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린 비의울림이 정겹기만 한 까닭은 너의 마음을 전해받은 까닭일까?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글이였는지 너는 알까?
맘에 드는 환경속에서 밝게 생활하고 있다는 네 소식은
오늘 내린 비만큼이나 감사했다.
마냥 걸어봤음 싶다.
흙내음을 그립게만 하는 낯선 땅.
나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조차 모른 채 항상 초조하게만 지낸다.
하루가 지남을 낙으로 삼고,
내일을 무섭게만 받아들이는 내가 가엽다고 느껴졌다.
밤은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해서 싫기도 하다.
뜻도 모를 꿈 속에서 쫒김을 당하다 깨어나곤 한다.
너의 편지는 큰 위안을 주었다.
몇 번을 읽어내리며 너의 우정에 또다시 감사했다.
보고싶다.
꿋꿋하게 생활하고 있을 네 모습이..
난 변치 않을거다.
너의 얘기에서처럼
초록빛을 닮아 푸름으로 빛나는 네 친구가 되도록 노력할게.
괴롭거나 외로우면 너의 우정을 그리워하며 지내고,
기쁘거나 행복에 겨우면 너에게 나눠도 줄게.
비가 많이 내린다.
86.3.13 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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