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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또의 편지 4-비가 많이 내린다. 가녀린 비의울림이 정겹기만 한 까닭은 너의 마음을 전해받은 까닭일까?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글이였는지 너는 알까? 맘에 드는 환경속에서 밝게 생활하고 있다는 네 소식은 오늘 내린 비만큼이나 감사했다. 마냥 걸어봤음 싶다. 흙내음을 그립게만 하는 낯선 땅. 나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조차 모.. 2008. 6. 13.
한 잔의 사랑을 마시며.. 2008년 04월 11일 죽었다. 내 핸폰이 오늘 날짜로 사망한 거 같다. 그래서 종일 우울하다. 하필 변기통에 ~~! 일단 병원에 있지만 왠지 예감이 좋지 않다. 남편이 바꿔준지 한 달도 안됐는데.. 영구보관함에 사연도 많은데.. 어떡해? 안 살아나면 어쩌지? 남편은 걱정한다고 달라지지 않으니까, 걱정말란다. "그래도 자꾸 걱정 되는 걸 어찌해요?" 애들 재워놓고 운전연습 하구 왔다. 미안해서 죽겠다. 차 사준 지 8개월도 지난거 같다. 아직도 혼자서는 아무데도 못간다. 아마 영원히 못갈지도 모르겠다. 왜 이리 겁쟁이인지.. 나도 내가 답답해 미치겠다. 그래도 좌회전 할 때 한 번 빼고는, 잘 했다며 칭찬해준다. 내일은 뒤에서 따라 갈테니 혼자 앞에서 가보랜다. 컴 앞에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라고 은근히.. 2008. 6. 13.
우리 오래오래 살자 2008년 04월 10일 BAR에 갔다. COZY~, 아침 일찍 선거하구, 비가 오면 꽃잎이 다 떨어질지 모르니 미리 꽃구경하자며, 여의도에 잠깐 들러 흩날리는 꽃잎의 향연도 보구, 둘이만 가서 미안했던 SEVEN SPRINGS에서 식사하구, 남편 사무실에서 애들과 공부하구, 넉달만에, 텔레비전 연결해서 선거방송 보구, 애들 재우고 한 잔 하자며 남편이 꼬드긴다. 나갈려구 하니, 쏭이가 잠결에 보챈다. '엄마, 자장가 불러 주세요!' 그냥 가기 미안해서, '따뿜~따뿜~ 따뿜새야, 너 울고서 어디 가니? 우리 엄마 산소 옆에 젖먹으러 간단다.~♬~ 쏭이가 젤 조아하는 이 노랠 불러준다. '엄만 노래 못하는데, 자장가소리는 너무 듣기 좋아요!' 쏭이에게 자장가 불러주다가 내가 먼저 잠든 적이 많았었다. 그래.. 2008. 6. 13.
힘든 날.. 2008년 06월 05일 밀양을 봤다. 내 맘두 소리없이무너진다. 눈물이 흐른다. 가슴이 막막하다. 남편이 왜 밝은 거만 보라는지 첨으루 이해가 된다. 기운이 없다. 잠든 그대를 안아 줄 수도 없다. 어젠 잠결이었지만 좋았어요. 당신 입맞춤.. 당신 포옹.. 오늘은 당신도 힘든가 보네요. 마니 지쳐 보이네요. 도움 못 줘서 미안해요.. - 벗님. - 오페라~♬ 2008.06.13 06:55 신고 수정/삭제 답글 따뜻한 말 한마디로 인하여 피곤한 몸이 휴식처가 되기도 한답니다. 힘내세요... 벗님 2008.06.13 09:14 수정/삭제 답글 페라님이 고단한 자리에 휴식처를 마련해 주셔서 힘이 나네요! ^.* 길 2008.06.13 12:39 신고 수정/삭제 답글 마음만으로도 향기로운... 벗님 2008... 2008. 6. 13.
