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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287

정든 그녀들 2015년 11월..거실에서 웬일로 인아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반가웠다. 안그래도 오늘 현숙언니랑 파란맴버들 얘기 하면서.. 몸이 멀면 마음도 멀어지기 마련인가 봐요..운운했었는데.. 파란센타 GX가 없어지는 바람에.. 내가 월드짐을 추천했더니 다들 월드짐에 등록을 했다는데.. 나더러 그리로 오라고 재차 말하는 인아씨.. 그냥 그 말이 기뻤다. 그래도 그간에 정이 들었기에.. 나는 간간히 그녀들 생각이 났었다. 최근들어 자주 생각났더랬는데.. 마침 인아씨의 반가운 전화가 오고.. 잠시 후에 미옥씨의 전화도 온다. 괜스레 정이 가는 두 살 아래 동생.. 나를 참 마니 웃게 해주던 미옥씨.. 파란 떠나고 젤 마니 생각나던 그녀.. " 언니야. 내 얘기 듣고 언니는 기뻐해야 한다.알았찌?" "왜??" "안그래.. 2016. 3. 26.
이세돌, 제 4국에서 알파고를 이기다 2016년 3월 14일 새벽 04시 10분.. 이 시각에 깨어있기는 참 오랜만..간혹 깨어있더라도 컴 앞에 앉는 일은 최근들어 잘 없었는데..오늘은 쏭이랑 항공대 입시설명회 다녀오구,.본방 사수하지 못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뉴스를 ..이 채널 저 채널 돌려가며,.보고 보고 또 보고..저녁엔 케이블에서 하는 재방을 다시 보다가 살풋..잠이 들었다.그래서인지..저녁 10시쯤에 깨어..이 새벽까지 말똥거리고 있는 중이다.  사실 요즘은 그닥 하고픈 이야기가 없어..블로그에 들어와도 멍 하니 있다가..그냥 나가기 일쑤이다.어떤 날은 아예 컴을 켜지않는 날도 있다.어제 그제도..컴을 열지 않고 내 블로그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요즘은 많은 것들에서 마음이 시들해지고 있다.이래저래 허랑하고 덧없다 느껴지니.. 10.. 2016. 3. 15.
마지막 눈 2월 막바지에 눈이 내렸다. 설거지를 하다가 바람소리가 들리기에 부엌창으로 밖을 내다 보니 느닷없이 나무가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분다. 그러는가 싶더니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 1362 하루종일이거나 몇날 며칠 ..그렇게 폭설로 내리던 눈은 근 몇 년간 볼 수 없었기에.. 살풋 눈발이라도 흩날리면 화들짝 반갑다. 그나마 눈다운 눈이 내린 건 딱 세 번.. 그것도 쌓이다 말고 금새 녹아버리고.. 부엌창으로 바라보다.. 앞베란다에 나가 바라보다.. 그냥 그렇게 집 안에서 귀하게 오시는 눈을 맞이했다. 무뎌져 가고 맹숭맹숭해져 간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에게.. 사랑했던 마음 물색없이 쓰러지면 그땐 어떡하나요.. 어떡하나요.. 이 말이 자꾸 가슴 언저리를 맴돈다. 난 왜 이리 습기많은 날이 좋을까.... 2016. 3. 5.
문득 깨었다 2016년 1월 9일 오전 06:00 문득 깨었다. 밤인지 새벽인지 분간이 안 되어 시간을 확인한다. 새벽 4시를 넘은 시간.. 그러고보니 응답하라 보구 누웠다가 고대로 잠이 들었던가 보다. 쏭이 귀가하는 것두 못 보구.. 컴이 자꾸 렉에 걸려 어제 그제 써둔 글 수정하다가 두 개나 날아가 버렸다. 해서 컴퓨터 정밀검사 켜두고 잠들었더랬는데.. 모처럼 새벽에 깨어 커피 한 잔 타와서 컴 앞에 앉았다. 내가 참 사랑하는 이 새벽시간.. 마음이나 감성이 유영하기 딱 좋은 공간과 시간.. 내 천성은 어쩌면 이 새벽처럼 어둡고 적막하고 우울한지도 몰라.. 먼동이 터오기까지의 이 장막의 시간이 너무 좋으니.. 밀린 포스팅이 너무 많다. 하루 한 두편 일기처럼 꼬박 포스팅을 하지만.. 포스팅 할려고 쌓아둔 글감이 .. 2016. 1. 21.
