 빠르다는 생각만 듭니다. 늘 일상을 예쁘고 곱게 채워가시는 모습 잘 보고 있습니다. 소녀 같으신 벗님, 멋지십니다~ ┗ 벗님 2018.09.12 20:38 수정/삭제 그러게요.. 오는가 싶으면 훌쩍 가버리는 가을.. 너무 아름다운 계절이라.. 더 그리 느껴지는가 봅니다. 저 또한 정갈한 느낌의 사진들..글들.. 잘 보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핑키핑키 2018.09.12 08:33.. 2018. 9. 11.
구월 지척에 이토록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는 건.. 행복이고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 ♬~ 사랑을 위하여 / 김종환 8월의 끄터머리.. 여름이 절정으로 치달리다 지칠 무렵.. 호수의 신록도 그 싯푸르던 날들을 뒤로 하고.. 호숫가의 미국쑥부쟁이도 셍기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휘휘 늘어진 수양버들도 수양벚나무도.. 한결 순해진 햇살의 다사로움에 잎새는 어느새 연록빛 가을을 머금었습니다. 흔들의자에 나란히 기대 앉아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노부부의 은빛 머리칼 위에도 가을빛 고웁게 내리고 있습니다. 구월입니다. 아, 가을이 저만치 오고 있습니다. 태풍 솔라 오던 8월의 어느 하루.. - 벗 님 - 2018. 9. 7.
산새도 외로울까 7월 초입이였을 겁니다. 이른 새벽 늘 오르는 산길을 따라 정발산을 오르는데.. 포릉 포릉 포르르릉 .. 산새들이 이 나무 저 나무 분주합니다. 가만 보니..딱따구리였습니다. 딱따구리 일가족이 아침산책을 나온 듯 합니다. 딱따구리를 한 번에 이리 여러 마리 만난 건 또 처음이였습니다. ♥ ♬~∼ 산새소리 5월 중순경에 산길에서 만난 한 쌍의 산새.. 산비둘기일까요? 정다웠습니다. 한 마리가 포르르 저 나무로 날아가면.. 또 한 마리 포로롱 그 나무로 날아갑니다. 산새도 외로울까.. 짝을 이뤄 정답게 살아갑니다. 북한산 상원사 계곡에서.. - 벗 님 - 2018.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