추카해! 행복해! 싸랑해! 2008년 04월 08일 우리 쏭이 생일, 내남잔 바쁜 와중에도 일찍 와 주었다. 그런데 막상 주인공인 쏭이랑 우나는 학원 가고 늦은 저녁에나 온다. 애들 올 때까지 둘만의 데이트, 백화점 쇼핑하구,시식코너 돌고, 전에는 이런 거 못하더니.. 남편이랑 손잡고 백화점 서핑하는 것두 새롭다. 배고파 초밥 사들고 공원에 가기로 했다. 신난다! 괜히~ 둘이 꼭 소풍나온거 같다. 한가한 공원 뒷길, 군데군데 띄이는 데이트족들...? 서울차도 보이네! 뭐하러 여기까지 와서 저럴까? 바람난 차들일까? 우리 같은 차들일까? 그야 모르지??? 내남자가 웃는다. 중년의 남자가 벤취를 입으로 '후'하고 불어준다. 더 나이 들어뵈는 여자가 정말 어색하게 그러나 싫지 않은 듯 남자가 불어준 자리에 앉는다. '짜식! 지 마누라한.. 2008. 6. 11.
이 나이에 이러구 살아도 되나? 2008년 04월 07일 모닝커피 한 잔.. 잠옷차림에 앞치마를 두르고, (쫌만 있다 운동 가야 하니까~~ㅎ, 그때 갈아입지. 뭐!) 얼굴엔 와인 찍어 바르고, (솔직히 와인보다 훌륭한 마사지팩 은 없다. 뭐! 글구, 내남자가 먹다 남긴 선식도 가끔 꽤 괜찮은 마사지 재료가 된다. 우유에, 꿀에, 각종 곡물.. 2008. 6. 11.
마니또의 편지 3-가을이 왔다. 가을이 왔다. 서러움만 가득 안겨다주는 가을이 밉지가 않다. 많은 시간이 너무 멀리 우리에게서 떠나가 버렸다. 숙, 난 너에게서 우정을 배웠고 진실의 의미를 익혔다. 넌 나에게 보이지 않는 조언과 정겨움으로 힘과 용기를 주었다. 여지껏 받기만을 거듭하면서 나 또한 너에게서 배운 모든 아름다움.. 2008. 6. 11.
남편이 돌아 누웠다. 주말인데도 많이 바빠 출근했다. 오전 내내 문자가 날아 온다. 내 맘을 온전히 갖지 못한 거 같다고.. 나머지는 어디로 갔느냐고 날 질책한다. 정성껏 답해줬는데두 왠지 사무적이라며 풀어지지 않는다. 맘을 다해 메일을 띄웠는데두 너무 바빠 답할 시간이 없다는 전화만 오고 마네.. 이 남자 , 진짜 단단히 삐졌는가 보다. 어떡하지? 난 누구 달래는 거 진짜 못하는데.. 누워 뒤척이는 걸 보면, 잠든 척 날 기다리고 있는게 분명한데.. 얼른 옆자리에 누워야겠다. - 벗 님 - 박카스 2008.06.11 17:25 신고 수정/삭제 답글 ㅎㅎ 잘해주세요 요즘 아저씨들 고생 많이합니다 ㅋㅋ 벗님 2008.06.11 23:25 수정/삭제 답글 그쵸? 마니 힘들죠? 힘내세요! 아저씨들~ 박카스 2008.06.12 18.. 2008. 6. 11.
마니또의 편지 2 -계절이 스쳐 지나간 자리에.. 계절이 스쳐지나간 자리엔 겨울의 잔재가 깊숙이 뿌리를 내린채 좁은 우리들의 어깨를 더욱 움츠리게 한다. 별님이 하늘을 수놓을 시간은 너를 생각하기에 벅차고 다만 햇살이 활짝 웃는 창가에서만 이렇게 글을 쓰는 내 자신이 우습다. 아마 숙이는 햇님같은 정겨움을 소유한 까닭이 아닐까? 어제는 .. 2008.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