벧엘교회가 보이는 눈 풍경 2014년 미관광장.. 올 겨울에 이런 눈 풍경 만날 수 있을까..       ♥      호수공원 가는 길        ♬~ 혹시 그대 있는 곳 어딘지 알았다면겨울 밤 별이 돼 그대를 비췄을텐데웃던 날도 눈물에 젖었던 슬픈 밤에도언제나 그 언제나 곁에 있을게요영원히 내 곁에 그대 있어요                    벧엘교회가 보인다. 웬만한 기업체 규모의 교회.. 저기 벧엘카페의 샌드위치는 싸고 푸짐하고 맛도 좋았지. 원두커피가 500원?이였던가? 거기다가 무한리필까지.. 월드짐 언니들이랑..딸들이랑.. 가끔 들러 시간을 죽치던 곳..    하얀 설국이 그리워.. 지나간 눈풍경을 꺼내어 본다.   폭설이라도 한차례 내려주었음..                  2014년 겨울.,나..     - 벗.. 2016. 1. 18.
새벽 5시 56분 그예 또 새벽을 꼬박 밝혔다. 아침이 오는 세상을 바라볼 때마다.. 어제의 절망을 꿈결처럼 잊어버릴 수 있어 좋다. 나는 그렇게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는다. 오늘처럼 비가 내린다고.. 내 희망이 빗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늘처럼 하늘이 잿빛이라고.. 내 맘마저 회색으로 우울해지는 것도 아니다. 나는 이 찌푸린 하늘이 밤새 소리내어 울어내리는 소리를 좋아한다. 이런 흐릿한 세상 속을 통해 바라보는 시선이 더 편안하고 고즈넉하다. 밤을 꼴딱 새웠다. 초저녁잠을 잔 탓이다. 내 폰의 알람이 울린다. 조금 있으면 먼동이 터오리라.. 또 하루가 시작 되리라.. 별 기대도 기쁨도 없는 하루가 펼쳐지리라.. 아침이 오는 게 싫다. 요즘은.. 밤새 눈이 내렸나 봐요.. 아침 창을 여니 세상이.. 2015. 12. 22.
오랜 습성 티비에서는 중년 여성들의 갱년기에 대한 다큐를 방송한다.컴 앞에 앉아 귓등으로 들으면서 나의 증상과 비교해 본다. 갱년기 우울증..자기 마음을 자기가 가누지 못해 자살까지 몰고가는 무서운 병임에도..본인 말고는 가까운 가족들조차 무심해 하는 병.. 초기에 약물치료 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가벼운 병이라고 한다.다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자칫 자살까지 몰고 가는 무서운 병..           난 갱년기 증상은 아닌 것 같다.갑자기 얼굴에 열이 오르거나..밤에 잠 못 이뤄 뒤척이거나..그런 증상은 없으니까.. 다만 우울한 거..그거는 갱년기 증상과 일치하지만..그 우울증이란 건 내 고질병 같은 거고..나아가서는 타고난 감상주의가 깊어지면서 생기는부작용같은 거,.            밤새 비가 내렸던가.. 2015. 12. 8.
어느 바람 부는 아침 문득..그런 생각이 들었다. 원래가 선천성 우울을 달고 사는 내가.. 요즘 들어 헤어날 길 없이 아득하기만 하였는데.. 이런저런 소소한 근심꺼리들이 나를 더욱 저 아래로 끌어당기기만 하는 듯.. 자꾸 가라앉기만 하였는데.. 난 그것이 가을이라는 계절 탓이라고.. 어쩌면 갱년기 우울증이 온 것일지도 모른다고.. 내가 왜 이러나.. 한심하기 짝이 없다 여겨지고.. 산다는 일 자체가 참 덧없다..허망하다.. 자꾸 울 아빠 생각이 나고.. 그렇게 죽음이라는 것도 나완 멀지 않다 느껴지고.. 죽음이라는 것이 대수롭지 않다 여겨지고.. 그러다가 어느 바람 부는 아침.. 길가에 처참히 밟히고 짓이겨진 은행잎들을 보며.. 문득.. 삶에게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만큼 주어진 것에 감사하기로.. 은행잎들의 처참한.. 2015. 12. 5.
사바사나(SABASANA) 1329 참 오랜만에 듣는.. 메잇 비.. 요가시간에 사바사나(SABASANA)자세라는 게 있다. 요가수련 후 마무리 단계로 마지막 5분 동안 송장자세로 누워있는 시간이다. 한 시간 동안 요가수련 후의 달콤한 휴식이라 살풋 잠이 들기 일쑤이다. 간혹은 코를 골며 자는 이도 있어.. 그 코고는 소리에 잠이 깨이는 경우도 있다. 오늘도 살풋 잠결이다가 누군가의 코고는 소리에 깨었는데.. 내 눈가에 눈물이 살짝 맺혀있었다. 누워.. 아빠 생각..엄마의 세월.. 나 살아가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던가 보았다. 요가수련이 다끝난 후에 두 손 합장하고 인사를 한다. 나마스떼.. 지금 여기 있는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벗 님 - 聞光(문광) 2015.12.03 11:17 신고 수.. 2015. 12. 2.